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기타 앰프 알아보기 8 - 메사 부기
모던 메탈 기타리스트들의 최애 앰프 중 하나
최초의 부띡 앰프 브랜드
여러모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상을 보여주는 앰프라 생각함
근데 저 메탈에 특화된 육중하고 살인적인 앰프가
그 계보를 타고타고 올라가보면 예전에 다뤘던 클린 성향의 펜더 블랙페이스 앰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이게 뭔소린가 싶지? 잘 읽어보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 수 있을거임
원래는 메사부기 마크랑 듀얼 렉티파이어를 각각 나눠서 쓸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참 소개를 안하고 넘어가면 아쉬울 그런 앰프들도 많은지라
그냥 메사부기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소개하는 느낌으로 쓰기로 했음
아무래도 앰프 성향 상 마샬이랑 같이 놓고 비교하는 내용도 많이 나올거임
서론이 길었지만, 여튼 메사부기 편 시작합니다
1. 역사
(젊은 시절의 랜달 스미스)
메사 부기의 시작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앰프 수리업을 하던 랜달 스미스(Randall Smith)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함
이사람은 아버지가 지역 오케스트라의 수석 클라리넷 연주자였던데다 누나도 클래식 피아노를 쳐서 어릴 때부터 음악에도 익숙했고,
그러는 동시에 친척들로부터 진공관 오디오 장비 같은 것들을 접하면서 전자공학 쪽도 익히게 되었다고 함
성인이 되고 캘리포니아 대학교로 진학을 했다가 우연히 거기 학교 밴드의 고장난 베이스 앰프를 하나 고쳐준걸 계기로
친구한테 "내가 접객을 할테니 넌 작업실에서 앰프를 고치는 걸로 동업을 하자!" 하고 권유를 받았고
그렇게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프룬 뮤직(Prune Music)이라는 앰프, 음악장비 수리점을 열었다고 함
당시(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앰프를 전문적으로 고치는 인력이나 수리점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 프룬 뮤직에는 그레이트풀 데드, 산타나, 제퍼슨 에어플레인 같은 지금 기준에선 레전드급 뮤지션들이 단골로 많이들 오게 되었음
(랜달 스미스가 개조한 펜더 프린스턴 앰프)
1969년 어느 날은 랜달 스미스 이 양반이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자기 단골 밴드 기타리스트가 들고왔던 펜더 프린스턴 앰프를 완전 뜯어고쳐서
안에 펜더 트위드 베이스맨의 회로를 집어넣고 12인치 스피커에 더욱 강한 출력을 내는 트랜스포머를 달아 전혀 다른 앰프로 만들어놨는데
마침 딱 가게 안에 그 유명한 카를로스 산타나가 와있었다는 거임
(카를로스 산타나의 그 유명한 우드스톡 페스티벌 공연 영상. 촬영 연도도 1969년으로 당시와 같음)
이때 랜달 스미스의 권유로 이 앰프를 만져보게 된 카를로스 산타나가
앰프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가게 바깥 인도가 사람들로 가득 찰 때까지 연주를 조지다가 가게로 다시 돌아와서는
“Shit man. That little thing really Boogies!” ("이야 씨발, 이 작은 놈 완전 미쳤구만!") 이라는 감상을 남겼고,
이게 지금의 메사부기(Masa/Boogie)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음
랜달 스미스는 프린스턴 앰프가 손에 들어오는 족족 개조해서 팔게 되었고,
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거의 100대가 넘는 개조된 프린스턴을 팔았다고 함
저 개조된 앰프는 프린스턴 부기(Princeton Boogie)라는 이름으로 팔렸고, 200대 조금 안되게 정도밖에 안 만들어져서 리셀가가 어마어마 함
여튼 여튼 저렇게 사업을 이어가며 다른 한편으로는 리 마이클스라는 뮤지션으로부터 의뢰받은 프리앰프 회로 설계를 하던 중에
우연히 프리앰프 단에 게인 스테이지를 여러개 추가하고 각각의 증폭률을 조정할 수 있는 구조로 개량하여 회로를 구동해봤었는데
그러다가 뭔가 "이거다!" 싶은게 나왔었나봄
아래에서 알아보겠지만, 이때쯤 랜달 스미스가 개발해낸 프리앰프 설계를
