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타브와 함께보는 빛 속으로 콜라보 후기 (J_Shin)
이번 콜라보는 Verse 1'랑 Chorus 2'까지 총 2트랙분을 참가했음 (본편 7분 44초 ~ 8분 4초, 16분 ~ 16분 26초)
원래는 일반 코러스로도 하나 더 보낼까 했는데 나 말고도 낸 사람이 엄청 많길래 오히려 무리해서 찍어 보냈으면 주최자 난감하게 만들뻔함...
두서는 없지만 그래도 각 트랙별로 비하인드 스토리나 어째서 이런식으로 짰는지 설명해볼게
이미 자짤에도 나와있지만 이번 콜라보 녹음하면서 쓴 보드임.
드라이브 페달은 총 3개를 썼는데 저 중 판테온, SD-1W, TS-808을 썼음
두 섹션 전부 판테온은 로우게인 모드로 놓고 착색용 프리앰프처럼 썼고, SD-1W는 메인 오버드라이브로, TS-808은 바로 뒤에서 미드 부스트 용도로 쌓아올려서 만든 톤임. 거기다가 RE-202 딜레이를 믹스값 낮게 살짝 묻혀서 공간감을 줌
후술하겠지만 Verse 1' 후반부에서는 좌상단에 RE-202 스페이스 에코의 트위스트 기능도 사용했고, Chorus 2' 후반부 Bbsus4 부분에서는 약간 힘 빠진 톤을 내려고 TS-808을 끄는 식으로 활용함
저 보드에서 나온 시그널을 오인페로 받아서 앰플리튜브 마샬 JCM2000 시뮬에 넣고 UAD LA-2A 시뮬을 사용한 컴프레싱 + 약간의 EQ질로 최종 톤을 완성함
Verse 1'
Verse 1'은 코드를 보니 대부분이 다이어토닉 코드라서 정직하게 펜타토닉 스케일이나 Bb 메이저 스케일만 써서 만들었던거같음
4번 마디나 8번마디에 피킹 하모닉스 + 쿼터 밴딩을 넣어놓긴 했는데 막상 녹음할때는 일반 피킹에 쿼터 밴딩으로 쳐서 미리 라인 짜놓은거랑 살짝 다르게 쳤더라 녹음때 하도 정신이 없어서 나중에 영상 편집할때 알아챔...
https://youtu.be/NXImTVVX3o0&t=210
후반부에 우와와왕 하면서 깔리는건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 RE-202의 트위스트 기능을 사용함. (영상 3분 30초)
우측 풋스위치를 꾹 누르면 딜레이 신호가 계속 중첩되면서 왜곡되는 기능임. 원본 롤랜드 스페이스 에코에도 이 기능이 내장돼있다던데 왜 이런 기능을 만들어 넣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리가 워낙에 독특해서 살짝 억지스럽긴 해도 끼워넣었음
근데 막상 녹음해놓고 모니터링해보니 처음에 의도했던 몽환적인 느낌이 좀 안살게 뽑힌거같아서 그건 아쉽더라...
Chorus 2'
Verse 1' 섹션에 비하면 정말 풀 얘기가 많은 구간임. Verse 1'이 얌전하게 다이어토닉 코드 위주 진행으로 갔으면 여기선 작곡자가 아예 모드 스케일 쓰라고 판 깔아준 수준으로 잊을만하면 모달 인터체인지가 튀어나와서 솔로 짜면서도 엄청 재밌었음. 몇달 전부터 모드 스케일 적용법 공부했던거 최대한으로 써보는게 의도였기도 했고
28번째 Gbdim 코드 마디는 디미니쉬드 코드 진행이라 무난하게 Bb 디미니쉬드 W/H 스케일을 사용했고
31번째 Ebm 코드 마디의 짧은 스윕은 원래 Bb 프리지안을 쓰려다가 분위기가 의도한것보다 너무 어둡게 나와서 Bb 도리안 모드를 사용했고
34번째 Bbm 코드 마디는 당최 무슨 스케일을 써야 어울릴지를 모르겠어서 무슨 스케일인지도 모른채로 음 아무거나 하나하나 집어넣어보면서 만든건데 나중에 찾아보니 C Eight Tone Spanish 라는 로크리안 모드의 변종이고 스패니쉬 음악에 쓰이는 스케일이라 함... 스패니쉬 음악 할거 아니면 알 필요도, 알 일도 없었을 심연의 스케일을 하나 찾아낸 느낌...
35번째 Cm 코드 마디는 원래 코드 진행대로면 도 - 미b - 솔로 갔어야 하는데 리디안 모드 무리하게 집어넣어본다고 도 - 미 - 솔로 쳤음. 나중에 보니 화성적으로 안맞을것같아서 걱정했는데 어울리게 들렸을려나 모르겠다
39번째 Eb부터 2마디는 무난하게 태핑 + 더블링 솔로로 갔는데, 대체로 5도 ~ 3도 위에서 쳐놓고 높은 쪽에서 연주한 트랙을 -6dB 해서 매인 트랙의 음장감을 살려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 노경환 교수님 작업물 보면 항상 이런식으로 더블링 + 믹싱해놓은 구간이 있길래 참고한거
마지막 Gm -> Bbsus4로 진행되는 여기 마디는 아무리 봐도 내가 주최자가 피날레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끼어 들어갈거같아서 원곡에서는 Bb 코드로 나오던 구간을 Bbsus4 코드로 살짝 바꿔서 피날레랑 아멘종지(sus4 -> Maj)로 끝나는걸 의도해봤음. 코드를 연주하는 곳이다보니 너무 음색이 탁해지는거 막으려고 미드 부스트로 쓰던 TS-808을 꺼줬는데 차이가 들렸을련지 모르겠네
막상 콜라보 최초공개에서 내 영상 나올땐 내 앞뒤로 다들 너무 잘쳐서 뭐라고 채팅 남겨야 할지를 몰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3연음이랑 더블링 맛있다고 채팅쳐줘서 내심 기뻤음
연말에 훌륭한 이벤트 개최해준 콜라보 개최자한테 너무 고맙고 참가한 다들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