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는 어머니랑 사러 가는게 좋았음.
ㅇㅇ(58.75)
2020-08-29 20:39:18
조회 1285
추천 44
고삐리시절 기타는 갖고 싶었는데 돈이 어딧겟냐
부모님 한태 사달라고 해서 몇날 졸랐지만 결국 실패하고 주말에 웨딩 서빙 알바를 했지. 그렇게 몇달 하다보니 100만원 좀 넘게 모이더라.
그런데 그 어린 나이때도 낙원에 사기꾼은 많은데 어린 고등학생 혼자 가면 없는 돈도 호갱 당할꺼 같아서 어른을 대리고 가야 해서
아빠랑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아빠는 주말 친구랑 술 약속 간다고 엄마랑 가라고 했음.
엄마는 악기쪽으로 아는게 전무 하지만. 그래도 나훈아 남진 팬이고 음악을 좋아 했음. 생신날 장윤정의 어머나 폰 선물 받으시고.
구세대 답지 않게 되게 좋아 하시던. 나름 뽕짝을 아시는 분이셨걸랑.
난 엄마랑 휴일만 기다렸고. 악기점 들어가서 바로 직원이랑 엄마랑 이런 저런 애기 하시더라고.
낙원에 깁슨 펜더 같은 이쁜 기타들 둘러보고 있는데.
날 부르시더니. 콜트 코로나 라인 쪽에서 색깔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라고 하시더라.
콜트는 존나 싼 브랜드라 생각 하고 가오가 있지 고를 생각도 없었거든.
너무 당황했지만 어째저째 검은색 싱싱싱 스트랫 고름. 지금 생각하면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근본 없는 새끼 인가봄.
못사는 집안은 아닌데. 어머니가 별 말 없으셨던거 보면. 자기 돈으로 사는줄 알고 싼거 사려고 했나봄.
10년 지난 지금 독립해서 어머니랑 연락도 잘 안하지만
프르스니 깁슨이니 존써니 바꿈질 오지게 해대는 와중에도
콜트 사진만 보면 그딴것도 기타냐고 침 뱉고 싶어짐.
아무튼 콜트는 쓸게 못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