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장문주의)펜더 마스터빌더 폴 월러 인터뷰 : 빈티지, 톤우드, 레릭 등
외노자
2025-04-06 13:01:21
조회 81
추천 10
‘튜브 스크리머 헤이터’ ’가짜 빈티지맨‘ 개꼰대 유튜버 렛 쉘과 ’튜브 스크리머 성애자‘ 미토스 페달 사장이 하는 팟캐스트인데
펜더 마스터 빌더 폴 월러를 우연히 냄쇼에서 만나서 인터뷰 약속을 받고 이번에 진행했다 함
폴 아저씨 생각보다 말도 잘하고 내용도 꽤 알차서 가져와봤음
아래는 중요한 내용들 중심으로 정리한건데 가급적 원문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귀찮음 땜시 생략된 부분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궁금하면 풀 영상 시청 ㄱㄱ
마스터빌더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 샌딩에 능숙해져야 한다.. 내 일과의 75%는 샌딩이다. 원목, 프렛, 프렛 폴리싱, 래커/우레탄 샌딩, 픽가드 샌딩…
- 신입들 중에 샌딩이 싫다는 애들이 있으면 넌 이 일이 안맞는거라고 나가라고 한다 ㅋㅋ
마스터빌더로서 커스텀샵 기타를 만들때 무엇을 레퍼런스로 삼는가?
- 특정 아티스트의 기타, 소장 가치가 뛰어난 기타, 혹은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오래됐을 뿐인 빈티지 기타들이 매년 수백씩 펜더로 들어온다
- 그때마다 커샵 빌더들이 다 모여 보고, 소리를 들어보고, 직접 만져보고, 모든 세부사항들을 체크한다
- 매년 그렇게 들어오는 수백개의 기타들을 분석해 모방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도한다. 많은 R&D가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 (우리의 목표는) 그 원본 기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기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아티스트 기타를 모방할 경우 진짜 미친 방식으로 접근할때도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를 위한 커샵 레릭 기타에는 시도하지 않을 작업들을 한다; 넥에서 나무 조각을 빼내거나 하는…
- 모든 빌더들은 자신들만의 테크닉이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도 그것을 향한 접근 방식은 다 다르다
- 나는 페인트를 칠하는 방법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NOS(판매되지 않은채 창고에 방치된 제품) 기타를 가지고 레릭을 하진 않는다 페인트 부서로 옮겨지는 순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된다
제작을 결정할때의 창작 과정은 어떤가?
- 커스텀샵 빌더로서 보통은 고객들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한다. 특별히 ‘오마카세’처럼 부탁하지 않는 이상
- 내가 내 기타를 만들때는 레릭의 정도나 컬러부터 시작한다. 내 취향은 분명히 있다…
오늘 가져온 커샵 텔레캐스터는 진짜 빈티지 피스들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10년 전만해도 이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 일부 빌더들이 점점 더 많은 디테일을 추가하기 시작하고, 그러면 빌더들 사이에서 건강한 경쟁이 벌어진다. 뒤쳐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 기타리스트들은 빈티지 기타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빈티지 기타들이 가지고 있는 모조나 바이브를 어떻게 포착해 새로운 기타로 그것을 가져오려고 하는지가 궁금하다
- 빈티지 기타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의 가치, 수집성, 희소성 등도 있지만.. 신제품 기타들이 가질 수 없는 톤 퀄리티, 즉 우리 귀에 ‘맛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소리의 차이에 있다
- 우리는 지구 상에서 가장 좋은 싱글 코일 픽업을 만들고 있고,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픽업 제조사이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마그넷, 새로운 가우징 등을 사용해 만든 새로운 픽업을 단 기타는 우리 주변에 있었던 기타들보다 약간 더 반짝거리고 밝은 소리가 난다…
- 기타의 소리는 매년 매년 약간씩 깎이면서 달라지는데(익어가는데?) 이것이 우리 귀에 ‘맛잇다’라고 느껴지는 것이고, 그것을 모방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있지만, 정확히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주아주 가까이 갈 수는 있을 것이다
- 물론 이 차이는 어떤 시그널 체인을 통해 플레이하는지에 따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지만), 앰프에 다이렉트로 꼽고 ab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다
- 그 다음은 ‘느낌(연주감?)’이다. 넥 뒷면에 페인트가 닳아서 벗겨진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고객들에게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편안함으로 다가올때가 있다
- 연주자가 편안할때 더 좋은 연주가 나온다. 우리는 당신들을 편안하게 느껴지게 하고 싶다.
