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Epiphone inspired by GibsonCustom 라인업 정리

김두치
2025-03-16 03:01:20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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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기타쟁이들에게 가장 핫했던 기타 라인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Epiphone inspired by Gibson Custom', 통칭 깁피폰을 꼽을 것이다.


그동안 에피폰은 카지노 USA 정도를 제외하면 자체 모델이든 깁슨 모델이든 저가의 하위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깁슨 커스텀샵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라인업은 에피폰이 적절한 상위 라인업의 이미지를 정착하게 해주었다.

(개인적인 비유를 덧대자면 기존 에피폰이 스콰이어 상위~멕펜 하위 라인업의 이미지였다면, 이 라인업은 멕판 상위 라인업 정도의 이미지가 생겼다고 본다.)


실제 출시된 이후 에피폰치고는 너무 고가의 가격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사용자들의 후기에서 굉장히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이 밝혀지고, 일부 전문가들은 '깁슨과의 블라인드테스트에서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고 언급하며

깁피폰은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한다. (필자도 돈많은 입문자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중급자에게 이 라인업을 강력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2025년을 맞아 에피폰의 새로운 모델들이 출시되는 와중에 이 깁피폰 라인업 역시 새 모델들이 출시되었는데,

이를 맞아 Epiphone inspired by Gibson Custom, 깁피폰의 라인업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단, 어쿠스틱 기타 모델과 아티스트 시그니처 모델은 생략하고 넘어갈 예정이다.)


1) 깁피폰 이전의 깁슨 협업 모델


우선 이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들은 에피폰 공홈에선 깁커샵과의 협업으로 분류해놓고 있지만,

해당라인업이 공식화되기 이전에 출시된 모델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일부 스펙을 제외하면 깁슨보다는 여전히 에피폰에 가까운 스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1) 1959 Les Paul Standard Outfit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비니어탑, 마호가니 넥, 로럴 지판, 깁슨 버스트버커 2/3 픽업

우리에게 익숙한 '그 레스폴 스탠다드'이다.

다만 이름의 Outfit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1959 스탠다드를 복각했다기보다는 외형을 재현하는데 집중한 모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현재는 출시된지 오래되어 신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가격($999, 약 120 만원)에 깁슨 버벜 픽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 1961 Les Paul SG Standard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 로럴 지판, 깁슨 버스트버커 2/3 픽업

주요 스펙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상 위의 59스댕의 SG 버전이다.

안그래도 비주류인 SG인데 거기에 에피폰이다 보니 실사용후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사용후기에선 이 기타도 낮은 가격대로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말이 있다.


1-3) Kirk Hammett "Greeny" 1959 Les Paul Standard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비니어탑, 마호가니 넥, 인디언 로럴 지판, 깁슨 USA 그리니버커 픽업

피터 그린, 게리 무어를 거쳐 현재는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1959 레스폴 스탠다드다.

통칭 'Greeny(그리니)'라고 불리는 모델인데, 넥 픽업이 다른 레스폴과는 반대방향이고 코일도 반대로 감겨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복각해서 현재는 깁커샵, 깁슨, 에피폰에서 모두 생산중인 모델인데 사실 아티스트 시그니처로 빼야하나 싶다가도 넣게 된 큰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이 모델이 깁피폰의 시작점과도 같은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모델부터 깁커샵과의 협업을 의미하는 로고가 들어가게 된다.

여담으로, 색상이 골드탑과 유사해서 착각할 수 있지만 골드탑이 아닌 레몬버스트라는 색상이다.


2) 2024년 출시 모델


이 모델들부터는 본격적으로 깁피폰, 190폰이라고 불리는 라인업이다.

앞서 언급했듯 기존의 에피폰에서 출시되던 기타들을 아득히 상회하는 스펙(과 가격)을 보여주며 작년 한해동안 정말 불티나게 판매고를 올렸다.

본문에서는 원본 모델의 출시 연도 순서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2-1) 1958 Korina Flying V, 1958 Korina Explorer



주요스펙: 코리나 바디, 코리나 넥, 로럴 지판, 깁슨 버스트버커 2/3 픽업

우선 해당모델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사과의 말을 먼저하겠다.

필자는 헤비셰이프 기타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래서 해당 기타들의 특징도 자세하게 서술하지는 못하는 점에 양해를 구한다.

