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재미로 보는 존 메이어와 Fender 그리고 PRS
부르니머쓱
2025-04-13 04:48:17
조회 65
추천 10
일붕쿤들 ㅎㅇ
야심한 새벽에 잠이 안와서 짧게나마 작은 팬심을 담아 작성해본 글임.. 재미로 봐주심 감사!
오늘은 너희가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존 메이어와 Fender 그리고 PRS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해
존 메이어하면 다들 뭐가 떠오르시나?
호색한? 시계광?
그 중에서도 일렉기타, 그 중에서도 '스트라토캐스터' 아니겠어?
'스트라토캐스터'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뮤즈,
존 메이어는 도대체 왜 Fender 와 이별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Paul Reed Smith(PRS) 와 손을 잡게 되었을까?
물론 아주 자세하고도 깊은 심오한 내막은 본인들만 알 수 있지만,
존 메이어의 인터뷰, SNS 에서 남긴 코멘트 등을 참고해서 알아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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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메이어가 원하는 ’이상적인 스트랫‘
존 메이어는 기타 사양, 사운드, 연주감, 심지어 톤의 공기감까지 ’광적으로 집착‘하는 아티스트인데,
존이 그렇게 광적으로 집착했던 기타의 사양은 뭘까?
오호...
단순히 사양이 문제라면 아무리 펜더라도 이 정도는 충분히 들어줄 만 한데...???
그렇다면 펜더는 왜 존메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 없었을까?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가장 유력해보이는 이유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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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nder 는 왜 존 메이어가 원하는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을까?
(사진은 John Mayer 의 성배와도 같은 Black1 을 제작한 Fender 마스터 빌더 John Cruz 이다. 그는 수많은 전설적인 기타들을 제작해온 빌더이지만, 2020년 6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된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밈(meme)을 게시해서 Fender 에서 쫓겨나다시피 펜더와 ㅂㅂ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Fender는 레오 펜더(Leo Fender)가 1950~60년대에 만든 디자인과 사운드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오며 ‘정통성(tradition)’과 ‘정체성(identity)’ 을 근간으로 삼아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사랑받아온, '자타공인 역사 그 자체'인 브랜드거든
(나쁘게 말하면 콧대가 ㅈ나게 높ㄷ…)
이 부분을 펜더도 아주아주 의식하고 있어
그런데 존은 펜더에 점점 요구하는게 많아졌고,
펜더는 존의 요구를 거절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해.
존과 펜더 간에 불협화음은 어쩌면 불가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든다.. 후
그렇다면 말이지..
존 메이어가 Fender 시그니처 모델에 대해 실제로 불만을 내비친 적이 있었을까?
아쉽게도 계약이나 내부적이고도 세부적인 내용 관련해서 직접 언급한 내용은 많지 않은데,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두 회사 사건 이전에 본인의 음악 커리어를, 아니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날려버릴 뻔한 큰 사건이 있었거든. 궁금하지 않아?
간단히 어떤 내용이었는지 알아보고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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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존 메이어,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위에 서다.
2010년 2월, 'Playboy'와의 인터뷰에서 인종과 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어
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성적 취향과 관련하여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서 많은 팬들과 존을 좋게 봐왔던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았었지
흑인 여성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My d**k is sort of like a white supremacist. I’ve got a Benetton heart and a fuckin’ David Duke cock.’
‘내 심장은 다양성을 원하지만, 아무래도 내 성기는 백인우월주의자 같아. 베네통(다문화 브랜드)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데이비드 듀크(백인우월주의 KKK 지도자) 같은 성기라고 해야할까.’
흑인 커뮤니티에 대해 자신이 ‘진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Someone asked me the other day, ‘What does it feel like now to have a hood pass?’ And by the way, it’s sort of a contradiction in terms, because if you really had a hood pass, you wouldn’t call it a hood pass. But I said, ‘It’s sort of like I’m trying to play basketball in the YMCA with a bunch of kids and I got Ben Wallace guarding me. And I can’t play. I’m not a player.’
