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첫 주최 공연 후기

GUITAYASU
2025-12-23 19:09:03
조회 93
추천 10


(공연 이틀 전 연습 후 저녁밥을 먹는 멤버들의 모습)


첫 공연은 흔히 말하는 합주입문곡들로 어떻게든 셋리 만들어서 했었고 두번째 공연은 꿈에 그리던 jpop셋리 공연을 했지만 공연후 그런 생각이 들었슴

jpop 온리 공연이 아니면 메이저곡으로도 호흥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라는 생각. 그리고 장르가 어느정도 묶여 있지 않으면 관객들도 즐기기 힘들다, 라는 생각


그런데 문제는 jpop 공연들은 높은 확률로 지인들끼리 연결되있어서 끼기도 힘들고 실력들도 너무 괴수만 있는거엿슴

그래서 결국 '공연을 주최하자' 라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고 밴드 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네줄쟁이의 노력과 고통 끝에 공연 주최에 성공하게 됐슴


그리고 공연 당일



리허설부터 멘탈이 터지게 됨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4048217

 


자세한건 이 글 참고

암튼 멘탈이 터져서 안그래도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인데 중간에 밥먹으러가서도 아무것도 안들어가더라

밥 먹는 내내 멤버들에게 한탄 존나 하고 다시 돌아가서 와준 지인들과 인사 좀 하고서 첫 밴드 공연이 시작됐는데

내가 존나 가스라이팅 당했다는걸 깨달음

락메탈 공연에 노이즈가 있는건 문제가 아니라는걸 바로 깨달아버림

카리스마 있는 노련한 형님 밴드였는데 그냥 노이즈로 공연을 시작하는걸 보고 복잡하던 머리가 확 풀려버림

같이 공연을 한 적 있는 밴드였는데 우리를 친근하게 생각해주셔서 우리 공연도 다 보고 가셨다고 하더라 감사합니다..

그 밴드 기타 보컬형님이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내 어깨에 손 툭 올리고 가시는걸 보고 저게 락스타구나 싶엇슴





두번째 밴드 공연이 시작되고 좀 되서 백스테이지로 준비하러 들어갔슴

그리고 갤에 잘하고 오겠다고 글 쓴 다음 공연 직전에 확인하니까 정말 많은 일붕이들이 응원해준걸 보고 뭉클하더라




무대는 여러모로 실수 투성이였지만 여태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즐길 수 있었음

리라이트의 케시테 떼창이나 사무라이 하트 떼창을 듣고 주최공연하길 잘했다고 느꼈음




이번엔 전후반 튜닝 나눠서 레스폴 두대를 들고 갔는데 잘한 선택이었던거 같음

막상 들고 갈땐 죽음이었는데 기타치는 지인이 "레스폴 놓고 들고 온다는게 레스폴ㅋㅋ"

이러는거 보고 뿌듯햇슴

최근 케이온에 빠진 지인도 좋아해줬고.



봇치짱이 첫 공연에서 노루마 채운것도 난 못채워서 개인 영상은 없고 겉다리로 나온거 살짝 올려봄

마지막에 셀렉터로 킬스위치처럼 했어야했는데 갑자기 즉흥으로 하려다 얼탓슴..




아무튼 케이온(폐사)-봇치 유입 3년차.. 주최 공연까지 해봤어

"너 유이기타 들고 밴드 공연함.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들과 3년이나 말이야."라고

예전의 내게 말해주면 믿지 못할 일이 지난 3년간 일어나고 있음


케이온을 보던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 즐겁게 밴드활동 하는걸 보고 꿈을 꿨었는데 십몇년이 지나서 이룰 수 있게 됐어

내향적이고 음악적 재능 같은거 없고 늘 구석에서 그림만 그리던 내가 가능할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남


일붕이들도 꿈이 있다면, 그게 설령 포기한 꿈일지라도 언젠가 먼 훗날에라도 아무렇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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