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도대체 즉흥 솔로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1-

삐꾸
2021-11-02 08:04:53
조회 5497
추천 55

언제 한 번 정보글 비슷한 거 쓰고 싶었는데 잠도 안 오고 해서 그냥 싸질러볼게

난 연차만 늘어가는 기병신이지만 즉흥에 관심이 있거나 즉흥 솔로를 동경하는 기린이 기정자들이 보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거야


기정자들을 위해서 완전 기초부터 쉽게 설명 해보려고 해 (그리고 내가 뭐 거창하게 설명할 실력도 안 됨)

자기가 기타를 좀 쳤다, 아니면 이론을 조금이라도 안다 하는 사람들은 존나 가소롭게 들릴테니 뒤로가기 눌러도 됨


https://youtu.be/34vP5t1Fnio


이제 기정자들만 남았지? 우리 기정자들은 이런 재즈 솔로나


https://youtu.be/CqdL36VKbMQ


이런 기깔나는 락 솔로를 들으면서 무슨 생각이 드냐

내가 기정자일 땐 '와 시발 저걸 어떻게 다 외워서 치지?' 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


근데 사실 저것들은 외워서 치는게 아니라 일정한 뼈대를 두고 거기에서 기타리스트들의 손에 배어버린 릭이나 습관들에서 나오는 것들이 많아


물론 클래식기타같은 경우엔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서 치지만

밴드 사운드는 대부분 일정한 뼈대에 그 날 느낌에 따라 어레인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봐도 무방해


https://youtu.be/r8OipmKFDeM?t=184


https://youtu.be/MpNHqJs7rXQ?t=235


그 예로 돈 룩 흑인 앵거 라이브 버전이랑 녹음 버전이랑 솔로가 좀 다른 걸 예시로 들 수 있음

아마 대부분의 락밴드들의 기타 솔로 파트는 녹음 버전이랑 라이브 버전이랑 차이가 있을 거야


이 차이를 더 느껴보고 싶으면 존메이어 la라이브 곡들과 앨범 곡들을 한 번 비교해보면 좋을 거야




그럼 이 '즉흥'이라는 거는 뭐를 뼈대로 두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파생되었을까?


https://youtu.be/d9ozjCQkqZs


음악에 좀 관심 있는 일마갤 기정자들은 다 알고 있지? 즉흥 연주는 위에 '블루스'라는 흑인들의 노동요에서부터 시작 돼

(클래식에서도 즉흥 연주가 있었지만 블루스와 재즈에 비해 그 비중은 현저히 낮았어)


물론 장기자랑 때 저딴 걸 쳤다간 갑분싸 되는 건 물론이고 다음날 씹틀딱충이라고 담당일진한테 지건이나 쳐맞겠지만


즉흥 연주의 정수라는 재즈도 블루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거에는 아마 음악에 조예가 깊은 일마갤럼들이라면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해




이 새끼 혓바닥 존나 기네 그래서 즉흥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데?

라고 할 게이들을 위해 즉흥 연주 기초를 준비해 봤어




자 그럼 레츠고!







우선 뿌리가 되는 블루스 먼저 알아야겠지?

블루스는 우선 코드 진행이 거의 정해져 있어 그래서 즉흥을 때리기 더 쉬움


우선 음악에 조예가 깊은 일마게이들은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가 C메이저 스케일이란 건 알 거야


그리고 C메이저 스케일에서 딱 두 칸만 내려간 '라 시 도 레 미 파 솔 라'는 나란한 조로 A마이너 스케일인 것도 알겠지



(퍼온 거임)


자 그래서 C 메이저 스케일이면 C부터 순서대로 1도 2도 3도 4도 5도 6도 7도 이렇게 음 간격을 부르기로 했어

A 마이너 스케일이면 A부터 1도 2도... 쭈루룩 가겠지


그리고 블루스 진행은 대부분 4화음(세븐스코드)로 이루어지고 1도세븐 4도세븐 5도세븐 코드를 사용해


즉 A키의 블루스다 하면



이런 진행이 되는 거지


1 - 1 - 1 - 1

4 - 4 - 1 - 1

5 - 4 - 1 - 5 이걸 숫자로 바꾸면 이렇게 돼


1 - 4 - 1 - 1

4 - 4 - 1 - 1

5 - 4 - 1 - 5 변형으로 첫번 째 마디에 두 번 째 코드를 4도로 넣는 것도 가능해


이렇게 숫자로 생각하면 좋은 점이 꼭 A키가 아니어도 다른 키에 적용하기가 훨씬 쉽다는 거야

그냥 그 키의 1도 4도 5도만 알면 되거든


자 그래서 이걸 직접 반주로 들어보면




이런 느낌이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지?

그래서 우리가 반주만 들어볼 건 아니잖아?


반주에 맞춰서 즉흥을 해보는게 우리 목표니까 그러려면 우선 재료가 필요해



자 이게 Am 펜타토닉 스케일이야 다섯음만 사용한다 해서 펜타토닉이란 이름이 붙여졌어

블루스는 이 펜타토닉 스케일만 가지고도 웬만한 느낌은 대부분 낼 수 있어



"근데 시팔 저 점박이들은 도대체 뭐냐 게이야... 쉽게 알려준다 하지 않았노?"


사실 펜타토닉 스케일은 기초중의 기초라 전부 외워두는게 좋지만 그것조차 귀찮은 배은망덕한 기정자들을 위해

중요한 두 블럭만 우선 외우는 걸 추천해 줄게




자 내가 초록색으로 네모 쳐 놓은 블럭 두 개만 우선 외운 다음에 이게 익숙해지면 나머지 점들도 천천히 외우면 돼





이게 두 블럭에 있는 음들이야


뭔가 아리랑 느낌이 나지? 그래서 펜타토닉을 쓸 땐 아리랑토닉이 되지 않게 주의하면서 써야돼


"백문이 불여일견" 위에 있는 반주에 내가 직접 쳐봤어



위에 표시해둔 두 블럭으로만 연주해 본 거야, 뭔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는 기분이네...


기병신이라 그런지 톤도 병신같고 존나 못 치는데

아마 장래가 유망한 기린이들은 일주일만 연습하면 이 정돈 칠 수 있게 될 거야


내 생각에 적은 음으로 블루스 느낌을 살리려면 강약 조절과 슬라이드와 밴딩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

밴딩은 저기 체크해둔 블럭으론 무리라 슬라이딩으로 대체 했는데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저 두 블럭을 먼저 외우라고 한 이유는 저 두 블럭을 왔다갔다 하면서 맞는 음을 찾다 보면

저기 나머지 점들도 자연스럽게 외워지니까 그런 거야


이 펜타토닉 스케일이 장점이 되게 많은 스케일인데 슬슬 글 싸기가 귀찮아지네




우선 나 지금 나가봐야돼서 여기까지 글 쌀게


똥 조금 덜 닦은 느낌이지만


반응 괜찮으면 루트 활용해서 솔로 하기, 3도 활용해서 솔로하기, 어프로치, 모드 스케일 등등

기정자들한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올리려고 해


기린이가 기린이 가르치는 격이라 좀 부끄러운데

그냥 일마갤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봤어


그리고 블루스 처음 접하는 기린이들도 관심 있으면 보플도 많이 올려주면 고마울 거 같아

그러면 내가 다음 글 쌀 때 참고해서 지려볼게


물론 기린이인 척 하는 비틱들은 안 받아 시발련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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