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 중학교때 처음 잡고 고2돼서 입시준비하게된 썰 (장문)
ㅇㅇ(218.147)
2020-05-10 05:48:43
조회 2590
추천 61
중학생때 유튜브를 보다 원러브 솔로치는걸 보고 처음 기타에 꽃히게 됐음 그후 일렉기타영상은 닥치는대로 보기시작함 나도 저렇게 치고싶었음
그래서아빠한테 기타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때 아빠는 얘가 한 며칠 치다 말겠구나 생각했다고함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퀘스트를 주심 로망스를 완곡하면 일렉기타를 사주겠다 라고 하셨는데 그땐 일부러 안사주려고 그랬다고함ㅋㅋ
그말을 듣고 며칠뒤에 아는 이모한테 클래식 기타하나 빌려와서 유튜브에
로망스 치는법 보면서 하나하나 연습함
진짜 학교갔다오면 밤까지 기타만 붙들고 띵가띵가 연습함 그때 바레코드 ㄹㅇ 개 미웠다
그렇게 한달 좀 연습하니까 로망스를 완곡할수있게됨ㅋㅋㅋ
그때 완곡하는순간 짜릿한 쾌감을 아직도 못잊음ㅋㅋㅋㅋ
그이후 당연히 아빠는 기타를 사주시고 학원도 다녔는데 1년 다니니까 학원이 망함..ㅋㅋㅋ학원망하고 혼자서 1년 즐겁게 딩가당가 치니까2년이 지나감 중3이 되었는데
슬슬 입시라는게 눈에 들어옴 나도 예대입시하고싶다 생각했는데
찐따였던 내가 무슨 자존감이 있겠냐 당연히 애들한테 무시만 당하고
부모님께 말하지도 못하고 “나같은게 무슨 입시야..”하고 공고에서 기술배워서 돈이나 벌려고 갔음
거기서 전선질 존나게 하고 ncs gsat 존나게풀고 이러고 1년 날렸는데 뭔가 허무한거임
내가 진짜 하고싶은게 있었는데 돈 몇푼 더벌겠다고 내가 진짜 좋아하던걸 포기해야하나 취직하고 취미로 두기에는 기타가 너무 좋았음
취직 잘되려면 기타에 미련 놔야하는데 수업 끝나면 몸은 자동으로 밴드실로 향하더라 밴드실에 아무도 없어도 혼자 앰프키고 기숙사 들어가기 시간 직전시간까지 기타치다 들어감
그러다 학교 진로쌤이 갑자기 나를 호출함
너는 공고 왜왔냐고 물어보는거임 취직해서 돈벌고싶어서 왔다했는데
쌤이 몇달간 퇴근할때마다 보는데 항상 수업끝나면 제일먼저 달려가서 밴드실(밴드실이 밖에 주차장 옆에 있어서 들어가려하면 다보임)에서 기타치는걸 보니까 내가 하고싶은게 있는데 공고때문에 못하는거같대
그래서 내가 진짜 하고싶은게 뭔지 생각하고 진로를 다시 생각해보는것도 좋은생각인거 같대서 금요일 밤에 부모님께 이 얘기를함
그때 부모님은 내가 하고싶은걸 하랬음 기타하고싶으면 전적으로 밀어준다고
진작에 입시하고싶다고 얘기했으면 이렇게 늦진않았을건데 내가 그때 자존감이 더 높았으면 1년을 낭비하진 않았을텐데 라는생각이 존나 났음
부모님께 고맙다고하고 방에 들어가서 자존감 낮았던 찐따였던 나를 존나 원망하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다
그렇게 고2돼서 입시준비를 시작함
중학생때 내 자존감이 더 높았으면 1년 낭비하지는 않았을건데 시간존나 아깝다 그래도 공고다니면서 친구들 덕분에 찐따탈출했음 자존감 높아진것도 얘들덕분인거같음ㅋㅋ
고2면 너무 늦었지만 진짜 노력해서 붙을생각이다
그래도 전기기능사 딴건 좀 아깝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