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왜 예술인들이 뽕을 그리 좋아하는지 알겠다.

인육(58.75)
2020-10-06 20:03:13
조회 1277
추천 49

본인은 기타 한달차임. 예술 하는 사람들은 늘 그렇듯 슬럼프가 온다는데.


나도 기타 몇년치면서 진짜 답답하고 뭔가 괴리감드는 막힘이 오더라. 사실 아이돌 부터 해서 조용필까지 음악하는 예술인들 다들 뽕 한번씩은


해서 신문 일면에 났다는데. 담배도 안피는 내가 이런거에 막히니 답답하더라.


진지하게 담배라도 피면 해소가 될까 하는 생각도 막 들고... 예대중에 그런거 해서 인생 망한 선배가 있는데.


왠지 그 선배를 직접 만나서 꼴아지 보면 이런 나쁜 마음에 싹 사라질꺼 같기도 하고 해서. 몇년만에 연락해봤는데.


다음날 되서 잠깐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더라. 다음날 약속 잡고 만나는데. 아직 10월 초라서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도 가끔 보이는데


두꺼운 아우터 입고 온 선배가 멀리서 걸어오더라. '형 왜 그래요' 하니까.. 뽕 기운이 좀 떨어져서 너무 춥데.


자세히 보는데. 눈은 초점도 없고. 다크서클이 아니라 얼굴 전체가 검게 변한거 같고 혈색은 느껴지지도 않더라.


긴판 얇은 티 입은 나도 그냥 시원하네 정도인데 그형은 한겨울 날씨처럼 두꺼운 잠바 입고도 덜덜 떨고 있고.


왜 보자고 해서' 그냥 형 어떻게 지내나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니까' 그형이 눈치가 빠꼼인지. 왜 니도 뽕 하고 싶어 그러냐 이러더라.


그형 꼴 보니 절대 하면 안되겠다 생각 들어 그냥 갈라고 하는데. 내 손을 딱 잡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나도 결국 1뽕했다..


오징어에 홍합에 얼큰한 짬뽕 먹으니. 왜 사람들이 뽕 하면 미치는지 알겠더라. 남은 국물에 밥까지 비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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