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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내가 써본 저가 멀티 리뷰

프로코랫
2018-09-14 12:26:16
조회 4948
추천 10

1. 코르그 ax3000g

정말 아무것도 모를때 구입했던 멀티. 이때 뭐 캐비넷시뮬이나 앰프시뮬 이런거 아예 몰라서 걍 페달보드 처럼 사용했었음. 워낙 오래전이고 콘 잡는 법도 잘 몰랐던 때라 기억은 안나지만, 드라이브 톤이 어딘가 먹먹하고 인위적인 비닐소리가 났던걸로 기억함. 물론 내가 톤 잡는 법을 몰라서 그랬겠지만. 다이나믹,필터 계열은 좀 아쉬웠고 모듈이랑 공간계는 그냥 평타 였음.

근데 이놈의 진짜 문제는 하드웨어가 꽤나 부실하다. 노브가 자주 고장나며 특히 익스프레션 페달은 정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음. 익스페달 온 오프 시키는 딸깍이가 매우 허술해서 잘 고장남. 솔직히 내가 샀을때는 그래도 가성비로 좀 먹어줬었는데 이미 좋은거 많이 나온 지금은 그닥 살 메리트가 없는 멀티.


2.라인6 m9

이건 보드에 올려놓고 모듈 공간계용으로 사용할려고 샀던 멀티임. pod에서 앰프시뮬이 빠진거라고 생각하면 됨. 하드웨어는 견고하게 잘 만들어짐. 드라이브 소리는 전형적인 라인6의 그 쌀씻는 소리임. 로우게인에서 손맛을 잘 표헌해주지 못하는거 같아서 나는 사용안함. 어차피 다른 꾺꾹이랑 섞어서 쓰면 빛을 발휘하는 멀티다. 필터, 모듈, 딜레이, 리버브 전부 기본은 한다. 에코파크, 버브질라, mm4, dd4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6 이펙터 모델들을 한데 모아놓은거라서 기본 퀄리티는 충분히 함. 요즘 나온 하이엔드 멀티들 제외하면 제일 괜찮은 수준이다. 다만 이펙터간 볼륨 갭이 있는데 그것을 따로 컨트롤할 노브는 없는게 단점. 근데 그렇게 크게 차이나는건 아니라 딱히 불편한건 없었음. 요새 중고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 여러모로 추천하는 멀티. 꼴에 루퍼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함.


3. 줌 ms50g, 70cdr

가성비킹. 뚜벅이들의 구세주. 미니보드의 조커. 보통 스톰박스 사이즈인데 이펙터 종류도 매우 많고 퀄리티도 괜찮음. 조작 편의성도 작은 사이즈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이고 만듦새도 견고함. ms50g는 이 작은놈에다 앰프시뮬까지 때려박았는디 의외로 퀄리티가 괜찮다. 몇몇 시뮬은 보스의 앰프시뮬을 능가했음(솔직히 보스의 모델링은...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님). 70cdr은 앰프 시뮬을 빼고 dps를 모듈하고 공간계에 몰빵했는지 소리가 조금 더 트인 느낌임. 게다가 잊을만하면 업데이트를 해줘서 사용할 수 있는 이펙터가 추가된다. 다만 꽤 절륜한 공간계에 비해 모듈 계열은 살짝 아쉬움. 드라이브 계열도 전체적으로 쏘는 느낌이라 스윗 스팟이 그렇게 넓지는 않음. 그리고 사이즈와 버튼 개수의 한계 때문에 라이브시 조작 편의성은 아무래도 아쉬움. 여러모로 이거 하나로 끝내기는 좀 그렇다.



4. 보스 gt6

이건 동아리 형꺼 잠깐 써본거. 개인적으로 인터페이스가 좀 불편했음. 소리는 보스 멀티 특유의 꽁한 그 소리. 탄탄한 공간계와 모듈. 하지만 페달 내구성이 좀 구린거 같고 인터페이스가 나한테 안맞아서 굳이 사서 쓰고싶진 않음.




