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소신발언) 언니네이발관 들어보니 별로다
ㅇㅇ(117.111)
2020-10-27 12:00:21
조회 445
추천 11
당연히 ‘언니네이발관’이란 밴드 이름은 너무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희한하게 이 밴드의 음악이 궁금하지도 굳이 찾아듣지도 않았다.
물론 우연찮게 라디오나 길거리에서 흘러나와 들어봤을 수는 있었겠지만 내가 거기에 꽂혀서 ‘어 이 노래 뭐지?’ 하고 찾아본 적이 없었으니 나와 언니네이발관은 애초부터 인연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이번에 일마갤에 올라온 만화 덕분에 언니네이발관이란 밴드에 호기심이 생겨 첨 노래들을 들었는데 기대가 컸던 탓인가 만화에 나온 것 처럼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화에서 처럼 당시엔 이런 음악하는 밴드가 한국에 없었고 이런 시기적 이점과 이석원이 인터넷에서 끌던 어그로 등이 맞아 떨어진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그 땐 해외 명곡을 들으려면 라디오에서 줏어듣거나 돈내고 테이프를 사야했고 서태지가 아무리 유명한 곡을 표절해도 대부분이 모르던 시절이다. 반면 지금은 누워서 손가락만 까딱하면 좋은 음악을 너무 쉽게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이젠 영국 시골 구석탱이에서 사운드클라우드에만 음악을 올리는 인디뮤지션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나처럼 이제서야 언니네이발관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이미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해서 듣는 귀가 훨씬 높아져 있을 것이다.
뭐 음악성을 보지말고 개척자로써 리스펙트 해야한다고 우기면 할 말 없지만 그냥 음악만 놓고 보면 평범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이 밴드의 좋았던 점을 찾자면 가사였는데 정작 중요한 음악은 그냥 그래서 다시 찾아 듣고 싶진 않았다.
노래가 좆구리다 이런건 아닌데 이 정도로 신격화 될 밴드는 결코 아닌 것 같다. ‘니가 원래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거 아니냐’ 반문 할 수도 있을텐데 한국 인디를 즐겨 듣지는 않지만 ‘항상 엔진을 켜둘게’ 같은 바이브의 델리스파이스 노래는 좋아했다. 뭔가 90년대 한국의 세기말 감성 같은게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