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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꼬대회] 커코 보드에서 이것들은 왜 쓰는걸까?

슈에
2026-06-30 18:36:34
조회 318
추천 10

보통 쿼코 보드라고 하면 볼륨/와우때문에 이렇게들 익스페달과 함께 쓰는 정도는 첨에 멀티 알아보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수 있음

그런데 가끔 가다보면

이렇게 진공관 버퍼나 di/li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고

돈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커코미니에 미디컨트롤러를 따로 달아서 쓰는 사람도 있다. 빵쿼를 두고 굳이 왜?

그래서 왜 그런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사실 내가 재작년에 쿼코 잠시 쓰면서 ㅈㄴ 궁금했는데 요즘들어서야 이 셋의 진가를 알게 되서 얘기해볼까 함


1. ​진공관​ 버퍼​

우선, 페달보드에서 버퍼의 순수 역할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보면 바로 이해가 됨
-쉽게 말해 케이블 길이가 길수록 톤깎임이 생기고
-악기~보드까지의 케이블 길이는 쩔 수 없지만 그 뒷단인 페달보드의 패치케이블+보드~앰프 사이의 긴 케이블의 톤깎임을 방지하기 위해
-입력 임피던스가 높은 페달을 상시 온으로 켜두는거임. (임피던스가 높을수록 신호 손실이 적다)
굳이 전용 버퍼페달이 아니어도 버퍼바이패스거나 상시 온인 페달이 있으면 같은 역할을 함



예시로 이런 40만원 이상의 좋은 버퍼의 입력 임피던스는 1M옴임

그럼 쿼코는 어떨까

오시발 임피던스를 자기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데 10M옴까지 받을 수 있음
ㅇㅇ 버퍼 자체의 역할로서는 사실 쿼코뿐만 아니라 웬만한 멀티가 이 페달은 필요없음

멀티이펙터에서 ​진공관페달의 역할은 ​외부 입력 레벨 증가​​자체 착색(배음)​에 있음​
​엥 근데 윗짤 보면 입력 레벨 노브가 따로 있는데 뭔소리냐고 할 수 있음
​내부에서 게인을 설정하는 것과 별개로 멀티의 입력 헤드룸을 넘어 부밍이 일어나지 않는 선에서 쿼코 앞단으로부터 충분한 입력신호를 주면 다이나믹을 살리는 데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음​
내부 게인 세팅은 그 입력 레벨에서 자체적으로  부스트/컷을 하는거라 별개의 세팅임

그리고 자체 착색의 경우, 가타부타한 설명보다 eq플러그인으로 비교한 짤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음


배음이 걍 좆나게 쌓임.
제가 기타는 사놓고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베이스로 멀티 앞뒤, 센드리턴으로 앰캡사이에 두기 다 해봤는데
이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효과는

​-앞단에 두면 멀티에 충분한 크기의 입력신호 주기, 드라이브 톤을 풍성하게(꽉 차는 느낌) 만들어주고-
-뒷단에 두면 톤이 전반적으로 드라이브/디스토션 크랭크업 되고
-센드리턴에 앰캡심 전후로 넣으면 앰프의 음압(실제로는 음압이 아니겠지만 들리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함)감이 느껴지게 꽉 차게 들림

그래서 뭘 사면 좋냐?
진공관이 몇 알 들어가는지, 진공관의 종류가 뭔지, 제품의 설계에 따라 전부 다름

옆갤의 갤럼이 리커스텀 12ax7(빨갱이), 비욘드, 모어v2를 써본 후기라고 함
가볍게 시작하기엔 그나마 리커스텀이 나름 국내에서 중고로 잘 거래되니까 찍먹은 할 만 하다고 보고
여유가 된다면 모어v2 꼭 강추함.
바이럴을 옆갤에다 열심히 했다만 원래 기타리스트와 연구한 시그니처 페달인데 다른 착색 없이 진공관 착색만 주고자 하는 설계에 진공관 12av7/12at7 2알, 340v까지 승압한다.
풋스위치 누르면서 전원을 넣으면 전원을 주자마자 온/바이패스할지 상태를 선택할 수 있고 1k대 언더로 낮은 경사의 로우컷도 걸 수 있는 등, 베이스보단 기타리스트에 더 최적이라 합정 근처 들를 일이 있으면 라이딩베이스 가서 시연해봤으면 함. 꾹꾹이 페달보드에도 충분히 좋은 아웃풋이 나옴