아무튼 테드 맥카티 3형제 중 2개의 기타 역시 깁피폰으로 출시되었다.

특이한 점은 현재의 두 기타는 대부분 마호가니로 제작되지만, 이 모델들은 복각에 초점을 맞추어 코리나 목재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바디의 색도 이쁘고, 픽가드도 흰색과 검은색 두종류가 있어 굉장히 예쁜 기타라고 생각한다.(살생각은 없음)


2-2) 1959 ES-355


주요스펙: 메이플/포플러 레이어드 바디, 메이플 센터블럭, 마호가니 넥, 에보니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세미할로우 기타인 335가 아닌 335의 디럭스 버전이라 할 수 있는 355가 나왔다.

분명 335보다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된 기타이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335에게 인지도에서 많이 밀리는 그런 기타라 할 수 있다.

아무튼 깁피폰답게 원본 깁슨 355의 음색의 많은 부분을 복각해냈으며, 에피폰 335와 비교하면 좀더 풍부한 소리를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3) 1959 Les Paul Standard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비니어탑, 마호가니 넥, 로럴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와! 유이기타! 우리에게 익숙한 '그 레스폴 스탠다드 2'이다.

이 모델부터 본격적으로 '깁슨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역시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깁커샵에도 박히는 커스텀버커 픽업이다. '기타 소리는 픽업이 8할'이라는 말처럼 픽업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깁슨에 필적하는 소리를 내버린다.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로즈우드 지판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로럴 지판이 맘에 들지 않을 수는 있겠다.


2-4) 1963 Firebird I, V



주요스펙: 마호가니/월넛 넥스루바디, 마호가니 윙, 마호가니/월넛 넥, 인디언 로럴 지판, 깁슨 USA 미니험버커 픽업

사과의 말 시즌2다. 마찬가지로 파이어버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점 양해바란다.

파이어버드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넥스루 방식을 채택한 기타라는 것과 미니 험버커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1과 5의 차이도 미니험이 하나인지 둘인지의 차이 말고는 거의 없다.

이 글을 쓸 준비를 하면서 두 기타의 사용기를 정말정말 열심히 찾아봤는데 얘내는 사용기가 너무 없다... 미안하다 ㅜ


2-5) 1963 Les Paul SG Custom with Maestro Vibrola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 에보니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험버커가 세 개나 박힌 웅장한 SG이다. 거기에 마에스트로 비브롤라 테일피스가 달려있어 암질까지 할 수 있기에 더더욱 웅장한 연주가 가능하다.

섹갓 특유의 거친 야생마 같은 소리를 잘 내주는 훌륭한 기타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SG인데도 레스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애초에 깁슨은 이 기타를 '레스폴 시즌2'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연주자 레스 폴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SG만 남은 것이다. 그래서 1961~63년에 생산된 SG와 그 복각 모델은 레스폴 SG라는 이름이 붙는다.


2-6) Les Paul Custom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캡탑, 마호가니 넥, 에보니 지판, 깁슨 USA 490R/498T 픽업

와! 봇치기타!

맞다 유사 봇치기타로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 기타다.

안그래도 레스폴 커스텀 명가로 유명한 에피폰이 또 한번 그 명성을 증명한 기타라고 생각한다.

다른 깁피폰들도 그렇지만 이 기타는 특히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깁슨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 기타이다.

따라서 에피폰 레스폴 커스텀을 살 계획이었다면 돈을 좀 보태서 이 기타를 노려보도록 하자.


3) 2025년 신규 출시 모델


서두에 언급했듯, 2025년을 맞아 신규 모델들을 열심히 출시하는 에피폰에서 새로운 깁피폰 모델들도 선보였다.

올해 모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모델명에 'Reissue'가 붙었다는 점인데, 이는 이전 모델들보다도 '복각'에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쪽에서도 양해의 말을 구하자면 놀랍게도 에피폰 공홈에 아직 이 모델들은 업데이트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국내외 소매점의 정보를 뒤져가며 작성한 내용이니 다소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많은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다.(사실 모델명에 리이슈 붙인 것도 버즈비에서 맘대로 붙인건지, 공식인지 잘 모르겠다.)


3-1) 1957 Les Paul Goldtop Reissue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탑,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레스폴 골드탑 모델이다. 왜인지 골드탑에는 P90 픽업이 어울리는 것 같지만, 이 기타에는 커스텀버커가 달려 있다.

