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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오선보를 읽어보자 5 - 악상기호 2
오선보를 읽어보자 5 - 악상기호 2
저번 악상기호편이 상대적으로 기초적인 기호들에 대해 다뤄 봤다면 이번에 주법에 관련된 내용들(과 저번 글에서 분량 상 다루지 못한 내용들 일부)을 다뤄 볼 예정이야. 아마 타브악보에 익숙하다면 정말 처음 보는 그런 기호들도 등장할 텐데,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니 모르는 부분, 틀린 부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 줘.
옥타브 기호
저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음의 높낮이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지나치게 낮아지면 당연히 오선보의 범위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특히 고음역대 연주를 하는 경우에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음자리표 자체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음역대-중음역대를 여러 번 왕복하는 복잡한 악보에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가 대부분이야.
많은 기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옥타브 기호를 넣어주는 방법인데 이 기호들을 이용하면 원하는 범위 음표들의 옥타브만을 변경해줄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하고 덤으로 가독성까지 높일 수 있어.
높은 옥타브 기호
낮은 옥타브 기호
여담으로 위의 기호들의 8과 15는 기준이 되는 음으로부터 몇 도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의미해. 8도가 1옥타브, 15도가 2옥타브를 의미하니까.
저 위의 기호 전부 간혹 기보자 스타일에 따라 약식으로 8-----나 15----- 같은 방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꾸밈음
꾸밈음은 멜로디, 화성을 위해 첨가해주는 기호들의 전반을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음표 사이사이 혹은 특정 구간의 맛을 살려주기 위해 넣어주는 꾸며주는 듯한 음들을 말해. 얘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면 좀 더 다채로운 멜로디나 진행들을 만들 수도 있지.
앞꾸밈음
앞꾸밈음은 특정 음표의 앞에 꾸밈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야. 개인적으로는 순간적으로 꺾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피아노 곡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기호이기도 해.
긴앞꾸밈음: 긴앞꾸밈음은 붙은 음표의 박자까지를 온전히 포함하여 꾸밈음을 연주하라는 기호야. 실제 연주에서 보다시피 <긴앞꾸밈음 8분음표 - 일반 4분음표>의 순서대로 이어지는 구간이 8분음표 두 개를 연주하는 것과 동일하게 연주가 되는데 이는 긴앞꾸밈음이 뒤의 음표의 박자까지를 온전히 포함하여 연주되기 때문이야.
짧은앞꾸밈음: 위의 긴앞꾸밈음이 뒤의 음표의 박자까지를 완전히 포함한다면 얘는 거의 포함하지 않고 순간적으로만 연주해주라는 기호야. 실제 연주에서 보다시피 8분음표가 들어갔음에도 박자를 거의 잡아먹지 않고 바로 라 음으로 지나가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
트릴
트릴은 일정한 속도로 으뜸음과 그 2도 위의 음(사진에서는 높은음자리표 기준 라 음과 시 음)을 번갈아가며 빠르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기호야. 기타나 피아노를 포함한 많은 악기에서 이러한 주법을 즐겨 사용하지. 사진처럼 tr이라는 글자와 지속구간을 물결무늬로 묶어 표기하는 경우도 있고, tr.이라고 물결무늬 없이 점만으로 약식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기보자 스타일에 따라가는 것 같아.
트릴연주 시의 주의점은 트릴을 연주하기 시작할 때 2도 음을 먼저 연주해야 한다는 점이야(위 사진에서 라 음이 아닌 시 음을 먼저 연주하는 것처럼). 만약 1도 음을 먼저 연주 할 때는 위에 나온 짧은앞꾸밈음을 트릴 앞에 붙이는 방법으로 많이들 표기하는 것 같아.
위 사진에 실제 연주 문단에 나온 악보처럼 일일이 음표를 다 그려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찾아보기는 힘들어 (특히 클래식 계열 악보들이라면 더더욱).
모르덴트
트릴이 2도 사이를 빠르게 여러 번 왕복하는 거라면 모르덴트는 2도 사이를 빠르게 단 한 번 왕복하라는 기호야. 기준이 되는 음의 바로 아래의 음을 왕복하는 경우 모르덴트를, 바로 위의 음을 왕복하는 경우는 프랄트릴러 기호를 사용해.
그 외의 꾸밈음들
글리산도
글리산도는 두 음 사이의 음들을 연주하며 빠르게 오르내리라는 기호야. 상승적/하강적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이 사용하지. 악기 연주법 상 피아노에서 특히 많이 사용하는 꾸밈음인데, 연주 영상 등에서 손등으로 좌라락 건반을 훑으며 오르내리는게 바로 이 글리산도 주법이야. 기타에서 이 주법과 비슷한 주법은 (이동 거리가 긴) 슬라이드나 피크 스크레이프 인/아웃 등이 있어.
트레몰로
일붕이들에겐 아마 많이 익숙할만한 단어일 텐데, 기준이 되는 음을 여러 번 연주하라는 기호야. 아마 이 이름이 사용된 익숙한 용어로는 ‘트레몰로 피킹’이라는 용어가 있겠네.
사진에 나온 것처럼 음표꼬리에 달린 막대기가 많아질수록 그에 맞는 더 길이가 짧은 음표들을 이용하여 연주하면 돼.
템포 변화 기호
La Campanella 악보에서의 템포 변화 기호 사용 예시, 사진에 나온 기호는 poco rit. (약간 점점 느리게)
가끔 노래 중에서 원래 진행되던 템포보다 순간적으로 느리게, 혹은 빠르게 변하는 구간을 가진 것들이 있는데, 주로 여기 나오는 기호들을 사용한 경우이지. 이런 종류의 기호들은 접두사가 붙는다던가 하는 경우 때문에 종류가 정말로 많은데, 여기서는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기호들에 대해서만 다룰 거야.