’흑인 사회에서 내가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 속에서 진짜 플레이어가 될 수 없다, 그건 내 자리가 아니다.‘
이 발언은 '흑인 여성과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뜻을 극도로 부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며,
성적인 부분까지 인종차별적 시각을 투영해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분노를 일으킨 발언이었고,
아래 내용은 솔직한 본인의 표현이지만, ‘hood pass’ 같은 용어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고, 앞선 발언과 맞물려 흑인 커뮤니티를 다소 외부화하고 있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어
좆메 이 새끼 이때 벌집핏자 되지 않은게 행운임 ㄹㅇ
이 발언 이후 SNS와 미디어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존 메이어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고 이후 공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어
위 영상처럼 콘서트 현장 (2010년 내슈빌 공연)에서 Gravity 연주 중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어
나중에 함 보시길…
‘In trying to be clever, I completely forgot that there are people who look up to me... I’ve done things in my life that I regret. I’m sorry that I’ve let you down.’
’있어 보이려다가 나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완전히 잊었어요. 내 삶에서 후회되는 일들을 했고, 여러분을 실망시킨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러한 과거의 실수로 인해, 존 메이어는 이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되었어
특히 Fender와의 협업 종료 후 PRS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을 것으로 보여
결과적으로 존 메이어의 2010년 발언은 그의 경력과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의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되었다고 해
다시 돌아와서 마저 이야기를 해보자면 말이지...
’Fender는 과거의 황금기를 재현하고 이어가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존은 과거를 사랑하지만 현재에 맞게 진화시키고 싶어 했다. 그리고 존은 빈티지 Stratocaster의 톤과 감성을 사랑했지만, 현대적인 플레이어빌리티와 일관성을 원했다.‘
이게 철학의 충돌이자, 둘의 결별 포인트이기도 했어
협업이라는 건 서로가 100% 만족할 수는 없는거잖아?
존은 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불만이 더 있었던 걸로 보이거든..
그렇다면 또 다른 이유는 어떤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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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존 메이어의 시그니처 모델 탄생, 그리고 계약 문제
‘It’s got my name on the back of the headstock, but the rest of the guitar is for putting someone else’s name all over it.‘
’헤드스톡 뒷면에는 내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이 기타의 나머지 부분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이름이 새겨지도록 만들어진 거야.’
— John Mayer / 존 메이어
위 사진은 펜더사에서 2005년에 출시된 존 메이어 시그니처의 광고 포스터야
본인의 시그니처 모델을 홍보하는 포스터인데 내용이 굉장히 시적이지?
존은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한편으론 펜더의 빌드 퀄리티 관련해서 불만이 있었던 걸로 보여
존은 일관된 퀄리티를 원했는데, Fender는 대량 생산 특성상 편차가 좀 있었거든...
특히나 본인의 이름을 앞세워 판매하는 제품들 마저도 편차가 있다보니 큰 실망을 했다고 해
실제로 그는 어떤 기타는 좋아했지만, 어떤 기타는 안 맞는다고 말한 적 있거든
‘같은 모델인데 왜 이렇게 다르지?’ 라는 불만이 계속 있었던 거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Fender 에서 일방적으로 존의 시그니처 기타를 단종시켜 버리게 되는데,
이를 존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태라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 ㅋㅋ
이 계기로 존은 ‘클래식의 감성과 현대의 완성도’를 모두 담은 스트랫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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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업 그리고 이별...
2014년 3월 존 메이어의 트윗 :
‘The company I used to work with stopped making my model, so I found a company that understood what I wanted to do.’
’내가 일하던 회사는 내 모델을 더 이상 만들지 않기로 했고, 그래서 내가 원하는 걸 이해해주는 회사를 찾았다.‘
존 메이어가 Fender와의 협업을 종료하고 PRS와 함께 Silver Sky 모델을 출시하기까지의 과정에서,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어
이 짧은 문장은 특정 회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과 맥락을 고려할 때 Fender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었지
이 짧은 문장은 당시 팬들과 기타 커뮤니티, 음악계에 꽤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어
겉으론 조용하고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상당히 묵직했으니깐.
