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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별 사운드의 특징과 구조

RRNN
2025-12-05 22:06:31
조회 111
추천 10

반 년 전에 썼던 글에 공부 더 많이 해서 내용 추가함. 거의 DLC 추가한 느낌으로 보면 됨.




픽업의 기본 구조물은


1. 보빈(플라스틱, 목재 등 픽업의 프레임)


2. 자석


3. 구리선이나 에나멜 등의 와이어.




픽업의 사운드 특징을 결정 짓는 것. 어려운 물리적 특성 다 빼고 기타쟁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씀.


1. 임피던스 : 회로에서 발생하는 저항의 총합. 기타 픽업에서는 픽업 내부에 와이어 감긴 횟수만큼 비례해서 임피던스가 커짐. 임피던스가 클수록 출력이 세지고 음색은 중저음이 강해짐. 임피던스가 높아지면 인덕턴스와 커패시턴스의 성질도 늘어남.


2. 인덕턴스 : 픽업 와이어에 전류가 흐를 때 형성되는 자기장이, 전류의 변화를 방해하는 성질. 와이어가 많이 감길수록, 그리고 픽업 안에 자석이나 폴피스 등의 금속이 많을수록 인덕턴스가 높아짐. 인덕턴스가 높아질수록 출력이 세지고, 중저음이 강해짐. 고음이 줄어듬. 


3. 커패시턴스 : 전하를 저장하는 성질. 픽업 내부에서는 와이어가 겹쳐진 것들 사이사이에 전기가 저장됨. 커패시턴스는 고음을 죽여버리는 성질이 있음. 참고로 기타 케이블에서도 커패시턴스가 많이 발생함.




픽업 카탈로그 설명보면 임피던스만 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임피던스만으로는 픽업의 성향을 전부 설명할 수 없음.




여튼 여기까지가 기본 설명.


이하는 픽업 별 사운드 특징과 구조.






우선 대표적인 싱글과 험버커의 차이.




싱글과 험버커(특히 PAF계열)



그냥 싱글 두 개 합쳐 둔 게 험버커 아냐?


단순하게 보자면 그게 맞지만, 세스러버가 설계한 험버커 픽업이 싱글 픽업에서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은


픽업의 폴피스(금속 기둥)자체가 자석이냐 아니냐임.


싱글 픽업은 폴피스 자체가 자석이지만, 험버커 폴피스는 자석이 아님


그럼 험버커의 자석은 어딨냐? 위 사진을 잘 보면 픽업 밑에 네모 모양 기둥이 있음. 그게 자석임.


자석의 자력에 오래 노출된 금속이 일시적으로 자력을 가지는 것처럼


이 자석의 자력 때문에 자석이 아닌 폴피스가 자력을 가지고 소리를 내는 것.


흔히 험버커가 알니코3 자석이니, 세라믹 자석이니 할 때


그 자석이 저 바닥의 자석이라고 보면 됨.




위 구조가 사운드의 특징에 미치는 영향


싱글 코일은 자석 폴피스와 함께 와이어가 적게 감긴 게 특징임.


픽업 내부에 금속이 자석만 있기 때문에 인던턴스가 낮고, 코일도 적어서 임피던스도 낮음.


결과적으로 소리에 무게감이 적고 고음역대가 높게 잡혀 싱글 특유의 소리가 남.



한편 험버커는 철제 폴피스, 바닥의 자석과 동판 바닥 등등


픽업 내부에 금속이 많음.


높은 인덕턴스를 가지고 있고, 임피던스도 단순 개념적으로 봐도 싱글의 2배임.


고음은 깍이고 중저음이 두툼한 묵직한 소리가 됨.





일반 싱글과 텔레 싱글(리어)의 차이




스트랫의 싱글 픽업과 텔레의 (리어) 픽업 소리 차이는 확연한데


같은 싱글인데 왜 소리 차이가 나냐 한다면


일반적으로 텔레 픽업이 와이어가 더 감기는 것도 있지만


픽업 밑바닥에 동판이 깔려서 그럼. 



바닥의 동판이 픽업의 인덕턴스를 높임.


이로 인해 일반 싱글보다 중음역대가 살짝 부스트됨.


결과적으로 싱글 소리이긴 한데, 힘없이 날리는 소리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트왕'한 사운드가 됨.






펜더 와이드 레인지 픽업 특유의 소리



지금까지 설명이랑 위 사진 보니 감이 오지?


세스러버가 처음 설계한 험버커인 PAF스타일 픽업은 자석 막대가 픽업 밑에 위치함. 폴피스가 자석이 아님.


반면 와이드 레인지 픽업은 위에서 봤던 일반 싱글 픽업처럼 폴피스 자체가 자석임.


보빈의 형태도 다르니 와이어 감는 횟수도 다름.