취향의 영역일 수 있겠으나 레스폴 골드탑은 손에 꼽을만큼 이쁜 기타라고 생각한다.

또 57 레스폴 골드탑이 다소 마이너한 픽이긴 하지만 특유의 아름답고 찰랑거리는 음색이 매력적이다.


3-2) 1959 Les Paul Standard Reissue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비니어탑,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이 글에서만 벌써 세 번째 소개하는 59 레스폴 스댕이다. 물론 그만큼 59 레스폴이 많은 인기가 있는 건 맞지만 세 번이나 우려먹는 건 좀,,, 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출시된 깁피폰 59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우선 지판이 로럴에서 로즈우드로 바뀌었다. 아마 원본 복각에 더 신경쓴 흔적이 아닐까 싶다.

또 피니시도 폴리우레탄에서 글로스로 바뀌었고, 색상이 3가지에서 2가지로 줄었다.(아이스티 버스트와 토바코 버스트가 사라지고, 워시드 버번버스트가 추가됨)

이거말고는 정말 바뀐게 없는데 가격도 국내 소매가 기준 약 7만원 차이이니 다들 신형을 사도록 하자.


3-3) 1960 Les Paul Standard Reissue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메이플 비니어탑,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59 레스폴에 가려진 비운의 기타 60 레스폴이다.

실제로 59와 일부 세부스펙을 제외하면 주요 스펙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소리의 성향도 비슷하다.

참 슬픈 기타이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취향에 맞다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3-4) 1960 Les Paul Special Double Cut Reissue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 P90 픽업

독특한 매력의 끝판왕 레스폴 스페셜이다. 필자의 기준에서 레스폴 스페셜과 SG 스페셜은 정말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타라고 생각한다.

다만 취향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으나 더블컷 레스폴은 정말 별로다...

레스폴 스페셜 답게 탑이 따로 올라가 있지 않고, 가격대도 다른 깁피폰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적절한 가격대에서 레스폴 스페셜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3-5) 1962 ES-335 Reissue


주요스펙: 메이플/포플러 레이어드 바디, 메이플 센터블럭,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작년에 355가 나온 것과 달리 올해는 우리의 친구 335가 출시되었다.

사실상 세미할로우 표준이 되어버린 이 기타이기에 깁피폰에서도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벌써 일부 국내 소매점에서는 품절이 된 걸보면 아마 이번 라인업에선 59 레스폴과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필자도 여유 있을 때 테스트 및 구매를 고려할 예정이다.)


3-6) 1964 SG Standard with Maestro Vibrola Reissue



주요스펙: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 로즈우드 지판, 깁슨 커스텀버커 픽업

우리가 생각하는 표준형 SG에 마에스트로 비브롤라 테일피스가 달린 모델이다.

앞서도 살짝 이야기했지만, 1964년은 SG가 SG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첫 해이기 때문에 더더욱 표준형이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물론 암질이 필요없는 사람이라면 저 마에스트로 비브롤라가 아쉬울 수는 있겠다만, 그렇다면 그냥 섹갓 스탠다드를 알아보도록 하자.


4) 나가는 글


이상으로 Epiphone inspired by Gibson Custom, 통칭 깁피폰의 혼란스러운 라인업을 정리해보았다.

본문에는 넣지 못했지만 시그니처 모델과 어쿠스틱 기타 중에서도 소개하고 싶은 기타들이 있어 이 자리에서 간략하게 언급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우리에게 스트랫으로 익숙한 지미 헨드릭스의 1967 플라잉 브이가 있다. 지미 헨드릭스 특유의 사이키델릭한 무늬가 아름답다.

아담존스 시그니처 1979 레스폴 커스텀은 다른 레스폴에서는 보기 힘든 실버버스트 색상에 브릿지의 던컨 픽업이 달려 있는 굉장히 독특한 모델이다.

또 1942 배너 J-45 어쿠스틱 기타는 깁커샵에서도 최상급으로 쳐주는 연도답게 매우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번 깁피폰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살 만한 기타가 많다.'라는 것이다.

필자는 펜더만 두대 보유하고 있는 중증 펜더충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모델들은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해볼 정도이니 깁피폰의 위상을 잘 알 수 있다.

분명 미흡하고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라인업 정리가 깁피폰을 새로 구매하려는 유저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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