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정보글대회] 앰프 캡쳐와 IR (feat. '전자'가 아닌, 전기기타)
// 서론
먼저 이 글은
아날로그 이펙터나 앰프보다 접근성이 좋은 '디지털 시뮬(플러그인, 멀티이펙터 등)'로 입문하는 초보 분들을 위해 작성함을 알리는 바이며,
원본이 되는 실제 기기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스크린 속 ui로만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배경 지식 없이는 햇갈리기 쉬운 한가지 간단한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자 작성하게 되었음
// 목차
1)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뮬?
2) 전통적인 앰프/드라이브 시뮬과 '캡쳐'와의 차이
3) 따라서 어떻게 사용하는가
4) 부록 - IR이란, 캐비넷 계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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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뮬?
흔히 사람들이 많이 잘못 적는 표기 중 하나로, '전자 기타'라는 단어가 있는데,
실제로는 '전기 기타'가 옳은 표현임
<'전기'와 '전자'의 차이>
두가지의 차이를 간단히 말하자면 위 이미지 정도를 상상하면 얼추 감이 올거임
여기서 느낄 수 있듯이, '일렉트릭 기타 = 전기 기타'의 소리를 만드는 방법은, 본래는 디지털 논리 신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줄을 울려 픽업을 통해 전기 신호를 발생시키고, 여러 물리적인 회로를 통하여 그 신호를 증폭하고 왜곡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음
하지만 이러한 실제 아날로그 장비들은 가격도 비쌀 뿐더러, 부피도 크고, 제대로 사용하려면 보통 가정집에서는 택도 없을 만큼 소리가 무지막지하게 크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회로를 컴퓨터 내의 계산을 통해 모방한 디지털 시뮬 장비들이 등장하게 되었음
즉, 우리가 쓰는 디지털 시뮬레이터들은 '전자(디지털)'의 힘을 빌려 '전기(아날로그)' 회로의 작동을 수학적으로 흉내 내고 있는 것임
2) 전통적인 앰프/드라이브 시뮬과 '캡쳐'와의 차이
따라서 전통적인 앰프나 드라이브 시뮬레이터는,
모방하려는 기기 속 부품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재현하는 데 집중함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의 시뮬레이터를 흔히 '모델링/모델러 방식'이라고 부름
하지만 최근 몇년 간 화제가 되고 있는 '캡쳐'라는 방식은 매우 다름
<기존 모델러 방식과 대비되는 '캡쳐' 방식>
우리가 폰 화면을 캡쳐한다, 라고 말할 때 쓰는 바로 그 단어와 동일함
이 방식은 원본 회로가 어떤 과정으로 동작하는지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특정 설정값으로 실제 장비를 준비해두고, 그 상태에서 입력 신호를 보내면 출력 신호는 어떻게 나오는지를,
그대로 스크린샷 찍듯이 본떠 저장한 뒤에 사용자 앞에서 똑같이 재생하는 ai 기술임
(캠퍼, 톤엑스, NAM, 뉴럴 캡처 등이 이에 해당함)
따라서 그 재현도는 매우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노브 세팅 상태'를 복사해 온 것이기 때문에, 캡쳐된 모델의 노브를 이리저리 돌려도 실제 앰프의 노브를 돌리는 것과는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음
3) 따라서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러한 특성상 초보 입장에서는, 무턱대고 캡쳐 방식부터 써보면 도대체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움
소리가 좋대서 써봤는데, 기본 상태에서 EQ나 게인 노브를 조금만 만져도 소리가 이상해져서 건드릴 엄두가 안 난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고,
앰프 하나를 캡처했는데도 파일이 수십 개씩 튀어나오니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기 일쑤임
때문에 처음에는 가장 직관적이고 실제 장비의 작동 방식과 유사한,
'모델러 방식'의 플러그인이나 멀티이펙터로 시작해서 감을 익히는 것을 추천함.
<실제 장비와 비슷한 직관성과 동작성을 보이는 제품으로 먼저 공부하자>
모델러 방식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실제 장비를 모방한 것에 가까우므로 더 유기적이고 작동 방식이 유사하기에
각 노브를 직접 돌려가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려면 캡쳐보다는 모델러 방식이 훨씬 유리함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장비를 검색해서 같은 모델의 앰프/이펙터를 띄워놓고,
세팅값을 그대로 따라 해보면서 직접 노브를 돌려 귀로 차이를 느껴보는 것 정도면 아주 좋은 출발점일 것 같음
(좋은 퀄리티의 멀티이펙터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갤에서 추천하는 플러그인들이 가성비가 좋음)
(최근에는 비교적 캡쳐의 노브 가변성 또한 더 유기적으로 보완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소리가 괜찮은 것과는 별개로 원본 장비와 '다를 수밖에' 없음)
이렇게 어느 정도 앰프와 노브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다면,
그때부터는 캡처 파일에 적혀 있는 '제작자의 세팅값 설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거임
그때 내 취향에 맞는 세팅값의 캡처를 불러와서 사용하면 됨
정리하자면, 실물 장비에 가까운 모델링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캡쳐를 쓰는게 좋음
여기까지면 말하고 싶은 내용은 다 끝났고 마지막은 IR에 대한 짧은 설명임
4) 부록 - IR이란, 캐비넷 계의 '캡쳐'
캡처를 쓰면 소리가 좋다는 말처럼, IR을 쓰면 소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써보려는 초보 분들도 많을 거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IR 역시 앞서 설명한 '캡처'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사한 방식임
<좌 - 가상의 캐비넷 시뮬 / 우 - IR 캐비넷 파일. 뒤1지게 많다.>
구현하는 기술적 원리는 다르지만,
IR 또한 실제 캐비넷 앞에 특정 마이크를 특정 위치에 대고 수음한 바로 그 시점의 소리를 사진 찍듯 기록해 둔 파일이라고 보면 됨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의 종류(SM57, R121 등)나 조합, 어느 위치에 마이크를 두었느냐에 따라서,
한 IR 팩 안에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파일이 존재함
처음부터 이 수많은 리스트 안에서 내 톤을 찾으려고 하면 길을 잃기 십상임
따라서 각 캐비넷 스피커와 마이크의 특성, 마이킹 위치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감을 잡고 싶다면,
가상의 마이크를 화면에서 이리저리 옮겨볼 수 있는 방식의 캐비넷 시뮬을 먼저 만져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