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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오선보를 읽어보자 1,2 - 들어가기에 앞서, 음표 읽기

Rane
2021-11-28 16:14:17
조회 1885
추천 22

오선보를 읽어보자 1 -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 옛날부터 갤 눈팅만 하다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눈팅하다가 간혹 보이던 글들 중에 보면 오선보 읽는 법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그냥 지나치려 하니 진입장벽이 만만찮게 높아서 배워볼 엄두조차 못내는 사람들이 다수인 것 같아서 몇 년 동안 피아노 배우면서 함께 배웠던 정보들을 잘 엮어서 한번 소개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정보글들을 준비해보게 되었어.


물론 기타족 악기들은 타브 악보에 최적화 되어있고, 평생 오선보 보는 법 공부 안 해도 기타 연주 자체를 즐기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오선보 보는 법 공부해놓으면 나중에 음악이론 같은 거 공부할 때나 피아노, 키보드같은 오선보에 최적화된 악기들을 배울 경우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설명해보겠지만, 내가 필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편이라 틀린 내용이나 어설프게 설명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어, 더 양질의 정보글을 위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니 부담 갖지 말고 댓글 달아 줘.




그럼 먼저 오선보는 뭘까? 오선보는 다섯 개의 줄로 이루어진 악보라는 의미로, 수많은 악기들이 오선보를 사용하여 연주를 하고 있어. 당장 위에 올려놓은 악보만 해도 피아노용 오선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타브악보와 같이 특정 악기족에 특화된 악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부분에서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악보인 셈이지. 특히나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는 곡을 수기로 편곡하거나 할 때는 특유의 포괄성 덕분에, 마땅한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기에 더 애용되고 있기도 해. 이건 만약 네가 취미로라도 작곡이나 편곡을 공부한다면 정말 반드시 공부하고 가야 하는 분야 중 하나라는 뜻이기도 하지.




아마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민요 Greensleeves의 악보야. 얘를 이용해서 일단 오선지 악보가 대충 어떻게 생겼는지를 한번 톺아보자. 전반적으로 돌아보자는 느낌으로 짧게만 설명하고, 그게 왜 그렇게 해석되는지, 응용은 어떻게 하는지는 다음 강좌들에서 다뤄볼게.



악보 제일 앞부분이야. 악보를 볼 때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하는 부분이지.


빨간색: 음자리표(Clef). 오선보의 절대 높낮이를 결정하는 기호야. 사진의 악보에는 높은음자리표가 왔어.

파란색: 조표(Key Signature). 해당 악보의 조를 결정하는 기호야. 조를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악보에 저게 붙어있다면 해당 음은 반음 올리거나(#), 낮추어야() . 사진의 악보는 이 두 개 붙었고, 솔 음으로 곡이 시작되니 조성은 사단조이니 시와 미 음을 반음 낮춰서 연주해야 돼겠네.

주황색: 박자표(Time Signature). 해당 악보의 박자를 결정하는 기호야. 6/8박자가 왔으니 한 마디에 8분음표가 6번 들어간다는 걸 의미하겠네.



보라색: 빠르기말, 빠르기표(Tempo). 위의 Greensleeves는 민요라 그런지 이 부분이 누락되어서 다른 악보들을 좀 가져왔어. 왼쪽 악보는 Vivace로 표기되어있으니 '매우 빠르게'로 연주하면 되고, 오른쪽 악보는 =98라고 되어있으니 1분 동안 4분 음표 98개만큼을 연주하는 속도로 연주하면 돼.



빨간색: 화음(Chord). 해당 마디는 그 화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해. 이건 타브악보에서도 많이 봤을 거야.

파란색: 세로줄(Bar).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본세로줄은 마디를 나누기 위해, 3, 4번째 마디 사이에 겹세로줄은 곡의 단락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넣은 걸로 보이고, 제일 마지막 마디 끝에 끝세로줄은 곡이 끝났음을 알리기 위해 넣었어.

