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플로이드 로즈 처음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
아는 사람은 통과하셈.
모르는 사람한테는 나름 유용할 수 있으니까.
---------------------------------------------------------
스트링 장력과 뒷판 스프링 장력이 트레몰로 유닛을 가운데 두고 서로 당기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
이것만 알면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다 이해가 되고, 그래서 해결하는 방법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예를 들면
1. 스트링이 하나 끊어지면 스트링 장력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장력이 더 강한 뒷판 스프링이 트레몰로
유닛을 확 당겨버리고, 그래서 트레몰로 유닛이 갑자기 엉덩방아 찧듯이 바디쪽으로 주저앉아버림
2. 튜닝 할 때 스트링 하나를 계속 감다 보면 스트링 전체의 장력이 올라가면서 트레몰로 유닛이 스트링쪽으로
당겨져서 엉덩이를 쳐들기 시작하고, 그래서 감는 줄은 음정이 올라가는데 나머지 다섯 줄이 점점 음정이 낮아짐
3. 반대로 스트링 하나를 풀다 보면 스트링 전체의 장력이 약해지면서 트레몰로 유닛이 엉덩이를 주저앉기 시작하고,
그래서 감는 줄의 음정은 낮아지는데 나머지 다섯 줄이 점점 음정이 높아짐.
-> 그래서 스트링을 한꺼번에 다 빼고 다시 설치하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울 수 있음.
스트링 장력과 스프링 장력이 같으면서 트레몰로 유닛이 엉덩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상태를 찾아가는 게 귀찮고
오래 걸린다.
-> 즉, 스트링 6개를 다 갈아야 할 때에도 하나 빼고 교체하고 다음 거 빼고 교체하고 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하는
게 좋음
-> 만약 한꺼번에 다 갈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암다운을 해서 엉덩이 처박고 있는 트레몰로 유닛을 좀 들어주고,
엉덩이와 바디 사이에 휴지나 나무젓가락 같은 걸 끼워서 일단 수평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 채로 스트링을 끼워주
는 게 편함.
=======================================
그밖에 셋팅하면서 주의할 점 몇 가지
1. 새들 하나 하나를 보면 위 그림에 Lock Box라고 적혀있는 작은 홈이 파여있고 그 안에 Lock Block이라는 직육면체
금속 조각이 들어있다.
스트링 끝을 Lock Box 안에 살짝 넣고 Saddle Lock Screw라는 걸 육각 렌치로 조여주면 Lock Block으로 스트링을
꽉 물어주게 된다.
즉, 저놈의 Lock Block이라는 걸 기타를 뒤집다가 떨어뜨려서 잃어버리게 되면 그 날로 개 망했다 보면 된다.
새들 유닛을 따로 팔기는 하는데 Lock Block 하나씩 파는 경우는 없고 최소한 6개 묶음으로 파는데다, 서울의 큰
점포에서나 취급하기 때문에 몇 만원 들여서 배송 주문 해야 하고 도착할 때까지는 기타 못 쓴다.
안 잃어버리게 조심해야 한다.
2. 스트링을 Lock Box에 넣고 Screw를 육각 렌치로 돌릴 때 '너무' 꽉 안 조여도 된다. 육각 렌치로 죽어라 조이다보면
screw의 육각 홈이 뭉개지게 되고 나중에 못 쓰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러면 또 6개 주문해서 며칠 기다려야 함.
3. 저 나사 달린 쇳조각 세 개랑 그 밑의 금속 판을 Locking Nut라고 하는데, 저거 역시 조일 때 육각 렌치로 죽어라 조일
필요 없다. 육각 홈 뭉개지면 또 돈 주고 사야 한다. 개짜증남. 잃어버려도 마찬가지.
참고로, 플로이드 로즈 쓰면서 Locking Nut 안 조이고 심지어 다 빼버리고 쓰는 초보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플로이드
로즈를 사용하는 의미가 전혀 없게 된다.
플로이드 로즈 자체가 아밍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고, 아밍 하면서 스트링이 머신헤드에 감겼다 풀렸다 하면서
튜닝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원천적으로 방지하려고 Locking Nut가 존재하는 것이다.
