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자작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 제작기 -2

기타만들기
2021-01-29 12:49:10
조회 1615
추천 53






순전히 취미로 여러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에 한번 올렸었던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의 제작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때는 완성된 기타의 사진을 주로 올렸었는데


기타에 문제가 있어 다시 뜯어서 처음부터 다시 제작했기에 이번에는 겸사겸사


제작기 + 재제작기 를 올리려고 합니다.


그럼 2편 시작합니다


2편은....


절망편 입니다.....




전편에서 바디를 대충 완성했으니 이제 넥과 헤드스톡을 만들차례입니다!!




펜더사의 어쿠스타소닉은 마호가니 넥입니다


일개 DIY 병자인 제가 그런 비싼 나무를 쓰면 벼락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마호가니의 대체목으로 제가 애정하는 체리 목재로 넥을 만듭니다


프렛보드는 알리에서 저렴한 흑단 프렛보드를 주문합니다


프렛보드는 정확함이 생명인데 CNC 없이 손으로 그렇게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한번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겨우겨우 만들기는 했으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졌습니다


왠만하면 사서 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일단 헤드스톡과 넥을 만들어야합니다


기타의 헤드스톡은 기타줄의 안정성을 위해 뒤쪽으로 꺾여있는데 이것을 헤드스톡 앵글 이라고 합니다


헤드스톡의 각도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비스듬하게 잘라줍니다


12' 각도로 표시했습니다




단단히 고정하고 직쏘기로 잘라줍니다


예전에는 톱으로 썰었었는데 너무너무 힘들고 팔이 아파서


썰다 쉬다 하면서 자르는데 20분이 걸렸었습니다


직쏘기로는 2분정도 걸렸습니다


직쏘기를 사서 참 다행입니다




일단자르고 맞지 않는 부분은 자를대어 보면서


사포로 밀어서 각도를 맞추어 줍니다


이제 이걸 뱅글 돌려서 붙여주면...



이렇게 헤드스톡 앵글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잠깐!


접착하기전에 헤드스톡을 완성해야 일이 쉽습니다




헤드스톡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덧붙여줍니다



템플릿을 대고 그려준 뒤에



직쏘기로 잘라내고 드릴로 뚫고 목공줄과 사포로 다듬어주면 헤드스톡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헤드스톡을 넥에 목공본드로 붙여 줍니다


미끄럼틀이 생각나지요? 그래서,



헤드스톡을 붙일 때 테이프로 붙인 뒤에 클램프로 눌러주어야


미끄러지지 않고 제자리에 붙습니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팁입니다



전동 조각기로 manual CNC 해서 트러스로드 홈을 파줍니다



트러스 로드를 넣어줍니다


이게 없으면 기타 넥이 점점 휘어져서 못쓰게 됩니다




기타 넥 뒷면도 깎아줍니다


남경대패를 이용하여 슥슥 깎아주고


사포로 다듬어 줍니다



asymmetrical neck 형태로 깎아 주었습니다


속주와 고음연주에 편하다는 평가가 있는 넥 형태 입니다만,


사실 제가 기타를 잘 못치니 순전히 이건 멋입니다 멋



이건 뭐냐하면 헤드스톡 의 두께가 15mm 여야하는데 20mm 라서


원래는 헤드스톡 전체를 갈아내야 하는데 너무 귀찮기도하고 재미도 없을것 같아서


머신헤드가 들어가는 부분만 15mm 가 되도록 깎아낸 것입니다


사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저지른 일인데


매우 재미있게도 헤드스톡이 두껍다 보니




이것이 자연적인 Fat finger 의 역할을 하여 서스테인이 길어지고 소리가 명료해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대신 헤드스톡이 무거워서 기타 칠때 헤드스톡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제 프렛보드를 만들어 봅시다


프렛보드에는 도트가 필요합니다


일단 6mm 드릴로 2mm 깊이의 구멍을 파줍니다




구멍에 6mm 짜리 자개 도트를 넣어줍니다


넣을때 목공본드를 같이 조금 넣어 빠지지 않게 합니다



하루 말린 뒤에 라디우스 블럭에 사포를 달아 둥그스름하게 프렛보드를 갈아줍니다


라디우스 블럭은 펜더 기타와 같은 9.5 라디우스 입니다



프렛을 적당히 구부린 뒤에 고무망치로 프렛보드에 박아 넣어 줍니다


니켈프렛이라 부드러워서 탕탕 박아 넣으면 됩니다



목공본드로 넥에 프렛보드를 붙여 줍니다


이러면 일단 넥은 완성입니다



바디를 다시 꺼내봅시다


접착한 틈에 나뭇가루와 목공본드, 우드필러등등 채워 넣을수 있는걸 다 동원해서 채원둔 상태 입니다





하루말린 뒤 사포로 갈아내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그냥 밀고 나갑니다



이제 칠을 해줍니다


마스킹작업을 하고 우드 스테인으로 칠해줍니다


사실 이게 합판이 아니었다면 괜찮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었는데


사포로 갈아내느라 합판 아래쪽 면의 진한색이 위로 드러나 버린 상태라



열심히 칠하고난 결과가


...