어떤 팬들은 존이 펜더와 이별하는 것에 충격과 실망감을 느꼈고,
어떤 팬들은 존이 PRS 와 만나 어떤 작업물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렘을 느끼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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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타의 탄생,
그리고 존 메이어의 오랜 꿈이 실현되다.
‘제 머릿속엔 20년 동안 항상 꿈꿔오던 ‘완벽한 스트랫’이 있었어요. 근데 그걸 현실로 구현해주는 회사는 없었죠. 그리고 마침내 우린 해냈습니다.’
— John Mayer
2018년 3월, 드디어 PRS 와 존은 새로운 기타를 공개했어
존은 이 세상에 없던 기타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었던 걸로 보여,
이 기타를 단순한 시그니처 모델이 아니라,
자신의 오랜 꿈과 이상을 구현한 결과물로 여겼지
본인의 취향에 맞춘 이 기타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길 원해서 4년 후엔 SE 보급형 모델로도 출시했으니깐 말야
‘This is the guitar I’ve been dreaming of for years. and It’s not a Strat copy. It’s what I believe a Strat should be in 2018..’
‘이건 내가 수년간 꿈꿔왔던 기타예요. 그리고 이건 스트랫의 복제품이 아니에요. 2018년에 스트랫이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내가 믿는 그 모습이죠. ’
‘I wanted a vintage guitar that played like a modern one. That didn’t exist. Until now. and It’s not a signature guitar. It’s my guitar. I just happen to let others play it too.’
‘나는 빈티지 기타처럼 들리면서도, 현대 기타처럼 연주감이 좋은 걸 원했어요. 그런데 그런 기타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는.. 이건 단순한 제 시그니처 기타가 아니에요. 온전한 제 기타라고 볼 수 있어요. 전 그저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이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낸거에요.’
‘I'm really proud of the Silver Sky. I always felt it was a guitar more people should get to experience. I wanted more players to be able to access that sound — that’s why we released the SE model.’
‘Silver Sky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많은 사람이 써봐야 할 기타라고 생각했어요. 좀 더 많은 이들이 이 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했죠. 그게 우리가 SE 모델을 출시한 이유에요.’
하지만 이 세상에 없던 스펙과 디자인의 기타는 다들 알다시피 호불호가 갈렸어ㅋㅋㅋㅋ
분명 바디는 스트랫인데.... 헤드가...?!?!
‘The first time people saw it, they went, ‘What the hell is that?’ And that’s OK. I’m not trying to please everyone at first glance. and I knew people wouldn’t like it at first. But if you’re designing something really meaningful, it should take a little time for people to warm up to it.’
’사람들이 처음 이 기타를 봤을 때 ‘이게 뭐야?’라고 했어요. 괜찮아요. 난 모두를 처음부터 만족시키려는 게 아니었거든요.
사람들이 처음엔 Silver Sky 를 안 좋아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진짜 의미 있는 걸 디자인했다면,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존도 물론 Silver Sky 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있었어.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질 거고,
결국 사운드는 ‘설득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진정성과 가치는 분명 알아줄 것이 생각했기 때문에.
(크..... 드디어 꿈의 기타를 탄생시켰으니 뽕에 찰만 하지..ㅋㅋ)
SIlver Sky 가 출시된 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
좆메 말대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디자인에 익숙해졌고 퀄리티나 사운드 면에서도 점점 더 인정받으며 안정권에 안착한 분위기지?
나도 USA 코어 모델이랑 SE 를 처음 잡아봤을 때의 착 감기는 넥감을 잊을수가 없음...ㅋㅋ
나도 지금은 비록 펜더 스트랫만 3대지만,
나중에 꼭 한 대 들일 생각임
(실버스카이 바이럴 아니니 오해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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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시간이 증명해준다.‘
이건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존 메이어의 Fender → PRS 여정에도 딱 들어맞는 이야기인 것 같음 ㅎㅎ
오늘은 존 메이어와 Fender 그리고 PRS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
나도 정리하면서 간접적으로 존 메이어의 음악과 기타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인생관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음...
일붕이들 모두 즐거운 기타생활,
행복한 음악생활 하길 바라며 ㅂㅂ
그리고 나름 정성스럽게 써봤는데 거 개추좀 줘라....!!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