지금에 와선 캐스케이딩 게인 스테이지(Cascading Gain Stage)라고 부름
이런 실험의 최종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1972년에 나온 메사부기 마크 I이었음
당시에는 생소했던 슬라이더식 이퀄라이저를 톤 노브들과는 별개로 아예 앰프 앞단에 박아버려서
톤 가변성이 당시 시판되던 거의 대부분의 앰프들보다 훨씬 우월하였고,
볼륨 노브 3개(1, 2, 마스터)로 후술할 프리앰프의 케스케이딩 게인 스테이지를 유기적으로 조절하여 만들어내는 특유의 드라이브 사운드에는
당대의 마샬 같은 앰프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메사부기만의 맛이 있었음
메사부기 마크 I는 산타나, 롤링 스톤즈 같은 블루스 밴드들도 애용하면서 초창기 메사부기 앰프의 인지도를 견인하게 됨
그 다음 역작으로 불리는 마크 II는 바로 위 마크 I을 개량한 앰프였는데,
여기서 또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한 마크 IIC+는 드림 시어터의 존 페트루치가 한때 메인으로 사용하던 앰프로 유명했음
실제로 나중에 존 페트루치 시그니처로 나오게 되는 JP2C 앰프의 기반이 바로 저 IIC+ 앰프였다고 함
하이게인 사운드로 유명한 메사부기이지만 주기적으로 클린 ~ 크런치 계통 앰프를 만들려는 시도도 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위 영상의 론스타 시리즈나 아래에 나올 캘리포니아 트위드 시리즈 등이 있음
이 부분은 아래 특징과 대표 모델 파트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음
(2024년도의 랜달 스미스, 좌측은 깁슨 현 CEO인 세자르 가이키안, 우측은 깁슨 전 CEO이자 현 사장인 제임스 컬리그임)
메사부기는 2020년에 깁슨에게 매각되어 깁슨 산하 브랜드로 있는 상태라고 하며
랜달 스미스도 깁슨 산하 메사부기에 잠시 있다가 2024년도에 회사를 떠나 은퇴한 상태인 듯 함
(나중에 본인 유튜브에서 깁슨한테 해고당했던 거라고 밝혀 작게 논란이 생기기도 했었음)
2. 특징
마샬의 JCM 시리즈가 80년대부터 락과 메탈 전반에 특화된 사운드로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면
메사부기는 특히 90년대 이후 조금 더 모던해진 메탈 ~ 모던 헤비니스 계열 장르들에서 더욱 활약하고 있는 앰프임
아무래도 둘 다 락이나 메탈 위주에서 많이 사용되는 앰프들인데다
메사부기는 미국산 앰프, 마샬은 영국산 앰프라
메사부기 앰프를 아메리칸 드라이브 사운드로, 마샬을 브리티시 드라이브 사운드로 분류하기도 함
마샬과 메사부기는 모두 크런치부터 하이게인 사운드를 내는데 특화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느낌은 많이 다른 편임
그리고 내가 꼽는 메사부기 앰프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앰프가 생긴게 엄청 복잡하다는거
그나마 초창기 모델인 마크 I, II, III이나 90년대 듀얼 렉티파이어는 간결한 조작부를 갖췄는데
어째 랜달 스미스 이 양반이 앰프를 계속 개량하고 개량하고 하면서
지금에 와서는 진짜 혼란스럽기 짝이 없을 정도로 복잡해짐
당연히 저 복잡성 만큼이나 기능도 엄청 다양함
요새 나오는 마크 VII (저 사진 속 모델)은 기초적인? 내장 리버브와 감쇠 기능부터 시작해서
푸쉬풀 노브 부스트 및 톤 체인지, 미디 컨트롤 기능, 헤드폰 아웃, 다이렉트 아웃
심지어는 채널별로 다르게 적용 가능한 캐비넷 시뮬까지 제공됨
제대로 사용하려면 메뉴얼을 정말 꼼꼼하게 읽어야 할거임
참 무섭죠
2-1. 시뮬 클래스(Simul Class)
메사부기의 일부 모델들에는 시뮬 클래스(Simul Class)라는 파워 앰프 설계가 적용되었음
이게 뭐냐면 파워앰프의 진공관을 두짝으로 나눠 하나는 클래스 A 방식으로,
나머지 한짝은 클래스 AB로 구동시키고, 둘의 음색을 섞어 출력하는 기술임
짝수번째 배음이 주로 강조되는 클래스 A 파워앰프와
홀수번째 배음이 주로 강조되는 클래스 AB 파워앰프를 동시에 구동함으로서
그냥 하나의 방식만 사용하는 것보다도 배음이 훨씬 풍성하게 가미된 톤을 낼 수가 있어졌다는 거임
원래는 이 시뮬 295 스테레오 같은 단일 파워 앰프 제품들에만 적용되던 기술이었는데
곧 아예 헤드 타입, 콤보 타입 앰프의 파워앰프 설계에도 저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음
(현재 나오고 있는 마크 VII의 파워앰프에도 저 기술이 사용되었음)
