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밴드만들었는데 당근에서 구한 보컬이 자해함
드럼 치는 친구랑 당근에서 베이스랑 보컬 구해서 밴드 만들었음.
베이스는 원래 보컬 전공하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음악 접으려던 참이었는데, 음악 완전히 놓기 아쉽다면서 취미라도 붙잡아보자고 들어온 사람임 전공자 출신이라 나이스함.
문제는 보컬. 20살 여보컬인데,구인 글 올렸을 때부터 뭔가 감이 안 좋았음.
음정이랑 박자 다 붕 뜨고 발음을 너무 꾸기고 기교가 너무많음 다른 지원자 있었으면 1초 고민도 안 하고 컷했을 텐데
당시에 보컬 지원자가 없어서 못구하는 중이기도했고 되게 열정적으로 잘할수있다 열심히하겠다 열정적으로 어필해서 고민을 오래함
베이스한테 이 보컬분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노력하면 성장 가능은 할 것 같대서 뽑긴 했는데
첫 합주날 보컬이 와... 진짜 사운드가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첫 주차니까 다같이 모여서 합주하는거 자체가 즐겁기도 하고 성장하는 미래를 그리며 헤어짐
근데 2회차, 3회차 넘어가면서 문제 터짐. 베이스가 진짜 착해서 계속 이것저것 알려주고 케어해주는데 하나도 안 늘어.
남보컬곡 부르자고 2키 올려서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원곡키로 내림. 근데 원키나 여키나 키가 바뀌었는데 둘다 똑같이 부름 똑같이 음정 안 맞음.
곡 끝날때마다 분위기가 점점싸해지다가 그렇게 합주끝났는데 분위기가 이러다 베이스 탈주하고 밴드 바로 터진다 싶어서 합주 끝나자마자 보컬 붙잡고 카페로 끌고 가서 긴급 회의함.
이 상태로는 계속 합주하는게 의미가 없다 아무리 취미밴드라도 기본적으로 음악다운 사운드를 내야 합주하는게 의미있지않냐 연습해야한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돌려 말하고, 너무 상처 안 주게 말했음.
베이스도 음정이랑 박자 기본부터 다시 잡아야 하고 기교는 당분간 빼는 게 좋겠다 이런 조언해줌.
웃으면서 계속 듣고 있긴했는데 평소에 말 많은편인 보컬이 말수도 줄고 표정도 점점 억지로 웃는게 티남.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하라고 마무리하고 다들 집에갔는데
아침에 드럼이 나보고 보컬 프사 바꾼거 봤냐고 뭐라하길래 보니까
자해하고 피닦아놓은 휴지를 배경사진으로 올려놓고 상태메시지에 아프진 않아 따가워
이렇게 돼 있음
예전에 상태메세지로 ㅈ ㄲ ㅏ ㅈㅅ ㅎ ㄱㅇ 뭐 이런느낌으로 초성올려놓은적있었는데 그땐 아무생각없었었는데 지금보니까 이거 ㅈ ㅏ살할거임 초성같음
당연히 이사람이랑 더 합주는 불가능한거고 문제가 이사람보고 밴드에서 나가라고 막 돌려얘기해도 정신적으로 불안해보여서 무슨 일 날까봐 너무 걱정됨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냐 미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