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팬도 이제 한계다.
르탑
2026-01-03 18:42:58
조회 133
추천 10
팬도 이제 한계다.
그냥 나가살아라.
영감 탓, 장비 탓, 손가락 탓 하지 마라.
나도, 네 팬들도 충분히 기다려줬다.
나나 너나 기타 음악이 외면받던 어려운 환경에서 컸고, 힙합이나 팝이 대세인 시절이라 기타리스트로서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다.
그래서 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 세대만큼은 너의 음악으로 행복하게 해주자고 마음먹었다.
네게 최고는 아니더라도 팬으로서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다.
내 주머니 사정 참아가며 네 시그니처 기타, 공연 티켓, 굿즈 모두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네가 음악 안 하고 겉멋만 들었을 때도, 앞에서는 "기타나 쳐라" 혼냈지만 뒤에서는 "완벽한 곡을 쓰느라 고생하나 보다" 하며 다른 팬들과 마음 졸였다.
그래도 내 아티스트는 남들보다 나은 음악을 하겠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선택의 자유를 보여주겠지.
이 생각만 하며 꾹 참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게 뭐냐?
너 나이가 몇인지 알긴 하냐?
도대체 그 나이에 아티스트로서 결과물 하나 혼자서 못 내놓느냐?
늘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말은 많으면서, 실천하는 게 뭐냔 말이다.
거울을 보니 네 신곡 기다리다 늙어버린 내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
그냥... 이제 나가라.
이 팬도 이제 지쳤다.
당장 녹음실에서 짐 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