와이어가 더 감겼다는 점에서 전체 임피던스가 살짝 높아질 순 있지만


이에 비해 인덕턴스를 억제하기 위해


일반 험버커(PAF계열)과는 달리 바닥에 자석이 없고 폴피스가 자석임. 다시 말해 픽업 내부의 금속 물질을 적게 쓴 것.


그래서 험버커와 와이드 레인지는 미묘하게 다른 소리가 나는 것.





P90픽업이 구조적으로 싱글인데 싱글 소리가 안 나는 이유



이것 또한 폴피스가 자석이 아님. 바닥에 두 개의 자석이 박혀 있음. 


비슷한 형태의 픽업인, 재즈마스터의 픽업이랑 비교하자면


재즈마스터 픽업은 자석 막대가 없고 폴피스 자체가 자석임. 


반면 P90은 폴피스가 자석이 아니고 바닥에 박힌 자석이 따로 있음.


여기에 더해서 재즈마스터 픽업은 보빈의 높이가 매우 낮음. 


이는 와이어를 감는 횟수나 방식에서 차이가 생긴다는 것.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사운드 특징을 설명해보자면


P90은 험버커(PAF계열)처럼 바닥에 자석, 철제 나사 폴피스, 많은 와이어 횟수를 가지기 때문에ㅔ


높은 인덕턴스를 가짐.


때문에 분류상 싱글 픽업이지만, P90은 걸걸하고 중음이 꽉 찬 소리가 남.



반면 재즈마스터 픽업은 철제 나사가 없어서 인덕턴스가 상대적으로 낮음


와이어를 옆으로 넓게 퍼뜨려 감기 때문에 선 사이의 간격이 넓어져 커패시턴스가 낮아짐(고음 손실이 적음)


결과적으로 재즈마스터 픽업은 투명하고 고음이 예쁘게 뻗는 소리가 남.



간혹 오프셋 바디에 P90박아두고는 재즈마스터 흉내 내면서 파는데


이런 기타에서 재즈마스터 소리 기대하고 사지 마라.


픽업 특징을 보면 전혀 다른 소리다.




내가 좋아하는 필터트론 픽업.


폴피스 간의 간격이 좁고 자석이 일반 험버커 픽업보다 두꺼운데다가 바닥면은 동판임.



와이어를 덜 감기 때문에 임피던스가 적음. 이게 핵심인데, 만약 와이어 횟수를 험버커만큼 감아 놨으면 인덕턴스도 개같이 높아서 


중저음의 먹먹한 소리가 났을 거임. 필터트론은 딱 봐도 픽업 속에 금속체가 많으니까.


하지만 와이어를 적게 감은 탓에 인덕턴스도 같이 떨어졌고, 오히려 금속체들이 고음을 살짝 부드럽게 다듬는 컴프레서 역할을 함.


동시에 거대한 자석이 자기장을 세게 만들어서 펀치감은 살아 있게 만듦.


결과적으로 고음이 꽤나 살아 있으면서도, 펀치감 있는 출력을 만들어냄.


밸런스의 절묘한 조화다 이 말이야.




립스틱 픽업


폴피스가 따로 없고 막대 자석 옆으로 코일을 바로 감음. 나도 분해 영상 보고 신기했던 건데, 원기둥에 맞춰서 수직으로 감는 게 아니라, 원기둥에 수평으로 감더라. 


여튼 폴피스가 없는 이유는 다른 제조사들처럼 일일이 폴피스 만들고, 보빈으로 구조물 만들면 단가가 더 비싸지기 때문임.


사운드는 픽업 자체가 커버로 사방이 막힌 형태라 텔레 픽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금속물의 영향을 받음.


그래서 실제로 써봐도 쨍한 싱글 소리보다는 몽글몽글한 소리가 나더라.




여기에 더해서 핸드 와이어가 톤이 더 사는 이유


커패시턴스가 겹쳐진 와이어 사이사이에 전기가 저장되면서 생긴다고 했잖아. 기계로 감으면 와이어가 촘촘히 감기기 때문에 커패시턴스가 더 높아짐.


반면 핸드와이어는 살짝 엉기설기 감기기 때문에 캐퍼시턴스가 낮아짐.


즉 고음이 더 살아 있는 거지. 그래서 톤이 산다고 하는 거고.




자석에 대해 자세히 안 쓰긴 했지만


알니코도 합금 조합 비율에 따라 1~8까지가 있고


세라믹도 코일을 어느 정도 감느냐에 따라 출력이 달라짐.


와이드 레인지 픽업은 아예 쿠니페라고 일반적으로 쓰는 알니코나 세라믹이랑 다른 자석이 들어 있음. 


혹자는 픽업 사운드의 핵심이 이 자석이라고 할 정도니까. 


그냥 대충 뭐 그렇다고.




읽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얘들아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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