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요루시카 신곡 <물떼새> 뮤비 분석
-이 글은 한글 파일로 직접 글을 작성한 뒤 Claude ai를 사용하여 글을 다듬었음
기존 글이 너무 난잡해서 마지막 다듬기를 ai로 했기 때문에 뭔가 어색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람
- 글 시작 하기 전 1줄 요약:
이번 물떼새 뮤비는 수 년간 이어진 요루시카의 에이미-엘마 서사를 마무리하는 마침표와 같다.
- 글로 보기는 불편한거 같아서 영상으로도 만들어볼까 생각 중임(근데 왜 애1인이 금지어임?)
요루시카 신곡 <물떼새> 뮤비 분석
먼저 알아둬야 할 것
요루시카의 수 년간 이어진 에이미_엘마 서사
에이미: 자신의 음악이 '인용'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한 고통에 시달려온 청년임. 자신의 정답을 찾지 못한 채, 연1인인 엘마에게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남.
이번 뮤비에서 사슴으로 나타남.
엘마: 에이미 사망 후 그의 발자취를 따라 여정을 시작한 애1인임
서사: "인용과 창작의 경계에서 진정한 창작이란 무엇인가", "떠난 이의 음악적 계승"을 중심으로 초기 요루시카부터 현재까지 대부분의 곡의 베이스가 되어온 핵심 이야기임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물떼새>는 엘마가 에이미의 유산인 인용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아 나서는 시작점을 그린 곡으로서 수 년간 에이미 서사의 마침표 같은 곡이다.
서론. 창작의 고통과 에이미의 유언
뮤비 시작과 동시에 나오는 편지는 기존 요루시카 곡에서 자주 언급된 '마지막 편지'로 요약할 수 있음.
편지 속 메시지를 정리하면 크게 3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음
인용의 힘: 남이 이미 발견한 호박을 빌려 쓰는 것은 강력한 도구지만, 의존해서는 안 됨
창작자의 태도: 인용은 '도구'일 뿐, 창작자는 모래밭에서 자신만의 호박을 찾아내야 함
이 편지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요루시카의 エイミー를 들어보길 바람
해당 곡의 가사는 에이미의 유서 전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내용이 잘 나와있음
본론. 흘러가는 시간과 압도적 기억
열차
초반부부터 중반부까지 계속 달리는 열차가 등장함.
뮤비는 열차 내부의 엘마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에이미는 여러 형태(사슴, 시간, 등등)로 나타남
이는 에이미의 상실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잔혹한 시간의 흐름을 나타냄
추가적으로 열차 밖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풍경이 펼쳐짐.
이는 잎사귀가 다 떨어진 나무처럼 겉치레를 걷어내고 창작의 본질만 남은 상태로 볼 수도 있고, 뜨거웠던 에이미와의 여름이 끝나고 그리움 그 자체를 나타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음.
'3시 30분'의 의미
많은 일붕이들이 뮤비의 이 장면에서 의문을 가졌을 것임.
가사와 뮤비에서 왜 '3시 30분'을 특정해서 나타내는 걸까?
답은 기존곡인 「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와 「エルマ」에서 알 수 있음.
이 요루시카 세계관에서 3시 30분은 과거의 특정 기억이 고정된 시간을 나타냄
끝나가는 낮 → 끝나가는 여름 → 에이미 상실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 속에서 특정 기억(에이미 상실)을 떠올리는 행위의 상징으로 이 시간대가 자주 쓰여왔음
나부나의 인용: 미야자와 겐지
엘마가 열차에서 계속 읽던 책은 나부나가 자주 인용(수라, 마타사부로, 구두의 불꽃, 과거 보카로곡들)하는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시집의 「바람이 밖에서 부르고 있다」임.
이 시에는 빨간 셔츠, 넝마 같은 외투, 밖으로의 부름이 나오는데, 이후 여러 장면에서 이 시의 내용이 뒷받침됨.
춤추는 사슴
인스타와 유튜브에서 바이럴된 춤추는 사슴 장면은 뮤비를 관통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음.
이는 재미 삼아 넣은 행위가 아니라 엘마의 기억 속 에이미를 나타냄.
자세히 보면, 기존 곡인 「신의 댄스」와 「수라」의 가사 "너가 춤을 출 줄은 몰랐어"를 실체화한 것에 가까움.
이 장면 이후부터 열차에는 새로운 의미가 부여됨.
미야자와 겐지의 시와 연결하면, 열차 안은 '안전하지만 정체된 공간'이고 대비되는 바깥은 '거친 창작의 길'을 상징함.
위 시, 새로운 의미, 넝마 같은 외투를 걸친 춤추는 에이미의 모습을 종합하면, 에이미는 엘마에게 "열차 안이 아닌 거친 밖으로 나가자"는 바람의 부름(용~데이루) 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이는 가사(용~ 데이루)에서 계속 말하던 것으로 편지의 실체화임.