2-2. 프로그레시브 링키지 (Progressive Linkage)
(예전에 갔던 합주실에서 찍었던 메사부기 로드 킹 앰프의 출력관, 정류관들)
파워앰프에 사용되는 진공관 중 일부만을 구동하여 출력을 감쇠하는 기술은 꽤 옛날인 80년대 후반부터 사용되던 설계임
근데 메사부기의 프로그레시브 링키지는 진공관 일부만을 구동하는 것을 넘어
아예 다른 종류의 진공관을 조합하거나 일부만 묶어서 사용하는 식으로 작동함
위 사진의 로드 킹의 경우는 파워앰프 출력관으로 6L6과 EL34 진공관이 들어가는 구성인데,
앰프 후면부에 위치한 출력관 선택 노브를 돌림으로서 어떤 조합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바꿀 수 있게 만들어놓았고,
그래서 앰프 한대에서 6L6 진공관으로 증폭한 음색과 EL34로 증폭한 음색을 전부 경험해볼 수 있음
최고 출력에서는 아예 EL34 2개와 6L6 4개를 섞어 무려 6개의 출력관으로 최대 출력을 내어줌
이 프로그레시브 링키지 설계는 구동을 위한 진공관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점 때문에
유지 관리도 까다롭고, 내부 구조도 복잡해지고, 앰프 그 자체도 정말 무거워지기 때문에
메사부기 제품군 내에서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로드 킹 시리즈에만 들어가는 기술이기도 함
3. 대표 모델
3-1. 마크(Mark)
아래 듀얼 렉티파이어와 함께 메사부기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모델
1972년 마크 I을 시작으로 현행 모델인 마크 VII까지 이어졌으며,
특유의 높은 톤 가변성과 메사부기 앰프만의 독특한 부드러운 하이게인 사운드가 특징인 앰프임
굳이 메탈 뿐만 아니라 범용적 목적으로 메사부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기도 함
그 외 특이한 부분 중 하나로는
앰프 앞단에 이렇게 별도의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하나 달려있다는 점임
저 그래픽 이퀄라이저는 EQ 노브와는 별도로 주파수를 한번 더 깎을 수 있도록 설계한지라
마크 시리즈의 안그래도 높은 톤 가변성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주는 요소 중 하나임
특히 앞단에 EQ 페달을 별도로 대기 까지 해서 주파수를 깎기도 하는
젠트에서 저 그래픽 EQ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는 편이라 함
마크 시리즈는 프리앰프의 설계가 매우 혁신적이었던 걸로도 유명함
이건 메사부기 마크 I의 프리앰프 부분 회로도임
저 빨간색으로 네모를 친 저 부분이 메사부기 마크 I의 톤 스택인데
쉽게 말하면 앰프에서 우리가 노브로 조절하는 이퀄라이저(EQ) 부분이 저 톤 스택을 조절하는 것으로 작동함
프리앰프의 첫번째 진공관 증폭부를 통과하여 출력된 신호가 저길 지나면서 기본적인 이큐 모양이 형성되는거지
근데 저 톤 스택 회로는 놀랍게도
(펜더 AB763 블렉페이스 디럭스 리버브의 프리앰프 회로 일부)
펜더 블랙페이스 앰프들에서도 똑같은 부분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음
저기 빨간 네모 친 부분(톤 스택)들끼리 비교해보면 회로 구성 뿐만 아니라 소자 하나하나의 값까지 전부 일치하는데다
전반적으로 프리앰프 회로에 구조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아주 많음
이런 구조적 공통점이 발생하는 이유는 메사부기 마크 시리즈의 프리앰프 설계가
펜더 블랙페이스 앰프의 프리앰프를 정말 극한의 극한으로 개량한 형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임
이건 펜더 블랙페이스 앰프들의 프리앰프 구성 및 시그널 플로우를 도식화한 그림임
저렇게 입력된 신호가 진공관 1, 톤 스택, 볼륨 노브, 진공관 2를 거쳐 파워 앰프로 출력되는 것을 나타내는데,
보다시피 진공관 증폭을 두번밖에 거치지 않아 프리앰프 자체에선 증폭이 그렇게 강하게 발생하지 않기도 하고,
볼륨 노브는 또 진공관 2의 전 단계에 위치해있는 식이라
저 볼륨 노브를 적게 주면 당연히 진공관 2에 가해지는 인풋 게인(과 파워앰프로 전달되는 신호의 크기)이 함께 작아지므로
결과적으로 출력되는 톤의 질감도 같이 바뀌게 됨
펜더 블렉페이스 앰프를 제대로 쓰려면 일단 볼륨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서 나오는거임
그럼 메사부기는 펜더 블랙페이스 앰프의 저 회로를 어떻게 개량하였느냐...
