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문과식)누구나 이해할 수 있(없)는 헤드룸 톺아보기

ㅇㅇ
2026-03-07 16:22:06
조회 89
추천 10


0.왜 쓰는가
스레드에서 자칭 ㅈ문가(레슨도 하던데)와 설전을 하고 떡밥도 도는 김에 헤드룸의 의미를 같이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써봅니다.
쉽게 설명해드릴테니 걱정 ㄴㄴ(물론 이해 못하면 전부 무조건 내 탓)
단, 이번 편부터는 종합적인 얘기이므로 전편들을 보고 오는게 이해하는데 훨씬 쉽습니다.

아 물론 저도 문과 ㅈ문가 맞으니까 틀린 거 있으면 댓글에 적어주십사 
1.헤드룸의 의미
헤드룸은 쉽게 설명하면

이 이상 넘어가면 왜곡이 발생하는 ‘맥스 레벨’ 또는 ’클리핑 포인트‘에서 현재 볼륨의 평균 값(노미널 레벨)의 차이 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찌그러지기 시작하는 지점-현재 볼륨
입니다
그러니까 봇제비가 목 안꺾이고도 뛸 수 있는 천장까지의 남은 부분입니다. 즉, 상대적인 값입니다.



....네.  봇제비가 사진을 잘 뽑아줬네요

2.디스토션 리전, 클리핑 포인트는 왜 발생하는가?
아날로그로는, 각 소자별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전압 한계치 또는 임계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으면 왜곡되게 받아들입니다. 이를 ‘선형적 반응에서 비선형적 반응으로 넘어간다’라고 합니다.(걍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디지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각 소프트웨어의 한계치나 AD/DA(아날로그-디지털/디지털-아날로그 변환단자)에서 그 신호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3.기타리스트는 어캐 써먹어야 하는가?
근데 기타는 이 헤드룸을 넘어서 생기는 왜곡 반응을 밥먹듯이 쌈싸먹습니다.
당장 따져봐도

앰프/모든 드라이브 페달/컴프/아날로그 옥타브, 코러스, 딜레이..까지...
네 전부다 씁니다.

-왜 쓰느냐?
헤드룸을 넘으면서 생기는 비선형적 왜곡 반응=디스토션/드라이브=배음 창출
때문입니다. 저번에 배운 두가지를 혼합해서 알려드릴게요(궁금하면 컴프/배음 편 참조. 위 시리즈 목록에 있음)

a.기타는 기본적으로 어택이 매우 강한 악기다.=즉 RMS를 높일려면(=귀안아프게 볼륨을 올릴려면) 어택을 깎아야한다=헤드룸에 닿게 해 소리를 찌그러 트려야 한다.

b.기타의 생소리는 배음이 어쿠스틱/클래식 악기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소리가 믹스에서 묻힌다= 배음을 창출하여 소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유 덕분에(+이젠 디스토션 톤을 즐기니) 일렉기타는 필연적으로 헤드룸을 넘나드는 악기 입니다.



4.헤드룸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앞서 알아보았듯이, 클리핑 포인트(맥스 레벨)-현재 신호의 볼륨 크기 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신호의 크기와 클리핑 포인트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단 먼저 클리핑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보자구요.

a.드라이브 이펙터의 경우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OPAMP의 임계점과, 클리핑 다이오드의 임계점.
네.... 대가리 터지죠? 

전편 보고 오기!

OPAMP의 경우 기본적으로 클리핑을 일으키는 소자는 아니나, 얘도 결국 받아주는데 한계치가 있습니다.

...네 보통 매우 강한 볼륨을 주게 되면 발생하는데요. ‘대중적인’ 클리핑은 아닙니다. 찢어진 디스토션 같은 소리가 납니다. 이를 opamp 레일 클리핑이라고 하는데요.
물론 이걸 사용한 금쪽이 페달도 있습니다.

예.. opamp빅머프입니다. opamp를 연달아 배치해서 증폭해 찢어버리고 실리콘 다이오드로 마무리 합니다. 

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원리구요.

그외에도 hot cake 등 이 방식을 쓰는 페달도 있지만, 일단은 diode 클리핑 방식의 페달만 위주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주로 신경써야할 건 클리핑 다이오드의 임계점입니다. 얘가 곧 헤드룸의 크기라고 봐도 돼요.

각 다이오드 마다 엄청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얜 1.2V

얜 약 0.3V

다이오드 별로 천차만별이죠? 그리고 다이오드를 직렬로 이으면 두개의 합만큼 임계값이 증가합니다. (예 게르마늄 2개=0.3V+0.3V=0.6V)
그만큼 페달별로 다 천차 만별입니다.  V가 어렵겠지만 그냥 전기 세상에선 볼륨(파형의 진폭)이 V로 표시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당.