낮에 떠있는 달
뮤비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낮에 떠있는 달'.
가사에서도 직접적으로 표현된 "하얀 난초"처럼 보이는 낮달은 존재하지만 빛나지 않음.
즉, 곁에 없지만 여전히 엘마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에이미를 상징함.
열차에서 바닷가의 엘마로 화면 전환된 후, 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연출이 나옴.
이 손가락으로 재보는 행위는 에이미의 멀어진 거리감을 확인하려는 엘마의 심정을 보여줌.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가장 현실감 없는 장면으로 하늘을 에이미가 채우고 있음.
이는 어디를 보든, 어떤 생각을 하든 에이미의 기억으로 귀결됨을 나타냄.
더 발전해서, 편지에서 언급된 '타인이 찾은 호박' 같이 엘마의 시선은 에이미가 남긴 음악적 가치관에 점유되어 있는 사실을 보여줌.
갈대밭의 에이미
갈대밭의 에이미 장면.
서구권의 여러 문학에서 갈대밭은 사후세계를 나타내는데, 에이미의 상황을 고려하면 같은 맥락으로 사후 세계의 에이미를 표현한 것으로 보임.
추가적으로 에이미가 사망한건지 은퇴를 한건지에 대한 논쟁이 요기견들 사이에서 많이 있어오곤 했는데 이 장면(갈대밭)을 통해 사망한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음
극장에서 화면을 보는 사슴
죽음 이후, 엘마의 여정을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는 에이미의 시점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고, 에이미가 기억하는 '완벽한 에이미의 상'일 수도 있음.
보어즈(白日)
잠깐 나오는 밤의 달은 초중반부에 나오던 낮달과 대비되는 요소로, 명확한 실체를 나타냄.
이는 엘마가 에이미의 부재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빛을 찾아 나서는 단계에 돌입했음을 알림.
(6시의 시계로 같은 맥락임)
결말. 탈을 벗고 사막으로
뮤비 마지막 장면. 사슴탈, 붉은 셔츠, 넝마 같은 외투를 걸치고 완성된 에이미의 투영체로 살던 엘마는 바람의 "나가자"는 부름에 응답함.
응답으로 사막으로 나오고 탈과 외투를 벗어던지고 기타를 향해 달려감.
이는 이제 에이미가 남긴 '인용'에 의지하는 것을 멈추고(탈과 외투를 던짐), 엘마 본인의 자아로 창작을 마주하겠다는 의지(기타를 들고 모래밭을 직시함)를 나타냄.
에이미의 상실을 통해 창작의 고통과 허무함을 알면서도, 끝 없는 모래의 바다에서 한 알의 '호박'을 찾아 나서는 진짜 여정을 시작한 엘마.
이제 그 음악은 어떤 색깔이 될지가 궁금해지는 결말임.
여담(순수 추측임)
이 결말 이후 엘마가 작곡할 곡은?
이번 신 앨범 [2인칭]이 그 자체임.
나부나는 초창기부터 강렬한 락 성향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음.
하지만 여러 인터뷰와 나부나의 언급을 종합해보면, 대중적 흥행과 장르의 문법에 맞춘 곡들은 나부나에게 편지 속 "타인이 찾은 호박"의 인용에 불과했을 수 있음.
이번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은 과거 요루시카의 방향과는 꽤 다른 차분하고 내면적인 곡들임.
이는 나부나가 타인의 시선과 기존의 성공 문법에서 벗어난 결과물이자, 직접 발견한 '호박'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음.
뮤비의 엘마가 사슴 탈을 벗어던진 것처럼, 나부나는 '요루시카라면 이렇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즐겁다고 느끼는 곡들을 이번 앨범에 담아냈음.
어쩌면 나부나는 에이미와 엘마의 서사로 자신이 음악적 가치관을 찾아가는 여정을 우리에게 들려준 것일지도 모름.
이번 앨범의 결말인 '자신만의 음악을 시작하는 진짜 창작자 엘마'를 나부나에 대입해보면, 앞으로 나부나가 어떤 방향의 곡을 쓸지가 기대되는 부분임.
3줄 요약
1. <물떼새>는 에이미의 죽음 이후 그를 추모하는 엘마의 여정을 그린 뮤비로, 인용과 창작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임.
2. 뮤비 속 열차, 낮달, 춤추는 사슴 등의 소재들은 엘마가 에이미라는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창작자로 성장하는 변화를 담고 있음.
3. 궁극적으로 이 곡은 에이미 서사의 완결점이자, 나부나 본인이 기존의 대중적 음악 문법을 벗어나 자신의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을 투영한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