왠지 흉흉한 폐가 분위기입니다


할로윈 분장에는 꽤나 어울리겠지만,

제가 원한 건 이런게 아닌데...


사실 이때 계획을 수정해야 했었는데


만드는데 너무 지쳐 있어서 그냥 수긍하고 넘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더 큰 대형 문제가 있어서 관심을 못가졌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대충 수긍하고 부처블락으로 오일 피니쉬를 올려줍니다


사실 부처블락은 매우 좋은 피니쉬이지만 페인트 작업이 이미 망한상태에서는


살릴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판도 만들어서 나사구멍을 다 뚫어줍니다


하판은 전체를 탈착식으로 만들어서 점검창을 최대한 크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점검창을 크게 하지 않았으면

기타를 고칠수가 없어서 그냥 버렸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점검창은 항상 크게!!


중요합니다



일렉기타 역할을 하기 위한 픽업과 와이어링도 설치합니다


이때쯤 굉장히 지쳐있었는지 펜더 어쿠스타소닉 스펙에 분명히 피에조 픽업이 쓰여있었는데


확인도 안하고 레스폴의 상징이라며 험버커 픽업만 덜렁 준비했었습니다


꼴에 멋부린다고 볼륨폿을 푸쉬풀 스위치로해서 코일 스플릿 까지 가능하게 했으니 참...


이 부분도 나중에 대대적인 수리에 포함되게 됩니다




일단 와이어링도 달아주고



헤드스톡도 만들어줍니다


황금색 못이 박혀있는데 스트링버틀러를 기본옵션으로 장착한 것입니다


사실 헤드스톡 앵글이 작아서 스트링 버틀러는 필요 없는데 황금색 못이 너무 멋있어서 달아 봤습니다



일단 1차 완성입니다



기타줄까지 달아주고 나면 완성!!


....인줄 알았는데


와... 이런..... 어머니.....



기타줄이 한쪽으로 확 치우쳐 있습니다


이걸 보고 센터가 안맞는다고 표현하는데, 한마디로


'이건 기타가 아니라 타는 쓰레기다.'


라는 뜻이지요


게다가 기름까지 발라 놨으니 더 잘 타겠지요


정말 이때는 절망 했습니다


한달을 매달렸는데 불쏘시개를 만들다니...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고치기로 합니다



요는 일단 기타줄을


요렇게 밀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내 가슴에 대못을 박은 요놈의 기타!!


... 그래서 저도 기타에 못을 박기로 합니다



3mm드릴로 구멍을 뚫어주고



못을 박으니

줄이 원하는 만큼 옆으로 밀립니다


와우!!


구멍을 6개 뚫어서 모든 줄을 밀어줍니다



안쪽에서는 너트로 고정합니다



해결!!

이제 불쏘시개에서 기타로 다시 승격합니다


이때는 정말 기뻣습니다


문제해결의 희열은 DIY 병자가 되는 필수코스지요


아무튼 그래서 흉흉한 외견과 피에조 픽업에 대한 관심 같은건


우주저편까지 날아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요런 기타를 만들어 전에 디씨에 올렸었는데




아-... 흉흉하지요


꼭 할로윈데이에 코코 증조할아버지같은 해골이 들고서


리멤버 미 ~하면 딱 어울릴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명색이 레스폴이라면서 3way switch 도 없고, 피에조 픽업이 적용되지않아


스펙도 다운그레이드 되어있었습니다



옆모습입니다


두께 45mm로 일반적인 일렉기타와 동일합니다


통기타라기엔 너무 작습니다



뒷모습 입니다


하판이 점검창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사가 많습니다



헤드스톡도 이때는 뭔가 힘이 없는 느낌


그리고 트러스로드 커버가 없으니 뭔가 횅-합니다



아무튼 만들어서 쳐보니 통기타로서의 매력은 차고 넘쳤습니다


SIRS 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이 작은 일렉기타 바디라는 한계 안에서도 소리도 좋고 왠만한 통기타만큼 소리도 커서

어쿠스틱 기타의 기능은 충실했습니다


펜더의 기술력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앰프에 연결해보니


어쿠스틱 기타줄을 써서 그런지 앰프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에조 픽업이 꼭 필요했고


거기에 3웨이 스위치도 달아서 레스폴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했으면 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어쿠스타소닉이라는건 어쿠스틱과 일렉기타의 기능이 공존할 때 완성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뭐 다시 다 해체했습니다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여기까지가 한달의 기록입니다.

이제 다시 만드는데 또 한달이 걸립니다


내일 3편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 내일 자작 어쿠스타소닉 레스폴 기타 제작기 -3로 이어집니다...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