<18V 구동이 가능한 OCD>

-그럼 18V로 헤드룸이 넓어진다는 건 무슨 소린데?
OPAMP가 전력을 18V로 받으니 OPAMP의 헤드룸이 늘어나고 18V로 구동해서 볼륨을 더 크게 증폭합니다. 즉 앞서 말한 opamp 레일 클리핑이 적게 발생하고 더 큰 볼륨을 페달에 밀어 넣을 수 있겠죠. 하지만 opamp 클리핑 방식인 빅머프의 경우 헤드룸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다이오드는 전원에서 전압을 받는 애도 아닙니다. 그래서 18V가 된다고 해서 다이오드의 임계치가 올라가거나 그러진 않아요. 거긴 그대로 자르거나 누릅니다. 

-18V가 주는 시원한 느낌은 뭔데?
어려운 부분인데요. 다이오드 전 후의 opamp와 버퍼 등의 전원을 받는 부분의 헤드룸이 증가하고 기본적으로 볼륨이 상승합니다. 원치 않는 클리핑을 없애구요. 제일 중요한 건, Opamp의 slew rate가 증가합니다. 쉽게 말해 반응속도가 상승하는데요, 그래서 어택감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b.진공관 앰프의 경우
기본적으로 구동 전압과 진공관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진공관은 전압이 강할 수록(기본적으로 300V-350V까지) 
헤드룸(클리핑 포인트)가 높습니다.

다만 진공관의 경우 어느정도의 전압을 받기 시작하면 매우 천천히 소리를 찌그러트리기 시작합니다만, 엄청 찌그러지기 까지의 간격이 넓어진다고 표현합시다.

반대로 전압을 극도로(약 15V) 낮춰서 헤드룸을 극도로 낮춘게 에존이 사랑하는 튜브드라이버가 그 예시죠.

그리고 진공관 종류를 예로 들면 6L6를 KT88로 바꾸고 그에맞게 세팅해준다면, 더 큰 볼륨을 찌그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됩니다. 즉, 클리핑 포인트가 상승한 거고 다시 말해 전과 볼륨이 같다면 헤드룸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겠죠? 

c.디지털의 경우.

디지털의 경우엔 조금 다른데요. 디지털은 항상 0dbfs~ -무한대로 표현됩니다. 즉 천장이 바뀌진 않아요. 그리고 이를 넘으면 정말 방구뀌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클리핑과 달리 디지털 클리핑은 금기시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명확히 알아주세요.

5.그러면 어차피 찌그러지는게 일상인 일렉트릭 기타인데 왜 헤드룸을 기타리스트는 신경 쓰는 건데??

간단합니다. 컴프 맨날 제일 세게 틀고 살면 재미없잖아요.
우리가 사랑하는 리듬감, 피킹 뉘앙스나 기타의 특징은 모두 이 트래지언트(어택)에서 비롯됩니다. 가끔은 살살쳐서 간드러지게 하다가 세게 쳐서 강조를 하기도 하죠.

즉, 어느 정도의 트래지언트를 살려주어야 기타 손맛이 느껴진다는 거죠.

덤블 sss는 진공관을 쓰면서도 큰 볼륨(=게인)에서도 찌그러트리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만든 앰프입니다. 즉, 헤드룸을 매우 키워서 기타리스트의 손맛과 기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거죠.

물론 진공관을 쓰지 않는다면 JC-120처럼 하나의 찌그러짐 없이 sss 같이 비싸지 않은 앰프를 쓰고도 소리를 매우 크게 뽑아낼 수 있지만 배음은 진공관 앰프에비해 딸리죠.

이렇게 최대한 기타 본연의 맛을 살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헤드룸이 넓으면 만약 본인이 찌그러진 소리를 원한다면 입력되는 볼륨을 키워야(=앞에 부스터 페달을 두거나 기타를 더 세게 치거나)합니다.

반대로 앞서 말한 헤드룸이 낮은 튜브드라이버를 사용해 트래지언트를 극도로 억제한 에존의 바이올린 톤도 있는거죠.

5.결
그래서 무조건 헤드룸이 넓은게 좋은 것도 아니고, 좁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본인의 취향에 맞는 페달/다이오드/트랜지스터/진공관을 조합하여 본인 만의 ‘헤드룸’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겁니다.

아무튼 오늘도 유익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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