5. 라인6 피오디 hd500x

써본 멀티중 제일 고가인듯. 써봤던 멀티 중에서는 가장 밸런스 좋았던 제품. 앰프 모델링이랑 모듈 공간계 모두 훌륭함. 인터페이스도 처음엔 복잡해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편했음. 하이게인, 빈티지 앰프 모두 적절한 퀄리티를 보여줌. 다만 제대로 쓸려면 파라매트릭 이큐를 적절히 사용해야함. 기본적으로 많이들 말하는게 라인6는 특유의 디지털 냄새가 좀 난다는건데 사실임(근데 이건.. 하이엔드 멀티 제외하면 다 그렇지않나...?). 그렇기 때문에 특유의 디지털 냄새를 줄이려면 파라매트릭 이큐로 어느정도 조정을 해줘야함. 그래도 기본 톤 자체가 합주시 잘 묻는 스타일이라 굳이 안써도 상관없음. 아무튼 다 좋은데 무거워서 갈아탐.



6. 무어 ge200

이건... 개인적으로는 흑역사인 멀티. 일단 모델링은 훌륭함. 캐비넷 ir 시뮬 등 최신 기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모델링 기술은 다른 옛날 멀티들보다 리얼하다. 하지만 빈티지 앰프보다는 하이게인 앰프 특화였음. 개인적으로 하이게인 메탈을 안좋아해서 감점요소였음. 게다가 다이내믹, 필터 모듈계열은 그냥 ㅍㅎㅌㅊ 정도였는데 공간계가 매우 별로였음. 특히 리버브는... 그냥 쓰지마라. 만듦새도 괜찮고 드럼머신 루퍼 등 집다한 기능은 많은데 빈티지 사운드랑 앰비언트 사운드에 빠져있던 때라서 잘못 골라도 아주 잘못 골랐었음. 메탈충들에겐 가성비 좋은 멀티로 추천할만함. 그리고 헤드폰 아웃 단자도 구렸음.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임.




7. 보스 gt-1

ge200이랑 약간 대척점에 있는 멀티. 모델링은 그저 그렇고 공간계는 매우 쓸만하다. gt100이랑 같은 유닛이라고 하는데 직접비교는 안해봐서 모르겠음. 모델링 사운드는 그냥 cosm 특유의 맹하고 꽁기꽁기한 그 톤임. 하이게인 시뮬은 확실히 라인6랑 무어보다 부자연스러움. 자연스러운 톤을 위해서는 이큐잉이 필수임. 그래도 마샬 1959 시뮬은 충분히 쓸만했음. 공간계는 믿고 쓰는 보스 멀티였음. 이 정도 가격대랑 사이즈에 이정도 퀄리티를 내는 멀티는 없을듯. 이펙터 체인 자유도도 무어보다 훨씬 높다. 다만 다른 지티100 처럼 드라이브계얼을 2개 쓰는건 못함. 즉 오버+디스트의 조합은 못씀.
다만 플라스틱으로 된 풋페달하고 익스프레션 페달 내구성이 좀 약해보임. 인터페이스는 다른 멀티에 비헤서 좀 복잡하다.



8. 티씨 노바 시스템
이건 위에있는 멀티랑 다르게 드라이브 계열은 아날로그로 들어가 있음. 사실상 디지털 멀티라기 보다는 꾺국이를 한대 모아놓음 느낌임. 그래서 앰프시뮬은 없고 캐비넷 시뮬만 있다. 기본 오버드라이브는 스파클 드라이브 느낌이고 디스토션은 랫 느낌인데 당연히 오리지널하고 많이 다름. 그래도 충분히 기본 이상은 하는 퀄리티고 이것도 이큐잉으로 굉장히 바리에이션을 넓힐 수 있음. 다만 오버랑 디스트를 섞어 쓰는건 불가능. 모듈이랑 공간계는 지금껏 써본 멀티중에 최고임. 원래 공간계로 유명한 티씨인데 이름값을 하고도 남음.


앞으로는 못써본 디지텍꺼 한번 써보고 싶고
줌꺼 신형 멀티도 쓰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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