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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앰프 알아보기 5 - 마샬 JCM 1부

Rane
2026-06-30 17:26:46
조회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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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마샬 하면 전편에서 언급한 플렉시보다는


이 JCM 시리즈를 더욱 강하게 떠올리지 않을까 함


그럼 이 JCM 이후의 마샬들은


그 전에 다뤘던 플렉시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마샬 JCM편 시작합니다



1. JCM의 이름 유래

전편에서 계속 언급했던 마샬 JTM45 앰프임


이 JTM45에서 앞에 JTM은 사람의 이름을 따온건데


(뒤에 45는 잘못된 측정값이지만 일단은 앰프의 출력에서 따왔다 함)


정확히는 마샬 창업주인 짐 마샬이랑, 짐 마샬의 아들 테리 마샬(Terry Marshall)의 이니셜을 각각 따와서 지었다고 함


그래서 JTM을 풀어보면 Jim and Terry Marshall이 된다는거


(테리 마샬은 1962년 JTM45의 개발 과정에도 일부 참여하였다고 함)


이 분이 테리 마샬이라 함


아버지는 드러머로 시작해서 기타 앰프로 명성을 날렸는데


이분은 뭔가 매칭이 안되게도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중이라 하시네



그럼 이번에 다뤄볼 JCM도 짐 마샬이랑 다른 자녀 이름을 딴건가요? 할 수 있는데


JCM은 또 뜬금없게도 짐 마샬의 풀네임(제임스 찰스 마샬)의 이니셜을 따와서 지어짐


그래서 JCM은 또 풀어보면 James Charles Marshall이 됨



JMP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짐 마샬의 이름에서 유래된건데,


Jim Marshall Products의 이니셜에서 따온거라 하네



그럼 2부 대표 모델 항목에서 곁다리로 같이 끼워서 알아볼 JVM은 또 뭐의 약자냐?


짐 마샬의 딸이자 현재 마샬 그룹의 이사 중 한명인 빅토리아 마샬(Victoria Marshall)의 이니셜에서 따옴 


JVM을 풀어보면 그래서 Jim and Victoria Marshall이 됨


(이분은 암만 찾아봐도 사진이 안나와서 패스)



2030년쯤에 마샬에서 새로운 기타앰프가 나온다면


작명을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해지는 부분임


테리랑 빅토리아 말고도 자녀가 또 있을라나?



2. 역사

세일즈의 관점에서 물건을 파는 데 가장 중요한건 물론 제품 개발도 맞지만


상품을 각지에 운송하고 소매점에 공급해줄 유통사도 아주 중요함



근데 마샬은 당장 1962년에 JTM45를 완성하고서도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유통 루트를 뚫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몇년간은 런던 짐 마샬의 드럼샵이랑 그 인근 소매점에서만 앰프를 판매했었단 말임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던 짐 마샬은 유통사를 찾아나섰고


그렇게 영국의 악기 유통사, 소매사인 로즈 모리스(Rose Morris)와 1966년에 15년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음


이 이후로 15년간 생산되는 모든 마샬 앰프들은 로즈 모리스로 납품되었고


로즈 모리스는 마샬로부터 떼온 앰프를 영국 각지, 전세계로 유통하며 수익을 내는 관계가 만들어짐



저때부터 영국을 포함한 전세계 악기 소매점들이 마샬 앰프를 팔고 싶으면


무조건 저 로즈 모리스로부터 물건을 떼어와야 했단 거지



로즈 모리스의 넓고 글로벌한 유통망 덕분에


마샬은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 같은 다른 나라로도 잘 팔려나갔지만


막상 계약 조건 탓에 로즈 모리스를 통하지 않고선 물건을 단 하나도 팔 수가 없는데다


유통 업체 특가, 도매가로 납품하느라 피 같은 수익의 일부를 떼어줘야 한다는 좀 뼈 아픈 조건에 놓이게 됨



파크 퍼즈 사운드로 유명한 파크(Park)도 로즈 모리스와의 독점 유통 계약 땜에


마샬 브랜드가 붙은 상품을 자기들 맘대로 팔 수 없었음에 불만을 가진 짐 마샬이


로즈 모리스와는 별도로 자기들이 직접 유통을 해보겠다며 만들었던 서브 브랜드였다 함



여튼 15년 독점 계약이라 했지? 마샬은 저 당시 로즈 모리스로부터 좀 데인 게 많았었는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속셈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계약 만기년도인 1981년이 되자 로즈 모리스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그냥 종료해버림


로즈 모리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마샬은 당시 만들어 팔고있던 JMP 2203, JMP 2204 모델의 회로는 그대로 사용한 채


아예 껍데기만 갈아치워서 겉은 전혀 다른 앰프이지만


속은 기존 JMP 앰프랑 똑같은 모델을 새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JCM 시리즈로 출시된 최초의 모델인 JCM800 리드 시리즈 2203, 2204임



저 앰프는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는데


당시 영국에서는 하드 락, 헤비 메탈 리바이벌이 일어나고 있었고(NWOBHM)


그 분위기를 이어받은 미국에서도 LA 메탈, 헤어 메탈 등 온갖 메탈계 장르들이 난립하면서


기타리스트들이 하나같이 하이게인 사운드를 내어주는 앰프를 갈구하고 있었기 때문임



JCM800의 사운드는 저 기타리스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했고,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음