주황색: 임시표. 해당 마디에 한해서 그 음을 반음 내리거나(), 반음 올리거나(#), 원래 음으로 되돌리는() 등으로 음을 변화시켜야겠네.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은 맛보기 느낌으로 오선보가 이런 느낌으로 짜여져 있구나, 여기는 이런 뜻을 가지고 있구나를 체험해보자는 느낌에서 쓴 것이고, 정말 자세한 내용들은 다음 글부터 본격적으로 풀어나갈 거야.



오선보를 읽어보자 2 - 음표 읽기

전 강좌의 맛보기를 지나 이번 편부터 본격적인 내용들을 다뤄볼 거야. 누군가에게는 기초적이고 쉬운 내용일 수 있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할거고, 혹시라도 잘 모르겠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해 줄테니 부담 없이 물어봐!

일단 아래 음표/쉼표의 박자 기준은 특정 장르 가리지 않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4/4박을 기준으로 잡을 거야. n분음표라는게 결국 4/4박자에서 마디 하나를 몇 개로 쪼갰는지를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 그게 제일 편하기도 하고.


음표

음표는 음을 표기하기 위한 기호야.



온음표: 4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를 꽉 채우지.


2분음표: 2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에 두 개를 넣을 수 있어.


4분음표: 1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에 네 개를 넣을 수 있어. 흔히들 BPM(Beat Per Minute)이라고 할 때 이 음표를 기준으로 세는 경우가 많아. 예를 들어 BPM100이면 1분 동안 4분음표 100개를 연주하는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이지.


8분음표: 1/2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에 여덟 개를 넣을 수 있어. 4분음표에 꼬리를 한 개를 단 모습이야.

16분음표: 1/4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에 열여섯 개를 넣을 수 있어. 8분음표에 꼬리를 한 개 더 단 (꼬리 두 개) 모습이야.

32분음표: 1/8박의 길이를 가지는 음표야. 한 마디에 서른두 개를 넣을 수 있어. 꼬리가 세 개 달린 모습이야.

이쯤 되면 눈치 챘겠지만 8분음표부터는 4분음표에 꼬리를 한 개씩 다는 방식으로 짧은 박자를 만들어. 그럼 64분음표는? 맞아. 꼬리가 네 개 달려있겠지.



참고로 8분음표부터는 위의 사진처럼 가독성을 위해 아래 사진처럼 묶어서 표기하기도 해.



쉼표

음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는 쉼표를 써야 해. 곡을 표현하는데 있어 음표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어.


각각의 쉼표는 음표와 1:1로 매칭이 된다는 특징을 가지니 잘 기억해두자.




온쉼표: 4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4분음표와 마찬가지로 한 마디를 꽉 채우지.

2분쉼표: 2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한 마디에 두 개를 넣을 수 있어.

4분쉼표: 1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한 마디에 네 개를 넣을 수 있어.

8분쉼표: 1/2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한 마디에 여덟 개를 넣을 수 있어. 음표와는 달리 4분쉼표와 모양에서의 유사성은 가지지 않아.

16분쉼표: 1/4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한 마디에 열여섯 개를 넣을 수 있어. 8분음표에 꼭지(?)를 한 개 더 단 모습이야.

32분쉼표: 1/8박의 길이를 가지는 쉼표야. 한 마디에 서른두 개를 넣을 수 있어. 꼭지가 세 개 달린 모습이야.

얘도 음표와 마찬가지로 64, 128분쉼표처럼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의 쉼표를 만들고 싶다면 꼭지를 계속 추가하는 식으로 가면 돼. 이런 짧은 박자들을 쓸 곳이 마땅히 없다는 게 문제지만...

음표의 상대적 길이


한 박(4분음표)V로 세었을 때의 음표의 상대적 길이야. 이걸 보면 (1 x 온음표) = (2 x 2분음표) = (4 x 4분음표)=... 식으로 무한정 이어진다는 걸 알 수 있지. 당연한 소리지만 쉼표도 저 방식이랑 동일하게 세면 됨.

