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낙원 기타쇼 후기 (장문)
Rane
2025-11-09 19:49:30
조회 206
추천 10
원래 쪼맹이랑 펀투 오는 토요일날 가보려고 했었는데
금-토 대전가는 일정땜에 힘들어져서 결국 마지막날인 오늘(일요일날) 갔음
우선 가장 먼저 들렸던 크래프터 시연장
이렇게 기타 부품들 부위별로 잘라놓은 전시품도 있었고
2짤 전시대 맨 위에 두대 제외하면 전부 자유롭게 시연 가능하다길래 평소 관심 있던 모델들 쭉 만져봤음
앰프도 있어서 여기 꽂아서도 시연해봤는데 울림통 안에 컨덴서 마이크가 내장된 프리앰프 시스템이라 그런지 피에조 단독보단 확실하게 리얼한 소리가 나는게 참 좋았다
크래프터 최상위 코아 모델
플레임 코아라 외관도 독보적인데 여기 전시된 기타중엔 튈 정도로 혼자만 엄청 샤방샤방한 소리가 나서 놀람
평소 관심 있었던 마인드 시리즈 어쿠스틱
클래식 기타에나 들어갈법한 슬로티드 헤드가 인상적인 모델인데 실물로 보니 참 예뻤다. 특히 고급진 반무광 피니쉬에 저 고래 인레이 땜에 더더욱
안그래도 지금 가지고있는 성음 어쿠스틱이 날이 갈수록 상태가 메롱이 되어가고 있는데 다음 어쿠스틱은 이걸로 사야하나 싶었음
그리고 외관 난이도부터 어려워보이는 12현 어쿠스틱
잡자마자 시발 존나 두껍네 소리가 나올 정도 넥감이었음 (줄 12개를 좁디좁은 지판 하나에 우겨넣어야 하는데 또 장력까지 버텨야하니 이렇게 만든걸로 보임)
12현 기타를 코러스 걸린 어쿠스틱 소리에 많이들 비유하는데, 그거랑은 확연히 달랐다. 볼륨도 일반 어쿠스틱 대비 1.5배 정도 더 큰 느낌이었음
소리는 참 예쁜데 아까 말한 넥감에 특히 연주감이 더욱 쉽지가 않더라
크래프터 바로 다음으로 갔던 삼익 시연장
에피폰 깁슨 크레이머 삼익 기타들을 전시해놨던데 난 깁슨 에피폰 위주로 구경하고 만져봤었음
아무래도 깁슨 악기 시연장이라 그런지 시연용 앰프도 깁슨 팔콘 앰프에 마에스트로 이펙터만으로 구성한 페달보드들을 준비해놨던데 흥미롭더라
이번에 새로 나왔던 70s 레스폴 커스텀 리이슈
전형적인 레스폴 커스텀인데 염가형 치고는 연주감도 나쁘지 않았고, 소리도 훌륭했음. 염가형 "깁슨" 봇치기타를 원한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에피폰 80s 익스플로러 EMG
익스플로러가 그래도 드림기타 중 하나였는데 헤비쉐입 기타라 그런가 연주감이 약간 당혹스럽긴 했다. 그래도 계속 만져서 적응하면 어찌저찌 칠 수는 있겠다 싶었음
사운드는... 전에도 EMG 픽업 박힌 기타를 몇대 만져보긴 했는데 여기서 느긋하게 만져보니 나랑은 좀 안맞는 픽업이라는 생각이 견고해졌음
그리고 시연장에 깨알같이 걸려있던 ^소녀가장들^
봇치 방영 전부터 관심가졌던 입장에서 아예 깁슨 국내 수입사가 앞장서서 봇치를 걸어놨다니까 참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다음으로 들렸던 헥스 시연장
일마갤에서 헥스문학으로 조롱만 당하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이렇게 성장했다니 참 대표든 직원이든 피드박 받아내는 정신력이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음
가장 먼저 이번에 따끈따끈하게 출시된 헥드리스 텔레
예전에 리페어샵에서 잠깐 만져봤던 초기 헥드리스는 연주감이 나쁘다까진 아니여도 약간 장난감 만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얘는 훨씬 연주감도 좋아지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았다
하이게인에 가까운 톤도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게 범용성 측면에서도 잘만든 악기가 맞겠다 싶더라
난 평소 연주하는 장르가 장르다보니 아래 쪼그니처보단 이쪽이 조금 더 맘에 들었음
그리고 화제의 쪼그니처
기본 사양으로 킬스위치가 내장된것도 신기했는데 액티브<->패시브 전환 스위치가 달러있다는 점도 매우 유니크했음
시연하는데 쪼튜브에서 봤던 그 헥대리님이 오셔서 "액티브 스위치를 일종의 트레블 부스터로 생각하시면 더 쓰기 좋으실거에요" 라고 설명까지 해주시길래 엄청 감동받았음
그 외에도 미니 헥쿠스틱 기타도 있었고
만지면서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팬프렛이었던 신형 헥쿠스틱도 있었음
이쪽도 헥대리님이 "퍼커시브 소리 잘 나라고 픽가드에 일부러 유격을 약간 넣어서 설계했다~"라고 설명해주심
여튼 4층 올라가는 길에 '그 가게'도 봤었고
6시까지 기다려서 H.J.Freaks 라이브도 직관하고옴
헐리우드 극장에서 영화보고 나오는 노인들 앞에서 시작부터 로리신 레퀴엠으로 기강 잡는게 참으로 인상 깊었다
원래 한두곡만 보고 갈랬는데 어쩌다보니 라이브 전체를 다 직관하게됨 (사인받을 물건을 안가져와서 사인회 시작하자마자 나옴)
암튼 꽤 재밌었음. 전년도인가는 서비스땜에 말도 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딱히 기억나는것도 없고 직원분들도 대체로 친절해서 좋았다
그낭 구경만 하고 나오긴 좀 그래서 삼익 시연장에서 에피폰 프론티어 머천다이스 티셔츠도 하나 사왔다
나중에 이거 입고 영상을 찍든 뭘 하든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