(위 메사부기 마크 I 프리앰프부 회로의 도식도)
이렇게 진공관 증폭단의 수를 두배(2단계 -> 4단계)로 늘려버리는 걸로 해결해버림
(그래픽 EQ는 위 도식도에서는 빠졌는데 마스터 볼륨 바로 직후에 위치해 있음)
그냥 증폭 횟수만 두배로 늘리고 끝이냐? ㄴㄴ 각각의 증폭단, 톤 스택 직후에 볼륨 노브를 각각 설치하여
단계적으로 증폭을 거치고 나온 신호의 크기를 다음 단계로 들어가기 전에 조절할 수 있도록 함
그리고 저런 구조를 채용함으로서 다양한 장점들을 갖추게 되었음
- 기존의 다른 앰프들처럼 볼륨을 매우 크게 올리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톤을 얻을 수 있음
- 여러 개의 게인 스테이지를 채용하므로서 기존 펜더 앰프 대비 매우 긴 서스테인을 가지게 됨
- 각각의 증폭단을 독립적으로 조절함으로서 증폭과 최종 출력되는 음색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됨
초창기 메사부기 마크 시리즈에 이렇게 볼륨 1, 볼륨 2, 마스터 볼륨까지 볼륨 노브만 3개가 달려있는 이유가 바로 이거임
(현행 마크 시리즈는 저거랑 조작부 형태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프리앰프 설계는 저 형태에서 아주 크게 바뀌지 않았음)
저렇게 게인 스테이지를 여러개 배치하여 프리앰프단에서부터 왜곡을 발생시키는 구조를
지금에 와서는 캐스케이딩 게인 스테이지(Cascading Gain Stage)라고 부름
저 캐스케이딩 게인 스테이지 설계는 랜달 스미스가 완성하여
지금도 메사부기 마크 시리즈와 일부 렉티파이어 모델의 프리앰프 설계에 사용되고 있고
다른 모던, 하이게인 앰프 제조사들에서도 거의 기본 공식처럼 따라서 쓰고 있는 설계가 되었음
당연히 초창기 메사부기 앰프가 엄청난 고평가를 받았던 이유로는 이런 혁신적 회로 설계도 있었단거임
근데 신기하게도 저 당시(1970년대) 랜달 스미스와 같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펜더 앰프를 개조하며
프리앰프 회로에 초기 메사부기와 유사한 구성의 캐스케이딩 게인 스테이지를 적용한 또 다른 빌더가 있었는데...