​2​. Di​/Li


일단 이건 ​앰프에 연결할 땐 상관없는 얘기임. 믹서에 xlr 케이블로 연결할 경우에 해당​함
그리고 ​트랜스포머가 들어간 Di/Li여야함​
그래, 근데 커코에 xlr 아웃풋이 있는데 굳이 왜 이런 부가 기기를 왜 구태여 사느냐?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인데

​-조작 미스로 믹서로부터 들어올 수 있는 ​48v 팬텀파워 역류로 인한 악기or보드 손상 방지​
-di 전까지 접지로 인한 노이즈와 di 전(악기, 보드)과 후(믹서)의 전위 차로 인한 ​노이즈 둘 다 그라운드 리프트로 차단​

​믹서를 보면 48v라고 적힌 버튼이 있는데,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거나 팬텀파워로 작동하는 프리앰프를 별도의 전원 없이 사용할 때 이 버튼을 눌러서 전원 공급을 해줄 수 있음.
그런데 통상적인 페달보드에선 48v라는 고전압으로부터 보호하기가 매우 어려움. AC신호인 오디오 신호를 통과시키고 dc신호인 전류를 막아주는 내부 콘덴서가 버티지 못한다
그런데 트랜스포머가 달린 DI는 팬텀전원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임. 트랜스포머는 AC신호만 자기장을 통해 반대편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DC전원인 팬텀은 통과할 수 없음.

48v 안누르면 그만이지 않냐고? 그렇긴 한데 쿼코 보드에 많이 보이게 된 이유는 경험에 기반한 것임
실제로 국내에서 팬텀파워로 뻗는 사례가  종종 생기면서부터 di/li를 쓰게 됐다고 함
쿼드코텍스나 일부 종결급 멀티에선 팬텀 역류 방지 설계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정말 임시방편이거나 오래 물고 있으면 ㄹㅇ 뻑갈 수 있음. 포켓몬게임 기합의 띠 같은 존재라 언제나 안심할 순 없음
근데 48v 안누르면 그만인건 맞아서, 내 얘기인데 밴드 관두고 방구석에만 있으니까 팬텀파워 누를 일도 없고 해서 지금 보드에서 뺐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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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얘기로 넘어가보자.
입출력 장비 간 전위 차로 인해 접지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의 경우, 접지로 빠져나가야 할 신호가 땅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입출력 기기들 사이에서 맴돌아 잡음이 생기는 경우를 그라운드 루프라고 한다. 이의 주로 서로 다른 두 환경에서 두 접지가 만날 때 발생한다(공연장의 경우 무대와 엔지니어가 있는 객석을, 이보이들의 경우 기타와 믹서가 되겠다).

“접지가 만난다니 무슨소리냐?”

di박스를 통해 믹서에 연결하게 될 경우, 위 사진과 같이 di박스에 연결된 두 케이블의 핫과 콜드는 직접 닿지 않고 코일로 신호를 주고받지만 접지는 직접 닿게 된다.
여기서 di박스의 ground lift 버튼을 누르게 되면 그라운드(접지)선까지 분리되어 세 가닥의 신호가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오디오 신호만 넘어가게 된다.

환경에 따라 다르니 Ground lift 버튼을 누르거나 뗀 것 중에 노이즈가 가장 덜한 것을 고르면 된다.
참고로 난 집에서 노이즈 이지랄난거 그라운드리프트로 바로 잡았음

그 외에
di의 역할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예전에 정보 긁어모으면서 옆갤에 정리해둔 것이 있음
밸런스드/언밸런스드 얘기는 쿼코는 밸런스드 아웃이니 신경 안써도 됨


근데...그래서 Di를 사라는거임 Li를 사라는거임?
존나 간단히 설명하면​ Di는 신호를 줄여 내보내서 과출력의 위험이 없지만 믹서에서 레벨을 올리면서 착색이 발생하고
Li는 신호 크기가 1:1 크기로 그대로 나가서 과출력을 조심해야 하지만 대신 착색을 덜 받음​
나는 그래서 MISO Li를 썼음