스트링을 새들 쪽에서 조여서 꽉 잡아주고, Nut쪽에서 조여서 꽉 잡아주면 스트링이 양쪽에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일단
셋팅이 잘 된 상태에서는 어지간히 아밍을 해도 튜닝이 안 나가게 된다. 그게 플로이드 로즈의 장점임.
그런데 락킹 너트를 풀어놓고 사용한다? 락킹 너트 자체가 스트링을 조여준다는 전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스트링이
걸쳐지는 홈 자체는 스트링을 잘 가이드하지 못한다. 그 상태로 아밍을 하거나 벤딩/비브라토를 하면 대부분 튜닝 개판
난다. 아밍 하려고 만든 장치인데 아밍을 하면 안 되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태가 되므로 락킹 너트는 꼭 사용하길 바람.
근데 싸구려 라이센스 제품은 양쪽에서 잘 물어놔도 아밍 후 튜닝이 나가는 경우가 꽤 있다. 괜히 비싼 오리지날이 좋은 게
아님.
4. 스트링 여섯 개를 E A D G B E 에 맞게 튜닝하고 트레몰로 유닛이 수평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제 드디어 Locking
Nut를 조여주면 초보들은 또 멘붕이 온다. 아니 시발 아까는 튜닝 다 맞았는데 Locking Nut 조이고 나니까 또 조금씩 음정이
낮아져 있는거다. 이 때 사용하는 게 저 위에 도면에 있는 Fine Tuner라는 거다. 파인 튜너를 손으로 감거나 풀어주면 Saddle
이 아주 미세하게 당겨지거나 느슨하게 되므로 살짝 어긋나 있는 음정을 맞춰주고 마무리할 수 있다. Fine Tuner로 조정하는
정도의 음정이라면 스트링 하나를 감거나 풀어도 나머지 다섯 줄의 음정 변화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되기 때문에 머신헤드로
줄 감을 때처럼 다른 스트링들의 음정 변화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다음으로 피치 조정...
기타는 출하 당시에 기본적인 세팅이 되어 있기때문에 초보가 피치 조정까지 할 일은 없을거다. 피치 조정을 해야
하는 상태로 판매된다면 진짜 대충 만든 묻지마 기타라는 증거임.
그런데 스트링 게이지를 바꿔야 하거나, 아니면 피치가 조금만 안 맞아도 참을 수가 없는 성격이라면 스스로 새들을
좌우로 이동시키면서 피치를 맞춰야 하는데, 이건 진짜 막노동임.
스트링 다 풀어서 새들 옮기고 고정시키고 다시 스트링 감아서 튜닝 확인하고...
그래서 초보를 대상으로 피치 조정법까지 설명하는 건 미안하지만 생략~
그냥 리페어 샵 가서 돈 내고 맡기셈.
============================================
다음으로 스트링 게이지를 바꾼 후 셋팅
스트링 게이지 높은 걸로 바꾸면 당연히 트레몰로 유닛이 엉덩이를 쳐들게 됨
-> 뒷판 스프링을 좀 더 조여서 트레몰로 유닛 수평을 맞춤
-> 그러면 이번엔 스트링들이 더 당겨져서 음정이 올라감
-> 그래서 스트링들을 좀 풀어서 음정을 맞추면 이번엔 트레몰로 유닛이 주저앉기 시작
-> 그래서 실컷 조여둔 뒷판 스프링을 다시 풀어서 트레몰로 유닛 수평을 맞추면 이번엔 음정이 낮아짐
-> 그래서 실컷 풀어둔 스트링들을 다시 조여서 음정을 맞추면 이번엔 트레몰로 유닛이 엉덩이를 쳐들기 시작
-> 무한반복
위와 같은 루프를 열 번 정도 돌다 보면 어느새 트레몰로 유닛도 수평이 되고 음정도 맞게 되는데,
이런 짓을 하기 싫으면 처음에 스프링을 조일 때 일부러 좀 많이 조여서 루프 반복 횟수를 줄이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건 순전히 반복된 경험으로 감이 쌓여야 하는 것임,
당연히 스트링 게이지를 낮을 걸로 바꿀 때는 반대방향으로 루프를 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