바로 덤블 앰프의 제작자인 하워드 알렉산더 덤블이었음
실제로 두 사람은 현대적인 기타용 프리앰프 설계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고,
그 만큼 두 앰프에 적용된 프리앰프 설계는 제법 유사한 모습을 보임
(이 이야기는 다음편인 덤블 편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음)
마크 시리즈는 메탈에서 아주 널리 사용되었던 앰프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사용자로는
3-2. 듀얼 렉티파이어(Dual Rectifier)
마찬가지로 메사부기의 베스트셀러 모델임
마크 시리즈랑은 다르게 앞단에 다이아몬드 그릴 철판이 들어가있어서
디자인도 마크 계열 모델들이랑은 뭔가 다른 느낌을 줌
마크 시리즈가 메탈을 제일 잘하는 극한 범용성 맥가이버 칼 같은 앰프라면
듀얼 렉티파이어는 일단 메탈 하위 장르들을 중심으로 범용성을 더욱 넓혀놓은 느낌의 모델임
주로 2채널 혹은 3채널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90년대 생산분과 그 리이슈는 2채널 사양임)
1채널은 클린 채널로, 프리앰프는 마크 시리즈와 거의 같은 설계를 가지고 있고
2채널, 3채널은 각각 크런치, 리드 특화 채널로, 렉티파이어 시리즈의 독자적인 하이게인 성향 프리앰프 설계를 가짐
제품명의 렉티파이어(Rectifier)라는 이름은 정류 소자를 의미하는데,
앰프 자체에 진공관 정류기와 다이오드 정류기가 전부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둘 중 원하는 쪽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라 함
1편에서 정류 소자의 차이는 어택감의 질감 차이를 만든다고 했었지?
진공관 정류기는 새그 현상으로 어택감이 푹신푹신하고 다이오드 정류기는 어택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성향이라고
위 영상이 같은 앰프에서 정류 소자만 각각 바꿔가며 비교해보는 영상임
한번 비교해보면 좋을 듯 함
듀얼 렉티파이어 계통의 플래그십 모델인 로드 킹 시리즈는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레시브 링키지 기술까지 적용해서
앰프 후면이 정말 복잡한 걸로도 유명함
3-3. 트라이엑시스(Triaxis)
얘는 여태 봤던 앰프들이랑 생긴게 좀 다르지?
전통적인 콤보 앰프, 스택 앰프가 아니라 랙 마운트 규격 프리앰프라서 그럼
랙 마운트 이펙터 셋업이 유행하던 1980년대 직후에 나온 앰프라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거임
(랙장에 넣으면 대략 이런 모습이 됨)
전통적으로 노브를 돌려서 값을 조정하는게 아니라
버튼을 눌러서 각 이큐와 게인 값을 조절하는 형태라 여러모로 유니크하기도 하고
일단 랙장에 끼워서 쓸수 있다는 점 부터 지금 기준에선 참 유니크한 물건인데
놀랍게도 1990년에 처음 출시되어서 2016년에야 단종됐을 정도로 생산도 참 오래 되었었음
존 페트루치부터 시작해서 샴 셰이드의 다이타까지 하이게인 리드 사운드를 애용하던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던 한 시대를 풍미한 명기로 통함
아직도 80년대 90년대 리드 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걸 사서 쓰기도 한다는거
3-4. 론스타(Lonestar)
3-5. 캘리포니아 트위드(California Tweed)
4. 종합 평가
기린이의 관점
메탈 좋아하는 기린이들에게 내가 가장 추천하는 앰프
시뮬, 플러그인 버전이라면 충분히 좋기도 하고, 볼륨과 게인이 나눠져 있는 구성이라 직관성도 나름 괜찮은 편
무엇보다 채로 여러번 거른 듯한 정제된 음색이라 마샬이랑 다르게 적당히 톤 잡고 쳐도 믹스나 배킹트랙에 아주 찰떡같이 달라붙을거
근데 요새 나오는 마크 V나 마크 VII, 트리플 렉티파이어 같은 앰프들은 워낙 조작부가 난잡하고 기능 많고 복잡해서
리얼 메사부기 앰프라면 기린이가 쓰기엔 좀 부담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입니다
물론 마크 V 하나 들여놓으면 수많은 (돈 없는) 고인물 기타쟁이들의 선망과 부러움을 한 눈에 받을 수 있긴 함
블루스쟁이의 관점
구형 메사부기 모델들은 요새 나오는 하이게인보다는 게인이 적으면서도 톤이 엄청 자유롭게 조절되는 펜더 앰프스러운 톤일거라
블루스나 블루스 락 이런데 써먹기는 나쁘지 않을겁니다
근데 블루스에서는 이미 펜더나 마샬류의 빈티지 스타일 앰프들을 워낙 많이 쓰고있어서
요즘 나오는 신형 메사부기를 블루스에? 안되는 건 아니지만 좀 특이한 선택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음
아 론스타나 캘리포니아 트위드 쓰실거라고요? 그거라면 블루스에는 넘 좋은 선택이죠
메탈러의 관점
아마 전세계 메탈러들이 가장 숭상하는 앰프 브랜드 중 하나가 아닐까 함
귀에 딱지 앉도록 말한 것처럼 하이 게인 리드 톤이나 배킹 톤을 깎을때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이고
메탈류 음악들에서 많이 들리는 묵직하고 정제된 클린톤을 내는데도 아주 좋은 선택임
참고로 메사부기를 쓰는 많은 메탈 기타리스트들은 그냥 앰프 직결로 쓰는게 아니라
앞단에 드라이브 페달을 하나 대서 인풋 게인을 한창 끌어올려놓고 치는 경우가 많았음
메탈리카의 제임스 햇필드는 (시기마다 다르지만) 주로 TS9, 프로코 랫, 클론 센타우르를 사용했던 걸로 보이고
드림 시어터의 존 페트루치는 풀톤 풀드라이브 같은 페달을 사용한 것으로 보임
재즈단의 관점
메탈 전용 앰프라서 재즈에 써먹기는 좀 힘들다... 할 줄 알았죠?