Di/Li 중에 골랐는데, 어 시발 종류가 존나 많네? 가격도 천차만별이네?
모노/스테레오인 것도 있고 위상 전환 기능이 있다거나, 스테레오의 경우 둘을 합쳐 모노로 내보내는 역할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Di/Li의 품질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건 트랜스포머다.
트랜스포머에 따라 어느정도의 착색이 존재하고 투명하냐, 좀 더 힘있는 소리가 나냐, 자신의 악기의 종류에 어울리냐, 다 다름
가장 인기있는건 착색 적고 투명한데 힘있게 나와주는 젠센 트랜스포머. 외에도 룬달 등이 있다.
나같은 경우 젠센 트랜스포머 Li와 원가절감한 우나기 트랜스포머 Di를 ab테스트하며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집에서만 듣는데도 확실히 다름. 원가절감 겸 베이스용 di에 맞게끔 설계되다보니 젠센보단 고음역대가 롤오프된 따뜻한 톤인게 차이가 나더라고
그런데 무리해서 좋은 트랜스포머 di/li를 살 것 까진 없는듯

참고로 나같은 경우엔 노이즈나는 비투스 10k 배터리 충전형 파워에서 치옥스파워로 바꾸고 노이즈로부터 해방되고 집구석에서만 쓰니 48v 눌릴 일도 없어서 최근에 보드에서 Li를 뺐음
공연을 자주 하는가, 그리고 공연장에 di가 따로 존재하는가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고 봄



​3. 미니쿼코+미디컨트롤러​


미니 쿼코가 usb b 대신 c를 사용한다거나 빵커보다 전류를 덜 먹는다는 등의 메리트도 있겠지만, 가격이 또이또이라 왜 굳이 미니쿼코에다 미디컨트롤러를 다는지 이해가 안갈거임
나도 그랬는데, 지금 내가 미니쿼코와 비슷한 크기인 아나그램에다 초콜릿미디를 연결해서 쓰면서 아쉬움을 느껴 미디컨트롤러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하면서부터 보다 그 이유가 납득됐음

쿼코는 스톰프/씬/프리셋 모드가 있고 윗단 4줄과 아랫단 4줄을 두 모드 섞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드가 있음

이제​ 미디컨트롤러를 쓰게 되면  이런 하이브리드 모드를 위치 제약 없이, 3가지  모드를 섞어 쓸 수 있는거임.
그리고 미니 쿼코에는 빠진 모멘터리 모드를 미디컨트롤러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음​

윗윗짤의 MC8 프로로 예를 들어보면
-E, F는 스톰프모드(페달을 밟는 동안에만 스톰프페달이 켜지는 동시에 파라미터가 천천히 올라간다, 혹은 밟을 때마다 온오프)
-G, H는 프리셋모드(앞뒤 프리셋 변경)
-A~D는 씬모드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고, 어느정도 체급이 있는 미디 컨트롤러는 풋스위치를 누르는 동시에 미디페달의 구성도 바꿀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리셋을 바꿀 때마다 미디컨트롤러의 프리셋페이지도 다음으로 넘겨서 프리셋별 풋스위치의 기능을 달리 하는 것임!

말고도 미디컨트롤러를 따로 사용하면 ​일부 풋스위치를 페이지터너로도 사용할 수 있음​
아래에 다른 갤 갤럼이 올린 초콜릿미디로 페이지터너+멀티 풋스위치로 동시에 쓰는 세팅을 예시로 갖고왔음
미/니갤 글이라서 영상만 첨부해야겠네... 마지막쯤에 페이지터너 설정하는거 나옴


이렇게 미디컨트롤러를 따로 사용하면 풋스위치 설정에 있어 꽤나 높은 자유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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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빵쿼의 풋스위치 중 일부를 미디컨트롤러로 쓸 수 있음. 스트라이몬이나 탭템포 등 미디값을 받는 기기에 쿼코의 미디아웃을 연결하면 됨

이건 공식 메뉴얼에 잘 나와있다.
외에도 미디스루를 지원하는데, 이건 내가 어떻게 쓸지 생각을 안해봤네. 미디 지원하는 여러 페달을 써본게 꾹꾹이만 있는 보드에서 뿐이라 ㄷ

미디 외에도 쿼코는 자유도가 엄청 높은 기기니까 기능을 마구마구 뽑아먹어보자.
질문이나 지적 환영이고 지적에 대한 글 수정은 제가 한꺼번에 수정하도록 할게요 미리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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