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장문) 일붕이 방금 수능보다 쫒겨났다...

칩슨
2024-11-14 15:01:41
조회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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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 덜덜 떨리고 눈물 멈추질 않아서 여기에라도 써봄... 방금 진짜 내 인생 최악의 순간 겪고 나옴.

일단 상황 설명함. 오늘 영어 시험 시간이었음. 국어에서 시간 개박살 나서 멘탈 반쯤 나간 상태로 영어 시험지 펼침. 듣기는 잘 하던거라 무난히 넘어갔는데 과학 지문에서 문제가 터짐. 초신성 관련 내용이었는데 단어 supernova가 눈에 딱 들어오는거임. 그래서 속으로 '슈퍼노바, 슈퍼노바' 되뇌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이상해짐.

'슈퍼노바, 슈퍼노바, 수파노바, 숫바누바, 숫바아 누바아?'

갑자기 머릿속에 "숫바아 누바아"라는 단어가 떠오름.
멘탈 다시 잡아보려고 했는데 그 단어가 머릿속에서 안 지워짐. 문제 풀어야 되는데 계속 '숫바아 누바아' 이 생각만 남. 눈앞에 지문 보이긴 하는데, 글자들이 막 흐릿해지고 손발 덜덜 떨리기 시작함.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식은땀 줄줄 남.

그 와중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옴.

"숫바아 누바아..."

내가 뭐라 했는지도 모르겠음. 순간 주위 애들이 다 고개 돌려서 나 쳐다보는데, 그때부터 잊어버렸던 기억이 되살아나더니 울음 터짐. 멈출 수가 없었음. 그냥 그 자리에서 엉엉 울어버림.

감독관 다가오더니 "학생, 나가서 좀 진정하고 오세요" 하면서 나 끌어냄. 결국 시험 도중에 교실에서 쫓겨남. 복도에서 서서 한참 오열함.

지금은 좀 진정돼서 집가는중인데 아직도 봇제비 생각하면 울음 터질거같음... 집에 가서 엄마얼굴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



+소설임 오해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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