톤 범용성이 미치도록 넓은 앰프라 재즈에서 많이 써먹는 몽글몽글한 클린 깎기에도 나쁘진 않을거고
실제로 퓨전 재즈 쪽에서는 프로 기타리스트들도 꽤 많이 써먹는듯 함
위에서 봤듯 존 스코필드가 마크 I 리이슈랑 마크 III를 사용한다는 것도 꽤 유명한 이야기이고
그 외에도 알 디 메올라, 래리 칼튼, 리 릿나워, 하이럼 불록 같은 퓨전 재즈, 재즈 펑크쪽 기타리스트들이
메사부기 앰프를 많이들 사용했었다고 함
브릿쟁이의 관점
마샬, 복스 이런 앰프들보다야 적지만 브릿 쪽에서도 꽤 사용되었던 앰프임
브릿...이라 하긴 좀 그렇지만 일단 롤링 스톤즈에서 70년대쯤 마크 I 앰프를 가져다 쓴 적도 있었고
라디오헤드의 에드 오브라이언이 90년대에 마크 III 앰프로 라이브를 하는 영상도 남아있음
근데 뭔가 내 개인적으로는 브릿에 메사부기는 뭔가 이미지 매칭이 안된다...
인디쟁이, 힙스터의 관점
그렇게나 비싼 앰프이지만 의외로 인디에서도 사용률이 꽤 되는 앰프임
근데 세련된 모던 락 하는 밴드보다는
하드 락, 메탈, 얼터 이렇게 강한 음악 하는 밴드들이 좀 많이 사용하는 편
커트 코베인도 Nevermind ~ In Utero 투어 당시 라이브에서 메사부기 스튜디오 프리앰프를 메인으로 사용했었다고 함
힙스터라 메사부기 싫다 하면 어떡하냐고요?
헤드 한대에 400만원 500만원 선인데 진짜 거저 준다 해도 안쓸거임? 진짜로?
절대 거절 못할걸?
씹덕단의 관점
그쪽 장르 특화 앰프는 아니지만 그래도 범용성이 워낙 넓다보니 씹덕, 제이팝에도 충분히 사용 가능함
샴 셰이드의 다이타가 한때 메인 앰프로 트라이엑시스 프리앰프를 사용했다고 하고
좀 최근 씹덕 쪽 기타리스트 중엔 즛토마요의 사사키 코지로 타카유키가 라이브에서 듀얼 렉티파이어를 사용했었다고 함
마크 시리즈는 뭣보다 프리앰프가 펜더 블랙페이스 기반인데다 앰프 자체 게인도 어느정도 사용자가 적당히 조절해가며 쓸 수 있는 환경이라
페달 플랫폼으로 세팅해놓고 오버드라이브 걸어서 씹덕톤을 맞춘다던가 하는 식으로 써도 아마 잘 받아줄거임
마샬 JCM과 비슷한 이유로 배킹트랙 틀어놓고 기타 혼자 리드로 연주하는 AZ, a2c류 연주 하는데도 참 좋을거
다음 편은 덤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