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주딱 대머리 광휘에 가려진 양심 2
일순이(210.123)
2026-02-14 15:36:25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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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 아저씨가 살다 살다 이런 해명문은 또 처음 보겠소이다.
말이 오락가락한 건 밖이라서 그렇다, 불안장애가 있어 급해서 그렇다, 원본 판매자에게 산 건 아니다, 제3자를 통해 산 것 같다…
이야기가 무슨 연재 소설처럼 매 단락마다 반전이 터지니, 장터가 아니라 문학상 후보작 같구려.
그리고 또 등장하는 우리의 상징적 존재—
주딱 대머리 광휘.
아마도 그날도 대머리에서 발산된 난반사가 너무 강렬했던 모양이오.
그래서 계좌 내역도 흐릿해 보이고, 거래 경로도 뿌옇게 보이고, 기억의 프렛도 살짝 휘어 보였던 게지요.
“계좌를 까고 싶은데… 콘돔 산 내역이 나와서 부끄럽다…”
아이고 형님.
지판 수리 기록은 괜찮고, 콘돔 기록은 안 괜찮다니
이건 양심의 우선순위가 주딱 두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겠소?
대머리 빛이 워낙 강하니
계좌 내역은 눈이 부셔 못 까고,
해명은 급해서 못 정리하고,
거래 경로는 광휘 속에서 미묘하게 굴절되고…
허나 말이오.
빛이 강하다고 해서
논리가 증발하진 않소.
불안해서 그랬다, 급해서 그랬다, 부끄러워서 그랬다—
다 이해는 하겠는데, 이해와 납득은 또 다른 문제라오.
장사는 말이 아니라 기록으로 하는 것이고,
신용은 감정이 아니라 일관성으로 쌓는 것이오.
아저씨가 딱 정리해 드리겠소.
주딱 대머리는 오늘도 번쩍였고,
해명은 오늘도 반사되었으며,
진실은 아직도 눈을 찡그리고 서 있다.
마지막으로 이 한 줄 남기고 가겠소.
“광휘는 눈을 속일 수 있어도, 정리는 못 속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