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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을 위한 현실적인 톤메이킹 팁 (1) 앰프시뮬

디지텍와미
2025-12-10 00:53:57
조회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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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을 위한 현실적인 톤메이킹 팁 (1) 앰프시뮬




앞으로 그동안 기타 톤 관련 삽질을 하면서 배운 나만의 팁들을 게시글로 남길 생각입니다. 첫번째는 가장 중요한 앰프에 관해서 써봤습니다


* 저는 프로도 뭐도 아닌 그냥 취미생입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며 틀린 내용이 많을 수 있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기타 톤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펙터가 아닌 기타와 앰프다. 그중에서도 앰프가 비중이 더 높다. 즉 좋은 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앰프가 항상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합주실에 15와트짜리 연습용 앰프가 있다면 100만원짜리 꾹꾹이를 물려도 소리가 별로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같은 취미생이나 아마추어 뮤지션들은 앰프의 선택권이 없다. 펜더 트윈리버브도 찾아보기 힘들고 거의 대부분 마샬 Jcm2000이 비치되어있다. 이것도 환경이 아주 훌륭한 편이고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의 앰프나 공연용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연습용 저출력 앰프들이 있는 공연장들도 많다. 


Pa에 직결하면 원하는 앰프를 쓸 수 있지 않냐, 라는 말이 요즘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이것도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프로 뮤지션들처럼 대형 공연장에서 빵빵한 Pa시스템을 누리며 인이어를 끼고 공연하고 합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컬 제외 연주자들은 인이어 채널도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고 웻지모니터 하나에 의존해서 모니터링

해야한다. 여기서 뒤에서 때려주는 앰프소리 없이 Pa로 바로 뽑아서 연주하다 보면 모니터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톤 좋게 뽑으려다가 정작 제일 중요한 연주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주어진 앰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펜더 트윈리버브나 아주 운좋게 다른 좋은 앰프를 만난다면 사실 반이상 성공이다. 메탈하는게 아니면 가져온 이펙터들 뭐를 물려도 소리가 좋다. 심지어 앰프시뮬 채로 인풋에 꽂아도 소리가 좋더라. 


연습용 앰프나 다른 이상한 앰프를 만날 경우에는 뭘해도 망하니까 배제하고, 가장 문제인 마샬 Jcm2000 + 다른 스택형 앰프들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사실 이런 앰프들은 아주 나쁜 앰프가 아니다. 신품으로 뜯어서 설치하고 연주하면 소리 좋네~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다만 문제는 대부분의 합주실 공연장에 비치된 앰프들은 대부분 관리가 안된 반쯤 망가진 상태라는 것이다. 스탠바이도 모르는 대학 동아리 초보 친구들이 플러그를 마구 뽑으면서 진공관은 상할대로 상했고, 내부 기판도 노후화가 심한 상태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앰프들에 인풋으로 연결할 경우, 톤이 뽑히는 경우의 수가 천차만별이다. 같은 모델인데 이큐 성향이 다르고, 볼륨의 크기가 다르고, 예측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에는 대처방법이 정해져있다. 앰프의 클린채널에서 최대한 고른 소리를 만들어내고, 가지고 있는 페달로 메이킹을 해보는 것이다. 페달로 앰프를 최대한 착색시켜 앰프의 안좋은 점을 덮어버린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럴 경우에 장점은 소리가 앞으로 쭉쭉 뻗는다. 진공관 앰프 프리부를 직접 거치기 때문에 소리가 존재감 있게 뚫고 나온다. 직진성 강한 락을 연주할때는 이런 방법이 좋다. 


다음은 요즘 대부분 선호하는 방법인 앰프 리턴 연결이다. 앰프의 헤드부에서 프리부분을 생략하고 캐비넷으로 바로 쏴주는건데, 이 방법은 장점이 매우 많다.


우선 관리안된 앰프 프리부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소리가 나온다. 즉 톤을 컨트롤 하기 쉬워지고, 어느 장소에 가든 일정한 톤을 최대한 뽑을 수 있다. 합주실이랑 공연장이랑 톤이 달라져서 스트레스인 부분을 어느정도는 덜어낼 수 있는 장점이다.


그리고 공간계를 앰프헤드 뒤로 보낼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앰프 인풋에 꽂으면 기타 소리가 '공간계 -> 앰프헤드 -> 캐비넷' 순서로 출력된다. 그런데 리턴을 사용하게 되면 '앰프 헤드 -> 공간계 -> 캐비넷' 순서로 출력이 가능해지게 된다. 헤드까지 거친 드라이 시그널이 깔끔하게 공간계만 걸려서 출력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공간계 질감 표현이 매우 좋아진다. 인풋을 통해서 이걸 실현하려면 센드리턴을 통해 4cm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여간 머리아픈 일이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엔지니어가 싫어한다. 시뮬을 통한 리턴 연결은 케이블 하나로 이걸 가능하게 해준다.


아까 기타톤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게 앰프의 퀄리티라고 했는데,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똑같이 앰프 시뮬레이터의 퀄리티가 톤을 좌지우지 할 것이다. 


