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드씨 내한 후기
ㅇㅇ
2026-02-21 23:31:40
조회 145
추천 11
공연장 입장 전까지ㅡ
보닌은 기추병걸린지 1년정도된 햇뉴비기린이야.
기타에 관심을 이제 막 가지기 시작했고, 소싯적 듣던 락메탈헤드의 피가 다시 깨어나 최근 여러 장르를 접해보고 있다.
그런데 드림시어터라는 밴드는 기괴한 박자와 코드진행으로 여러모로 당혹스러서 잘 안들었었음... 잘 안들어지더라고 ㅎ;;
그치만 존페성님이 일기갤 체고조넘 중 하나란걸 깨닫고 글래스고쪽쪽, 옥타바리움, 풀미언더를 몇번 들으니 난해해도 귀에 박히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이 또한 언젠간 귀에 담아둬야할 사운드라 여기고
이번 내한이 가까이서 볼 절호의 기회다ㅡ라고 생각해서 티켓팅했어!
한편 드씨노래를 몇곡만 아는데 가도 되나 고민도 되긴 했어... 아는 노래가 단 두 곡이거ㄷ... 흠
쨌든 회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일붕이들과 아조시(...)들이 모였더라. 40주년인만큼 당연한 읍 읍ㅡ
1부 ㅡ
형용하기 힘든 기괴한 이미지와 함께 첫 곡이 시작됐어.
기린이가 할 수 있는거라곤 헤드뱅잉 밖에 없었슴...
포트노이(Dr.) 성님 드럼소리에 맞춰 머리도 흔들고 손도 흔들어쩨끼는데 갑자기 괴상한 박자가 나오면 못따라가서 렉걸린 사람마냥 즐겼던거 같다ㅋㅋ;; 다행히도 주변에 고인물들이 계셔서 묻어갔음 ! 떼창할때 대충 맞추고 손흔들때 손올려주고 ㅋㅋㅋ
나는 비록 곡을 잘모르지만 당대의 테크니션이자 개취인 존페형이랑 명형 위주로 본거같아.
중간에 라브리에(Vo.)가 잠깐 나가있을때 솔로잉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데 어마무시했다 증말;;;
속주도 속주거니와 여러가지 테크닉도 그 속도에 맞춰 나오는데 인간이 아닌거처럼 느껴지더라... 저게 잉간맞나시픔;;;;;
게다가 드럼마저도 정박이 아닌 엇박도 아닌 희한한 박자로 치는데 눈하나 안깜빡이고 솔로잉하는데 이걸 사람이 할수있는거구나 ㄷㄷㄷ 하고 마치 서커스묘기같이 느꼈다.
그렇게 개쩌는 나예 기타연주로 1부가 마무리되고 전율이 감돌더라...
ps. 스탶이 물을 나눠주드라... 나는 들고온 포카리를 마셨지만 한잔 얻어마실걸 그랬워... 목이 엄청 타더라ㅋㅋ
2부 & 앵콜 ㅡ
2부에서도 역시나 기괴한 환공포증 유발영상으로 시작하더라ㅋㅋㅋㅋ으앜ㅋㅋㅋ
그래도 1부와 비슷하게 진행하면서도 중간에 폰전등켜는 발라드익한 잔잔한 노래도 있었어.
막 머리 흔들다 슬 어지럽다 싶었는데 여기서 쉬어가는게 참 오아시스(oasis 아님, Don't look back in anger 안함)같더라...
솔직히 앞선 곡들은 거의 몰랐는데 앵콜 전 막곡이 옥타바리움인가? 거기서 조금 북받치는게 있엇슴...
여태껏 드씨의 곡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메탈로 표현한거 같은 느낌이었어.
아니 좀더 해서 크툴루없는 크툴루신화를 메탈로 표현한 느낌이었거든. 되게 어지럽달까;;;;
막 그렇게 사람도 없고 아무도 없는 오지보다 더한 이세카이를 혼자 헤매면서 돌아다니는 느낌이었어.
무섭지, 공허하지, 아무도 없지
그러다 옥타바리움 중간에 응애영상이 나오는데, 마치 불안정과 어지러움에서 빠져나와 드디어 숨을 고르이 쉴 수있는 그런 안식처를 찾아 고대하던 쉼을 맞이한 느낌이었어...
여기서 갑자기 혼돈과 안주에 내 일상이 오버랩되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드라... 따흐흑
이런 상태에서 앵콜 첫 곡으로 서윗한 노래를 불러주던데
여태 불안한 느낌을 여기서 다 해소하고 씻어주는 느낌을 줬어.
파이널 앵콜로 풀미언더를 해줬어. (드디어 아는게 나옴ㅋㅋㅋ;;;)
내한 전에 꺼무위키를 한번 읽어본적이 있는데 옥타바리움 앨범이 순환?을 의미한다고 본거같아
이렇게 혼돈과 역경(스러운 미친 솔로잉...)을 거치고 안식을 되찾았는데 다시 순환해서 반복한다고 느껴졌었거든
그런데 풀미언더에서
Pull me Underㅡ
Pull me Underㅡ
I'm not afraidㅡ
하는데 이게 마치 2회차를 돈 것처럼
"이제 올테면 와바라 난 두렵지 않다ㅡ"
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마치 메탈오페라를 보는 느낌같달까.
심오하더라.... 다른 분들도 말해뭐할 거장이지만 존페성님이 눈길이 많이 가던게 두가지 이유였음.
첫째론 엄청난 일붕이들의 거장을 코앞에서 보고 있다는 것.
둘째론 이 장대하고 혼돈과 안식, 그리고 당당히 맞서는 서사를 기타로 이렇게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것...
정말 묘기를 보는듯하면서도 추상적인 예술작품을 듣는 느낌이었어.
마무리지으며ㅡ
두서없이 버스에서 느낀 감정을 설설 써내려가니 글이 좀 지저분한거 같네 ㅋㅋ;;
쨌뜬 살면서 언제 이런 테크니션을 가까이서 볼까 싶었다.
또한 어렸을때 느끼지 못한 묘한 것들이 지금에 와서야 보여지는 것도 있다는걸 알게 됐어.
기린이인 내가 얼마나 잘 쳐질진 모르겠지만 페트루치라는 사람이 곡 하나하나 칠땐 단순히 테크닉만이 아니라 분위기도 이렇게 연출하는구나ㅡ하고 공부가 되었던거 같애.
갠적이면서 그렇게 드씨덕력이 높진 않았어서 정확한게 아닐지도 모르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ㅎ
라이브는 집에 돌아갈때까지 끝난게 아니래~
먼 길 잘들 들어가고 즐거운 기추질하자!
그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