레릭 작업을 ‘완성’했다고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궁금하다
- 레릭 기타를 만들때는 때로는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가끔은 그 흐름을 그냥 따라가야 한다
- 어떨때는 저니맨 레릭 정도여야 하는데 갑자기 헤비 레릭이 되어 있을때도 있다.. 특정 고객을 위한 제품이라면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된다
- 작업할때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System of a Down’ 같은 밴드 음악을 듣고 있으면 헤비레릭이 될 수 밖에 없다 ㅋㅋ
기타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추구하는 자신만의 ‘소리’의 기준이 있는지 궁금하다
- 물론 퀄리티 컨트롤을 한다.
- 그런데 어떨때는 다 만들고 나서 테스트하니 정말 기대 이상의 소리가 날때도 있다. 과학적으로 왜 그런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NASA에 문의하려고 하는데 얘네는 우주에 있느라 바빠서 톤을 찾는데는 관심이 없다 ㅋㅋ
- 모두는 좋은 톤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론이 있지만 나는 ‘페인트를 덜 칠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90%의 사람들이 동의한다고 믿는다
- 우리가 기타를 만들때, 도색 전에 모든 부품을 가조립해서 만든 ‘프로토타입’을 연주해보면 소리가 훌륭하지만 그것이 페인트 부서를 거치고 나면 소리가 달라질때가 있다..
- 물론 이 모든 것은 주관적이다…
당신이 어떤 기타는 소리가 좋고 어떤 기타는 소리가 나쁜지에 대해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는 것이 놀랍다. 기타의 가격이나 사양과 관계 없이 그냥 개체마다 다른 것인가?
- 레시피는 레시피이고, 나는 그것과 항상 최대한 가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조금 더 나아지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때도 있을 것이다
- 나도 잘 모르겠다. 진공관이 충분히 달궈지지 않아서 그런가?
- 기타를 최종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발란스를 맞추려고는 한다
- 그러나 여기에 두가지 규칙이 있다; 텔레캐스터의 브릿지 픽업을 망치지 말고, 스트랫의 넥 픽업을 망치지 말라. 다른 모든 것들은 괜찮다
- 스트랫의 브릿지 픽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텔레의 넥 픽업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은 괜찮지만 반대는 안된다 욕먹는다
- 데니시 빵에 할라피뇨를 넣는다고? 누가 그런걸 좋아하냐? ㅋㅋ
톤우드 논쟁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 나는 그것을 ‘톤 파이’라고 부른다.
- 나는 골판지 같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상한 것들로 기타를 만들어 보았다.
- 앨더 바디 60 스트랫이랑 뭐 앞 뒤로 빠르게 AB 테스트해보면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겠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로 골판지 기타를 연주한 걸 들으면 ‘어 이거 스트랫 소리 나는데’라고 느낄 것이다
- 톤 우드는 파이의 아주 작은 조각과 같아서 파이 전체의 맛을 그것으로 느끼기는 어렵다
-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픽업이다
그 톤 파이의 다른 조각은 무엇인가?
- 페인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조각이다. 왜 우리는 레릭을 좋아할까? 페인트가 덜 칠해져 있는데 소리가 좋거든
- 톤우드도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바디보다는 넥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애쉬와 앨더 바디의 차이보다 로즈우드와 메이플 넥의 차이를 더 극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사실 우리는 ‘눈으로 듣는’ 부분이 많긴 하다 ㅋㅋ
- 이 ‘톤 논쟁’은 사실 나에게는 그냥 일상 수다와 같은 것이다. 나와 내 동료들은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기타의 소리를 들어왔다
-’톤 논쟁’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서부터여야 하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넌 틀렸어!’라고 외치는 데에 익숙하다
- 하지만 이것은 재미있고,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준다. 사실 정답은 중요하지 않다.
- 고객들이 로즈우드가 낫니 메이플이 낫니 에보니가 낫지니 끊임없이 논쟁하고 있으면, 나는 그냥 세 가지 기타를 다 만들어서 그 세가지 맛을 다 느끼게 할 뿐이다.