여담으로 a tempo 같은 경우는 저런 템포 관련 기호들로 변화된 속도를 원래 빠르기로 되돌려주기 위해 매우 많이 사용해. 가장 많이 보이는 구성 중 하나는 rit. 다음으로 a tempo를 통해 빠르기를 원상복귀 해주는 경우야.
특수 마무리와 도돌이표의 응용 용법
도돌이표에 대해서는 저번 글에서도 같은 구간을 한 번 더 반복하게 만드는 기능을 가진 세로줄이라고 말했었을 텐데, 특수한 용법들이 아주 많아서 다른 기호들과 잘만 사용하면 정말 특이한 구성의 곡들까지 만들 수 있어.
일단은 위에서 말한 ‘다른 기호들‘을 먼저 알아보자면 이런 것들이 있어. 예시는 도돌이표 이야기와 함께 밑에서 얘기 해볼게.
도돌이표의 기본 용법
묶인 구간을 한 번 더 반복한다는 말 그대로 도돌이표의 가장 기본적인 용법이야.
볼타를 활용한 용법
3번 4번 마디 위에 번호 써진 것들이 ‘볼타‘라는 기호들인데, 한 번 지나간 볼타는 다시 되돌아오더라도 연주하지 않고 바로 다음 볼타의 첫 마디로 들어가야 돼. 도돌이표뿐만 아니라 아래서 설명할 다 카포, 달 세뇨 등을 통해 돌아와도 유효하게 작동하는 기호야.
코다를 활용한 용법
도돌이표, 혹은 비슷한 용법의 다른 기호 등을 통해 특정 구간으로 되돌아간 뒤에 코다를 만난다면 그 다음 코다 사이에 있는 모든 마디를 건너뛰어야 해. 예시 사진에는 2, 3번 마디가 두 코다 사이에 끼어있으니 도돌이표를 통해 처음으로 돌아간 뒤에는 그 두 마디를 건너뛰는 게 되는 것이지.
아래에서 설명할 다 카포, 달 세뇨 등을 통해 되돌아간 경우에도 여기서 설명한 용법과 동일하게 코다를 쓸 수 있지만 해당 기호들을 사용할 경우 뒤에 al Coda를 붙여 표시해야 해, 이건 후술할게.
다 카포 (D. C.)
다 카포는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뜻이야. 단독으로만 사용되면 첫 번째 마디 ~ 마지막 마디까지 할당된 도돌이표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작동하지만 다 카포 알 피네(D. C. al Fine)처럼 Fine 기호와 함께 사용될 경우 Fine 기호가 있는 겹세로줄에서 곡을 끝내야 해.
달 세뇨 (D. S.)
달 세뇨는 세뇨 표기가 된 마디로 돌아가라는 뜻이야. 다 카포와 비슷하게 단독으로만 사용되면 중간에 삽입된 도돌이표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작동하지만 달 세뇨 알 피네(D. S. al Fine)처럼 Fine 기호와 함께 사용될 경우 Fine 기호가 있는 겹세로줄에서 곡을 끝내야 해.
페르마타
페르마타는 Fine와 용법이 거의 동일해. 차이점은 다 카포나 달 세뇨 뒤에 al Fine를 붙이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는 점과 도돌이표를 통해 되돌아온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표기할 때는 코다, 세뇨처럼 겹세로줄 바로 위에 표기하면 돼. 하지만 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페르마타가 붙은 구간을 한 번 더 지나가야 되겠지?
다 카포와 달 세뇨의 코다 활용법 (al Coda)
코다를 활용할 경우에는 두 기호의 뒤에 al Coda를 반드시 붙여줘야 돼. 일단 Fine를 사용하지 않으니 되돌아간 뒤에는 코다를 제외하고 끝세로줄까지 온전히 연주하면 되고.
번외 1: 특수마무리와 도돌이표를 사용하여 적당히 복잡한 구성을 짜본 경우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사용해서 복잡한 구성을 만들어 봤어. 실제로 이정도로 복잡한 구성을 가지는 곡은 잘 없으니 어디까지나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이런 구성까지도 만들어볼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해 줘.
번외 2: 알 코다와 알 피네를 같이 사용할 수는 없나요?
그런 구성은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저렇게 표기하기 전에 도돌이표를 사용하는 편이 더 알아보기 쉬울 거라고 생각해... 내가 추천하는 방식은 다 카포 알 피네를 끝세로줄에 사용하고 코다로 넘기고 싶은 부분은 볼타로 대체하는 거야. 그게 아니라면 다 카포 알 코다를 쓰고 마무리를 넣고 싶은 부분에 페르마타를 쓰는 방법도 있겠지.
번외 3: 얘가 왜 여기 붙어있어요?
간혹 보면 페르마타가 정말 뜬금없이 음표 위에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얘도 페르마타가 맞아. 정확히는 용법에서의 차이만 있는 건데, 페르마타가 붙은 음표는 박자에 상관없이 그 음표의 길이보다 2~3배 길이로 연주해야 돼. 사진에 나온 것처럼 4분음표 위에 페르마타가 붙어있다면 2분음표나 점 2분음표의 길이로 연주하면 되겠지.
(6편 - 조표와 조성 편에서 계속)
오선보를 읽어보자 글 일람-
오선보를 읽어보자 1,2 - 들어가기에 앞서, 음표읽기
오선보를 읽어보자 5 - 악상기호 2
(이번편은 자료사진 만들기가 너무 빡세서 시간이 걸린 것도 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도 있어서 거길 정정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어. 시리즈 완결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