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낙원동화
지방덩어리레스폴
2025-10-01 21:30:25
조회 56
추천 10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티비에 기타연주 영상을 보고
아부지께 기타 사달라 사주면 열심히 공부하겠다
졸랐다 나의 생때에 못이겨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낙원상가에 데려가주셨다 그날은 비가 많이와서
하수구의 역한 냄새가 진동을 했고 상가 건물안에는
곰팡이 향이 가득했다 그러나 기타를 살수있다는 .
생각에 나는 너무 신이났다 2층부터 3층까지
아버지와 둘러보며 고르던중 썬버스트 색상의
펜더 스트렛이 눈에 띄였고 나는 저거 사고싶다
그랬다 가격이 꽤 나갔지만 아버지는 그래 한번
보자꾸나 말씀하시고 가게 주인에게 "아들이 이기타를
사고싶어하는데 한번 쳐볼수있습니까?" 정중하게 여쭤보셨다
그러나 가게 주인은 도끼눈을 뜨며 "거 초등학생인데 망가지면
책임질수있어요? 덱스터 스윙 이런거 아니면 못만지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지 말고 사지않을거면 나가쇼"
아버지는 화가나서 "선생님 물건 사려고 보겠다는데
왜 화를 내고 그러십니까?" 반문을 하니 거 됬고 기타에
견식도 없는 그쪽한테 안팔꺼니 나가쇼 하고는
다른 손님한테도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쇼 하더라
그날 나도 흥미를 잃었고 무엇보다 피곤했다
아버지는 역시 화가 나셨는지 집가는 길 내내 차안에서
참나~참나~하시며 혼자 화를 삭히셨다 그뒤로 1년간
내손에 기타를 쥐는 일은 없었다 그후 몇십년이 지나
내가 버는 돈으로 산 기타를 잡고있는 지금도 그때
그주인은 왜 화가났는지 왜 기타를 못치게 하는지
아직 까지도 이해가 안되고 이해하기도 싫었다
웃긴건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살꺼아니면 만지지
말라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는게 참으로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