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붕아. 이리와서 앉아봐라."

유체역학
2025-12-12 19:24:01
조회 59
추천 10

펜더도 이제 한계다. 그냥 나가 살아라.

톤 탓 픽업 탓 앰프 탓 하지 마라.

펜더도, 깁슨도 충분히 기다려줬다.

나나 깁슨이나 빈티지 아니던 시절에 태어났고
팔리는거만 해도 바쁘고 힘든 시절이라 세팅을 많이 못 받고 자랐다.

그래서 너한테 왔을 때만큼은
너만은 행복하게 해주자고 약속했다.

네 손에 쥐어졌을 때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울림은 주고 싶었다.

내 스펙 낮추고 네 취향 맞추고
넥, 프렛, 밸런스까지 다 맞춰주려고 애썼다.

네가 또 삑사리 내고
리듬 밀리고
튜닝도 안 맞춰 놓고 불평할 때도
앞에선 아무 말 안 했지만
뒤에서는 우리가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깁슨이랑 둘이서 울었다.

그래도 너는
나보다 나은 소리를 내겠지.

나보단 선택의 자유를
코드 말고 음으로 하겠지.

이 생각 하나로
긴 세월을 버텼다.

그런데 이게 뭐냐?

너 지금 게인 얼마 쓰는지 알긴 아냐?

도대체 그 세팅으로
혼자서 되는 게 뭐냐?

MBS면 다를거다, 맥멀은 다를거다. 늘 장비 불만은 많은데
실력이 바뀐 게 뭐냔 말이다.

케이스 열어보니
휘어버린 내 넥에
눈물이 나더라.

그냥… 이제 나가라.

스콰이어도 지쳤다.

당장 케이스 닫아라.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