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아마추어 합주 포지션별 특징.txt
경험을 바탕으로 반진반농 음슴체로 씀. 나는 전공 준비해본 적 없는 순수 아마추어고 드럼 침.
1. 보컬
일단 구하기 쉽지만 막상 잘하는 사람은 또 생각만큼 없음. 그리고 합주곡 연습량과 별 상관없이 될놈될 안될안이 좀 심한 것 같음.
솔직히 전공자면 반드시 중상타 이상 치는데 어느 파트나 그렇듯 당연히 전공자가 아마추어랑 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걍 사람 괜찮으면 쓰자. 기타가 같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합주만 잘 진행되면 나는 상관없다는 입장임.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공연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남이든 여든 외모도 좀 받쳐주면 좋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긴 함.
2. 기타
리드기타와 리듬기타가 있다는데 나는 멜로디악기 하나도 몰라서 그냥 그렇구나~하고 있음.(일마갤인데 미안함).
솔직히 제일 구하기 쉽고 뮬 밴드 구하는 인원의 80퍼센트가 기타리스트라는게 내 킹리적 갓심임.
다들 자기 챙겨오는 장비가 무겁다지만 특히 이 사람들은 자기 악기 말고도 큰 가방에 이펙터?? 페달?? 등등을 가져와서 연결하느라 난리도 아님. 나도 개인 킥페달이랑 스네어 쓰는 사람인데 이거 둘 더해도 이펙터 가방 하나 무게보다 가벼움. 괜히 장비의 종착점이 자가용이 아닌듯.
특징으로는 밴드 만들때 리드기타 리듬기타 먼저 뽑아놓고 나서 베이스를 찾음.
내 머릿속에서는 상식적으로 베이스 먼저 구해놓고 두 번째 기타멤버를 구해야 하는데 기타 치는 두 놈이 보컬까지 구해놓고 베이스 있습니다 드럼만 오면 고 해서 지원했더니 면접 보고는 사실 베이스는 곧 구해질거라고 함. 이건 아주 전형적인 패턴인데 반대로 베이스만 오면 고 해놓고 드럼분이 갑작스레 나가서 곧 구해집니다...하면서 드럼 구하는 경우도 있음. 하여튼 뮬 기준으로 베이스 드럼이 먼저 있는 상태에서 기타 구하는 밴드를 본 적이 없음.
한편 이상한 점은 베이스가 정 안 구해지면 기타 둘 중 하나가 베이스 쳐야 되는데 그건 또 싫다고 함...그래서 베이스 구할 때까지 합주 진행이 어려움.
3. 베이스
드럼과 함께 리듬 담당 세트. 솔직히 드럼 치는 입장에서는 멜로디 잘 안들리고 보컬이 부르는 듯 마는듯 해도 내 킥이랑 베이스만 맞고 있으면 합주 정상진행중임.
줄이 둘 적어서 기타보다 난이도가 낮은지 건반과 함께 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 물론 펑키하게 잘 치면 정말 지리는 악기긴 한데 다들 알다시피 근음만이라도 잡아주세요 제발 느낌이라 그런 경우는 별로 없음.
체감상 정규멤버가 되는 과정도 굉장히 물 흐르듯 진행되는데, 기타나 보컬은 존나 오디션프로그램 진행하는 JYP같은 표정으로 뽑다가 베이스는 오늘 하루만 도와줘라 한 다음에 합주 이후 밥한끼 먹고 자연스럽게 다음 합주 일정 알려줌.
근데 보통 심성이 착한 사람이 이 악기를 하는 건지 혹은 착한 애한테 시키는건지 그런 경우가 많아서 이 과정에서 뭔가 반대의견 없이 슬그머니 정규멤버가 되어버림...
4. 드럼
베이스와 함께 리듬 담당 세트. 곡을 따거나 연습하는 과정이 다른 악기에 비해 비교적 쉬운 편이라(음계가 매우 적음) 그 수요에 비례해 한번에 여러 밴드를 뛰기도 함.
곡을 따거나 연습하는 과정의 난이도는 모르겠는데 이건 베이스도 비슷한 듯.
다들 구하기 힘들다고 징징대지만 어케 구해놓고도 막상 같이 해보면 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꽤 나고, 비피엠이 빠르거나 테크닉이 많이 어려운 곡들은 솔직히 전공자 데려와야 제대로 칠 수 있음.
특히 비피엠은 그 드러머가 단기간에 연습으로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본인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스피드나 장르를 드러머에게 꼭 확인하고 뽑도록 하자. 이를테면 너희들이 파워코드로 치는 그린데이 같은 팀들 드럼은 의외로 아마추어가 정확히 소화하기 어려움.
5. 키보드
멜로디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없어도 보통 많은 곡들을 칠 수 있지만 당연히 건반이 멜로디 메인인 곡들이 있고, 아니더라도 그냥 뒤에서 스트링만 잡아줘도 전반적인 사운드의 질이 좋아짐. 꼭 뽑을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무조건 이득.
역시 베이스와 함께 여자 비중이 높은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밴드에서 남자 키보디스트를 본 적이 없음.(본업이 기타인데 같이 치는 사람은 봄) 아마도 보통 어릴 때 피아노 좀 친 분들이 아닌가 싶음.
한편 나는 제대로 된 메탈이나 재즈 같은 건 실력이 안되어 못하고 팝~팝록~하드록 정도에서 합주를 주로 해온 편인데 팝은 사실 키보드 없으면 못하는 게 너무 많아서 여태까지 내가 해온 밴드는 늘 키보드가 있었음.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장비를 아예 챙겨오지 않는 친구들인데, 몸만 달랑 와서 합주실의 s90이나 노드 일렉트로 꼬물꼬물 누르고 있는 거 보면 역시 귀족악기를 하면 몸이 편하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됨.
진지하게 쓴거 아니니 너무 엄격하게 읽진 말고 다들 재밌게 악기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