- 나에겐 정답을 찾는것보다 그게 더 재미있다. 때때로 우리는 ‘옳고 싶어서’ 재미있는 것을 잃어버리곤 한다
기타를 만들면서 가장 즐겁고 흥미로운 부분은 무엇인가?
- 고객의 요청으로 기타를 만들때는 고객에게 기타를 인도하고, 그것이 최고의 기타라는 칭찬을 듣는 순간이 가장 기분 좋다. 나는 고객 하나하나에게 그들만의 최고의 기타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 또 나는 항상 레릭의 정도, 하드웨어, 넥 등등 모든 디테일들이 일치하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 우리는 스토리를 파는 사람이다. 기타의 흠집, 패인 곳, 긁힌 자국 하나하나마다 그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취미로 기타를 제작하거나, 또는 기타 빌더를 꿈꾸는 신입들에게 조언해줄 것이 있다면?
- 그것이 취미일지라도, 나는 프렛 작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 또, 고품질 부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톤우드에 드는 비용을 아껴서 좋은 픽업을 사라.
- 넥도 중요하다. 넥을 만드는데는 많은 요소가 들어가는데 쉽지 않다 캘리포니아 코로나의 펜더 공장에 가보면 75%의 시설은 넥을 만들고 있다. 단 25%만이 바디를 만든다.
- 기타 빌더로서의 성공과 실패는 넥을 얼마나 잘 만드냐에 따라 달려있다. 철제 캐비넷 문짝에 픽업을 달던 거기에 크레용을 녹여서 칠을 하건 뭘 하던 상관없지만
- 내게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넥을 직접 만들어봤냐? 넥을 만들지 않으면 기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없다.
- 나는 초보 빌더들에게 공장에서 프렛 작업을 하도록 격려한다. 보드를 정렬하는 법, 레벨 크라운을 폴리싱하는 법, 모서리를 둥글게 하는 법 등등…
- 마지막으로는 모든 부품을 조립해 기타가 완성되었을때 응집력이 있어야 한다.
- 초보 빌더들은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는데 더 시간을 써야 한다. (이하는 꼰대 마인드라 생략)
펜더 공장에 견학을 간 적이 있었는데, 완전 초창기부터 있어왔던 빈티지 장비부터 최첨단 공법의 장비까지 다양한 장비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악기와 최첨단 공법을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일반적인 생산 라인에서는 모든 작업이 CNC로 이루어진다. 넥 뒤쪽 성형, 지판 성형 등등
- 그러나 커스텀샵 제품은 헤드스톡의 모양을 만들거나 트러스로드, 프렛, 브릿지를 정렬하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서만 CNC를 사용한다.
- 나머지의 모든 공정은 손으로 직접 만든다. 넥 뒤쪽을 손으로 성형하고, 프렛 작업을 하고 이런 것들은 펜더가 처음 설립되었을때와 마찬가지로 기계를 사람이 직접 조작해 만든다.
- 물론 이게 쉬운 일도 아니고 조금만 잘못해도 장작이 되어버리곤 하지만 고객들이 좋아하고, 여전히 어느정도 독특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한다. 또 우리가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많은 젊은 빌더들이 이걸 배우고 싶어하기도 하고..
넥을 만들때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고객들이 선호하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타협을 하는지? (다소 의역)
- 초창기에는 내가 가진 편견을 없애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잘한다. 나는 모든 종류의 넥을 사랑하고, 고객들 한명한명에 맞춰 최고의 기타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 지금은 시대에 맞는 넥의 쉐잎을 하나하나 최대한 맞춰서 만들고 있다. 넥과 헤드스톡의 연결 부분이라던지, 중간중간 살짝 들어간 부분이라던지 그런 디테일들을 최대한 살려서 만들고 있다
와이어링 작업을 좋아하는지?
- 나에게 있어서 와이어링 작업은 등산의 내리막길 같은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거의 문밖으로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나는 이짓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냥 오토 파일럿이나 다름없다 ㅋㅋ
당신이 주로 영감을 받는 대상은 무엇인가?
- 주로 빈티지 기타이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여러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선 말하지 않겠다
- 그 다음은 톤이다. 마법 같은 오래된 기타들에서 나오는 톤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좋은 소리가 나는지 모르고 NASA가 테스트하면 알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너무 바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