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자작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 제작기 -1

기타만들기
2021-01-28 14:53:43
조회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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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취미로 여러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에 한번 올렸었던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의 제작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때는 완성된 기타의 사진을 주로 올렸었는데


기타에 문제가 있어 다시 뜯어서 처음부터 다시 제작했기에 이번에는 겸사겸사


제작기 + 재제작기 를 올리려고 합니다.



일단 이 멋진 기타는 당연히 제가 만든게 아니고 기타의 명가 펜더사에서 나온 어쿠스타소닉이라는 기타입니다.


텔레캐스터형의 일렉기타 바디에 어쿠스틱 기타의 기능과 일렉기타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놀라운 기타입니다.


일렉기타의 바디는 부피가 작아서 앰프 없이 저음의 공명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운데


SIR system (STRINGED INSTRUMENT RESONANCE SYSTEM)

이라는 사운드홀 설계를 이용하여 저음부의 공명도 이끌어내어


작은 바디임에도 앰프없이 대중 연주가 가능한 상식을 뛰어넘는 기타입니다


우연히 SIR system에 대한 논문을 접하게 되어 이를 바탕으로 SIR system 을 적용한 기타 제작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일단 A4 용지로 템플릿을 프린트하여 잘라서 퍼즐처럼 이어 붙여 1:1 템플릿을 만듭니다


그런데!!


DIY 병자라는 사람들은 항상 세상에 없는 소소한 것을 목표로 하기 마련입니다


펜더사가 SIRS 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 이상 깁슨의 레스폴이 어쿠스타소닉으로 나오는 일은 없을것이다

라는 알량한 판단으로





펜더 어쿠스타소닉 레스폴이라는 혼종을 기획하였습니다


기타의 전체적인 사이즈는 일반적인 레스폴 기타와 동일합니다



기획이 끝나면 일단 가내수공업 시작입니다.


체리 목재에 템플릿을 대고 그려 줍니다.


위 그림처럼 도넛형으로 바디를 만들고 위아래에 상판 하판을 샌드위치 처럼 붙여 속이 빈 일렉기타 바디를 만들 생각입니다.


펜더의 어쿠스타소닉은 마호가니 바디, 마호가니 넥으로 되어 있는데

마호가니의 대체목으로 제가 즐겨 사용하는 체리 목재를 이용해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로 영입한 전동조각기를 이용해 상판을 붙일 공간을 깊이 4mm로 파줍니다


양덕님들은 손으로 조각하는 이런 행동을 manual CNC 라고 부르던데


정말 수동중의 수동입니다




사실 이게 당연히 정확하게 되지를 않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메꾸기도 하면서 꾸역꾸역 깎아냅니다



3일을 고생하고 이렇게 파내었습니다



이제 파내지 않은 중앙 부위를 직쏘기로 잘라낸 뒤에



본드로 좌우를 붙이고

기타 모양대로 잘라내면



이렇게 기타 모양 나무 도넛이 연성됩니다


보시다시피 아까 manual CNC 한 부분에 두께 4mm 짜리 상판을 모양대로 잘라 붙이면

일렉기타 크기의 통기타 바디가 완성됩니다


사실 홈을 파지 않고 그냥 위아래에 샌드위치로 붙여도 되는데 원조처럼 상판을 매립하고 싶어서 무리를 좀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매립하는게 보기에도 별로라 의미는 없었지만...

이래서 DIY 는 DIE 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목공줄과 사포 등을 이용해서 울퉁불퉁한 부분을 다듬어 줍니다.



어차피 손으로 하는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동글동글하게 다듬어 주었습니다



사실 지쳐서 이 이상은 다듬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이 정말 레고처럼 떨어져 나갈판이었으니까요



이제 상판 하판을 만들어 줍니다


원래 스프러스 원목판으로 만들어야하는데


일개 취미가가 그런걸 구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작나무 합판 4mm로 상하판을 만들기로 합니다


템플릿을 대고 그려준 뒤



직쏘기로 잘라줍니다


생각했던대로 매립은 잘 되었습니다만,


역시 잘 안맞고 틈이 많습니다 접착 후에 틈을 메꾸기로합니다



통기타 역할을 하려면 사운드 홀이 있어야겠지요


홀쏘를 이용해서 잘라냅니다


알리에서 13개들이 세트를 10달러에 구입하였습니다


싸구려라 잘 안되는데 그냥저냥 쓸만 합니다



험버커 픽업이 들어갈 부분도 드릴과 직쏘를 이용해 잘라냅니다


통기타의 사운드홀과 일렉기타의 픽업홀이 공존하는 이 상판이 어쿠스타소닉의 모호한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상판도 얼추 완성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이 남았습니다



바로 SIRS 의 핵심인 사운드 홀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나무로 된 짧은 파이프를 논문에 나온 사이즈에 따라 홀쏘로 잘라서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짧은 나무 파이프를 만들어서




목공용줄로 이론대로 잘 깎아내줍니다


핵심은 소리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연속으로 연결 되는 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목공본드로 상판의 사운드홀에 맞추어 접착합니다


별것아닌 것같은데 이것이 SIRS 의 핵심인 사운드홀입니다


완성후 연주해 본 소감은


-이딴게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지?- 였습니다


역시 펜더 대단합니다



상판에 브레이스, 브릿지 플레이트 등의 필요한 구조물을 목공본드로 붙여 줍니다



만든 상판을 바디에 목공본드로 붙여 줍니다


클램프를 총동원해서 눌러줍니다



24시간 후 접합이 완료 되었습니다


모양은 얼추 나왔습니다



**게시물 사진 용량 한계 문제로 끊어 가겠습니다

내일 자작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 제작기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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