리턴 연결을 위한 앰프시뮬 선택시 고려할 점들이 몇가지 있다. 우선 캐비넷과의 조화이다. 우리가 합주실이나 공연장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스택형 앰프들은 4×12 사이즈의 캐비넷을 달고 있는데, 이게 상당히 괴랄한 조합이다. 저음부가 많이 강조되며,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줄때도 있다. 디스토션에서 제일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음이 빠방하게 잘나와서 락이나 메탈에서는 거의 필수 캐비넷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소리를 뽑아준다. 재즈나 블루스와는 조금 멀어지는 느낌? 이러고 생각하면 될듯.


여튼 리턴에 꽂을때는 이런 이유때문에 합주 환경에서 주어진 캐비넷에 연결한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서 앰프 시뮬을 골라야한다. 


쉽게 풀어서 만약 내가 펜더 앰프를 좋아해서 펜더 디럭스 리버브 프리앰프부를 쓴다고 해도, 결국 막단에 디럭스 리버브 스피커가 아닌 마샬 파워앰프와 1960a 마샬 4x12 캐비넷으로 출력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앰프 소리를 그대로 낼 수는 없다. 


(캐비넷이 기타톤 질감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다. https://youtu.be/OtQi1z2eZPE?si=IQRz3ckAM_Fg7yGZ 최원석님 유튜브 참고)


그리고 리턴은 인풋에 넣는 것에 비해 소리가 뒤로 먹는 감이 있다. 따라서 eq를 신경써주는게 좋고, 앞으로 쭉쭉 뻗는 자극적인 톤세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hx stomp 기반의 멀꾹이 보드를 사용중이다. 전에는 꾹꾹이만 사용하는 보드였었고, 힐릭스 단독으로도 사용했던 적이 있다. 다만 지금이 톤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시기인 것 같다. 실력이 더 늘고 경험이 쌓여서 일수도 있지만,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를 경험하고 톤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지금 내가 가장 선호하는 앰프는 덤블 앰프이다. 덤블 중에서도 Overdrive Special (ODS) 를 가장 선호한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클린 헤드룸이 굉장히 큰 앰프이다. 헤드룸이 클수록 기타를 아무리 강하게 쳐도 게인이 걸리지 않는다. 즉 게인이 걸리기 전까지의 포용범위가 넓다는 뜻이다.


따라서 드라이브 페달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착색과는 다른 개념이다. 드라이브 페달이 표현할 수 있는 게인 레인지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클린앰프에 페달로 메이킹을 하는 페달 플랫폼으로서 적합하다. 펜더류의

싱글코일 기타들은 프리앰프, 메인드라이브, 게인 부스터 등등 여러 페달들을 스택해야 힘있고 질감좋은 톤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런 게인 스테이징에는 헤드룸이 큰 앰프를 써야 불편함 없이 톤메이킹이 가능하다. 


두번째로는 합주실에 비치된 마샬 4x12 캐비넷들과 궁합이 좋은 편이다. 물론 오리지널 덤블 캐비넷이나 투락 캐비넷 같은 좋은 캐비넷에서 뽑히는 덤블 질감과는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마샬 리턴에 넣었을때 상당히 준수한 소리를 뽑아준다. Jcm2000을 강제로 써야하는 우리 취미생들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덤블과 비슷하게 클린 헤드룸이 넓은 펜더 계열 앰프들은 마샬 리턴에 넣으면 소리가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다. 리턴으로 몸비틀기를 할 경우에는 메리트가 큰 부분이다.


그리고 미들 대역이 강조된 앰프라는 점이다. 덤블 앰프는 하워드 덤블이 펜더 앰프들을 수작업으로 아주 헤비하게 모디한 것이 시작이다. 펜더 앰프들은 원래 미드가 약간 스쿱된, 하이와 로우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스티비 레이본같은 연주자들은 펜더앰프에 튜브 스크리머를 물려 솔로시에 미들을 부스트해주고 로우와 하이를 깎아서 사용하였다.


아까 리턴에 넣을 경우에는 소리가 뒤로 먹기 때문에 소리를 자극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는데, 이에 적합한 앰프가 덤블이다. 미들대역이 강조되어 있어서 페달과 물렸을때 다른 앰프보다 존재감이 더 뛰어나고, 미들이 강조된 페달을 물렸을 경우에 솔로시에 매우 잘 튀어나온다. 


사실 이거는 리드 기타리스트에게는 장점일 수 있지만 리듬 기타리스트에게는 소리가 너무 앞에있어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페달 조합과 eq 조정을 통해 충분히 타협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클린한 덤블 앰프에 드라이브 페달을 사용해서 톤을 뽑는다. 합주실이나 공연장에서 세팅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여러모로 편하게 사용중이다. 


기타 톤메이킹은 정말 경우의 수가 무한하고 개인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듣기에 좋은 것으로 따라가면 된다.


위에 적은 내용은 나의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되었기에 절대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나처럼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며 본인만의 톤메이킹에 대한 기준과 루틴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든 듣기 좋으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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