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장문) 본인 기타의 타임트레블및 추억트레블 -완-
빛나래(222.110)
2020-05-16 21:34:58
조회 752
추천 18
dc앱이 이상해서 수정이 안된다... 1편 끝부분하고
2편 제목 수정해야하는데... 쉬벌.. 여튼 3편이 마지막
그렇게 사기로 마음먹은 기타는
(짭) Fender telecaster James burton signature
가격 : 220,000(해외배송)
가격(찐) : 1749$
사진은 진퉁이다.
사진에선 안보이는데 불꽃에 그냥 색이 칠해진게 아닌 파란 선으로 기하학적 무늬가 채워져있는거다. 멋있긴함.
난 이게 처음엔 제임스 버튼 시그니쳐인줄 몰랐다.
그냥 뮬에서 20만원에 팔길래 와 이쁘다 하고 찾아봤더니 알리익스프레스에 30만원에 신품을 파는게 아닌가?
그래서 당장 구매했다.
3주정도 걸렸고 상태는 누가봐도 짭이었다ㅋㅋㅋㅋㅋ
시리얼넘버는 그냥 아무 일펜 넘버였고 바디는 누가봐도 도장을 거지같이 해서 울퉁불퉁했으며 결정적으로 치다가 얼마 안있어서 트러스로드가 떨어졌는지 칠때마다 넥이 울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대학밴드 하면서 보컬할때 치면서 연주할 용으로 샀는데 유통기한은 3주는 갔다.
그리고 최근에 구글링하다가 이게 제임스버튼 시그니쳐 인걸 알게되고 진퉁 가격은 200만원정도임
성향은... 짭이라 엉망진창이다ㅋㅋㅋㅋㅋㅋㅋ 텔레식이라 약간 신경질적이긴한데 6새들이고 금장은 짜바리 답게 얼마안있다가 다 녹슬어버리고 헤드의 펜더마크는 데칼이었다.
산날에 리페어샵 갔더니 오우 펜더네요...? 아.. 데칼이구나ㅋㅋ 라고 하셔서 강제 수치플 당함 ㅅㅂㅋㅋㅋㅋㅋ
친구들과 함께 통칭 "뺀더" 하고 불리던 기타.
그리고 아 역시 기타는 한번살때 비싼걸 사야하는구나... 라는걸 알려준 고마운 기타.
그러고는 저기타로 마지막 무대를 선후 입대했다.
위의 뺀더는 군대에 가져가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바디데칼때문에 그냥 집에 모셔뒀고 dame기타와 첫 기타인 crafter 두개를 가지고 군대에서 열심히 치고 연습했다.
대대장님이랑 무대도 몇번 서고 여기저기 팔려다녔음 ㅇㅇ
그리고 군대에서도 미련을 못버린 나는
말차때 부모님께 무릎꿇고 이야기 하게 된다.
"어머니 아버지. 전역하면 음악하고싶습니다."
"안ㄷ...."
어머니가 단칼에 거절하려 하시자
아버지가 말하셨다
"계획은?"
"군대에서 모은 적금으로 월세와 학원비 등등 기타 자금을 해결하겠습니다. 모자라는건 알바로 대체하고 스스로 해보겠습니다. 제가 하고싶은거니 부모님 도움은 받지 않겠습니다. 대신 보증금은 돌려받을수 있으니 보증금만 조금 도와주십시오."
아버지께서 고민을 한참 하시더니
"그래.. 10년을 안된다고 했는데도 하고싶으면 얼마나 하고싶은 거겠어 해봐라.. 대신 음악으로 대학을 가라. 네 첫 커리어를 증명해라. 그게 약속이다."
약간 놀랐다.
아빠가 허락해줄줄은 몰랐으니까.
여튼 생략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나는 서울에서 음악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거지같은 dame기타를 들고 레벨 테스트를 받았고 선생님이 칼같이 기타를 바꾸라고 하셨다ㅋㅋㅋㅋㅋㅋ
나도 전역하고 모은돈으로 기타를 살생각이 있었고 일자리를 구하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후에
바로 얼마전 새로 기타를 샀다.
Fender mexico telecaster player
가격 : 1,029,000
그전까지 장작만 쓰다가 이걸 사니까 너무 떨렸다.
막 어디 상처나지 않을까 온습도는 어떤가 진짜 애지중지 다루게 되더라.
제대로 된 내소유의 첫 기타를 가지게 된것이다.
들고 학원가니 바꾸라했더니 제대로 바꿨다며 칭찬좀 들었고 근본색이라 담당 선생님도 좋아하심ㅋㅋㅋㅋ
성향은 3새들이 아닌 6새들이라 인토네이션 맞추기가 비교적 용이하고 소리가 "비교적" 덜 트왕댄다.
그래도 텔레소리는 여전하다. 엘릭서로 바꾼 이후로는 더욱 하이가 강해졌으며 넥감이 아주 좋다.
나름 모던쪽을 겨냥하는 모델이라 그런지 텔레임에도 어느정도 미들이 채워진 소리고 역시나 토글스위치의 캡은 잘 빠진다.
벌써 한번 빠져서 종이 끼워서 고정해둠. 역시나 브릿지 픽업이 아주 사춘기 애들마냥 신경질적이다.
그래도 아주 마음에 듦.
이렇게 내 기타의 타임라인은 끝이다.
다음에 살 기타는 스트랫 로드원을 예상하고 있고 돈이 더 많아지면 한번에 커샵으로 점프하고 싶음ㅋㅋㅋㅋ
나는 입시를 하고있지만 입시를 하든 안하든 모두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직업으로 하는 사람, 취미로 하는 사람 다 응원한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궁금한거 질문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