타이밍이 너무도 절묘했던 거지


이후 1990년에 JCM800의 후속작으로


편의 기능들을 더 집어넣고 사운드를 개량한 JCM900 시리즈가 등장했음


90년대부터는 너바나 같은 얼터, 그런지 쪽 밴드들이 메인스트림이 되어


메탈에 적합한 하이게인 사운드의 수요가 폭락하였지만


그럼에도 기존에 계속 남아있던 메탈 밴드들을 포함하여


저런 메인스트림 장르를 하는 음악가들에게도 제법 잘 팔려나갔었다 함



한편으로는 마샬 순혈주의자들의 증오를 한 몸에 받으며 십자포화를 맞았던 모델이기도 한데,


이건 조금 2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음



1998년에는 다가올 2천년대를 기념한다는 컨셉트의 JCM2000 모델이 출시되었고


아래에서 다뤄볼 여러 앙증맞은 찐빠들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뒀음



단종된지 거의 15년째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국내 합주실 세곳 중 한곳에서는 보이는듯 한데


얼마나 잘 팔렸던건지 짐작조차 안 가는 수준임



2007년에는 마샬 기술력의 모든 것을 담아낸 JVM 시리즈가 출시됨


2026년 현재까지 우려먹으며 19년째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내려오질 않고 있음


어쩌면 얘가 마샬에서 제일 생산 종료 없이 오래도록 생산되고 있는 앰프가 아닐까 함


JCM2000 단종 이후 저렴한 진공관 앰프의 수요가 높아지자


2018년에는 생산지를 영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 가성비 좋게 뽑아낸 DSL 시리즈도 나옴


DSL 시리즈는 마샬의 이름값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무기를 필두로


현재 사실상 전세계 보급형 진공관 기타 앰프 시장을 거의 씹어먹고 있을 정도로 잘 나가는 중임




3. 특징

마샬 앰프를 시대순으로 큼지막하게 2등분 해보면

JTM45, 슈퍼리드로 대표되는 플렉시 시대와

JCM800 이후 모델들로 대표되는 모던 마샬 시대로 나누어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칼칼한 크런치 톤과 그렁그렁한 리드 사운드를 내는 마샬 앰프의 이미지는

거의 100퍼센트 플렉시 시대 마샬이 아닌, JCM 이후 모던 마샬의 사운드로부터 왔음

특히 JCM800은 80년대 헤비 메탈 사운드를 정의한 역사적으로도 엄청난 의미를 가진 앰프이고

그 이후 나온 JCM900, JCM2000 같은 앰프들도 관련 장르들에서는 정말 마르고 닳도록 쓰여왔음

이 추세는 현재진행형임



특히 마초적이고 강력한 메탈 리드 사운드에 아주 잘 어울리는 앰프이라


헤비 메탈, 하드 락 뭐 이런 장르들과 파생 장르들에서 그 톤을 쉽게 들어볼 수 있음


(영상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갑툭튀 주의)


뭐 대충 이런 기타 톤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헤비 메탈 리드 기타 톤과 아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앰프들일거임



근데 그렇다고 저런 메탈류 장르에서만 쓸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님


슬래시는 플렉시부터 모던 마샬까지 여러 마샬 앰프를 섭렵해온 기타리스트지만

라이브에서는 특히 JCM류 앰프 중 하나인 실버 주빌리를 애용하고 있는 걸로 유명함

슬래시의 음악성은 하드 락이 메인이지만 가끔 블루스 락으로 정의되기도 한단걸 생각해보면

꼭 JCM류 마샬을 메탈 쪽 장르에만 써야한단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거


블루스 락 거장 게리 무어도 90년대 이후 말년부터는 JCM2000 같은 모던 마샬들을 애용하였음

그래서 전편에서 알아봤던 Still Got the Blues 시절 게리 무어의 기타 톤과 비교해보면

말년의 게리 무어의 기타 톤은 저때보다 훨씬 게인이 많이 먹고 묵직한 느낌이 있음


(JTM45 플렉시를 사용하던 시기의 Still Got the Blues 레코딩)

(모던 마샬 사용 이후의 게인이 좀 더 빡빡하게 걸린 Still Got the Blues 라이브)



뉴 메탈, 랩 메탈 쪽으로 분류되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톰 모렐로도 유명한 JCM800 앰프 사용자 중 하나임

이사람은 JCM800이랑 기본적인 기타, 이펙터만 가지고 톤을 깎는게 아니라

온갖 이펙터들을 다 결합하여 독특한 톤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데

저 영상 2분 31초에 나오는 스크래치 사운드 같은게 대표적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저게 일렉기타로 만든 사운드란걸 모를거임 아마


당연히 브릿쪽 기타리스트들이 쓰는 모습도 은근 자주 볼 수 있었고

(화질구지 + 조명 이슈로 안보이긴 하는데 뒤쪽에 JCM류 마샬이 한대 올라가 있음)


파워코드 펑펑 때리는 그린데이류 펑크 락 밴드들도 아주아주 애용했던 앰프임



어떻게 보면 마샬이 락, 메탈 계통 장르에서 거의 범용 앰프에 가까운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었던게


이 락 한정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범용성 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임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무슨 앰프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근데 본인이 하려는 장르가 락 쪽 장르이다 하면


마샬 앰프 들고오면 된다는 이야기가 이런데서 기인하는 것임




저번 편들보다 뭔가 분량이 짧죠?


원래 1부 구성으로 끊고 바로 복스 AC15/AC30 편 갈려고 했는데


후반부 분량 조절 실패로 2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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