오선보에 수기로 박자를 적을 때는 사진처럼 한 박을 V로 표기하는 습관을 기르자.



점음표/쉼표

점음표는 위의 음표들만으로는 표기할 수 없는 3, 1.5박 등을 표기하기 위해 주로 사용해.



1개가 붙은 친구는 부를 때 점n분음표/n분쉼표로, 2개가 붙은 친구는 겹점n분음표/겹점n분쉼표라고 부르면 돼.


점음표/쉼표는 꽤 자주 사용되는데 겹점음표/쉼표는 복잡한 박자의 멜로디/리듬이 나오는 게 아닌 이상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으니 이런 게 있다 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아.


일단 여기까지 전부 이해했다면 기초적인 박자 이론은 전부 끝마쳤다고 보면 돼.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도야 다들 익숙할텐데, 영문 음이름과 한글 음이름도 조성이나 코드 표기 등에 사용되므로 가능하면 외워두도록 하자. 참고로 영문음이름의 경우 옆쪽에 옥타브를 뜻하는 숫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해 (ex. G3, B6 ).

A부터 시작했을 때 A B C D E F G , 가부터 시작했을 때 가 나 다 라 마 바 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바로 외워질 거야.


여담으로 간혹 1도, 2도, 5도라고 음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는데 (ex. 도에서 3도음은 미이다.) 이는 기준음을 중심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를 지칭해. 예를 들면 다장조(도를 으뜸음으로 가지는 조성)에서 1도는 도, 2도는 레, 3도는 미, 4도는 파 점점 올라가서 7도는 시, 8도는 1옥타브 위의 도가 되는 식이지. 즉 '몇 칸 떨어져 있다,'정도로 이해하면 적당할 거야. 악보 읽기보다는 화성학에서 더 많이 나오는 표현이니 나중에 화성학을 공부할 예정이라면 이쪽도 확실히 알아놓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음자리표에 따른 음의 위치



보다시피 높은음자리표(좌측 상단)와 낮은음자리표(우측 상단)에 따라 각각 음들의 위치가 달라져. 사진에서 말하고 있는 가온도는 대체로 C4음을 말하는데, 옥타브의 기준이 되는 음을 뜻해.



간혹 위 사진처럼 음자리표들 위 아래로 8자가 붙은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음자리표 위쪽에 8이 붙어있을 경우 그 음자리표에서 1옥타브씩만 올리면 되고 (ex. C4 C5), 아래쪽에 8이 붙어있을 경우 그 음자리표에서 1옥타브씩만 내리면 돼 (ex. F6 F5).


덧줄

음이 너무 높아지거나 너무 낮아질 경우 오선보의 반경을 벗어나는 음표들이 생길 수 있어. 덧줄은 이런 음표들이 정확히 몇 칸이나 위, 아래에 있는 건지 명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위 악보의 초록상자를 친 음표들을 보면 오선보의 반경을 벗어난 음표들 대가리에 구분을 위한 짧은 선들을 그려놓은걸 볼 수 있지, 얘들이 덧줄이야. 덧줄을 그릴 수 있는 개수에는 제한이 없어서 음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만큼 계속 추가해서 그리면 돼. 덧줄을 정말로 많이 그려야 할 정도로 음들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음자리표를 바꾸거나 옥타브 기호를 넣는 식으로 쓰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이건 나중에 악상기호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는 글에서 설명할게.


음표/쉼표들의 박자와 계이름에 대한 기초는 여기까지야. 음표를 읽자마자 바로바로 음 이름을 댈 수 있는 정도까지 숙련되려면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니까 리코더 악보처럼 간단한 악보들을 가지고 음표들에 계이름을 적어보는 등으로 훈련하는 걸 추천할게.



(3- 박자표 편에서 계속)


오선보를 읽어보자 글 일람-

오선보를 읽어보자 1,2 - 들어가기에 앞서, 음표읽기

오선보를 읽어보자 3 - 박자표

오선보를 읽어보자 4 - 악상기호 1

오선보를 읽어보자 5 - 악상기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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