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당근마켓에서 외국인이랑 거래하고 왔는데 좆됐다

ㅇㅇ
2022-04-30 12:36:02
조회 1680
추천 29








2주전인가 당근에 스윙 스트랫이랑 SG-15 올려둔거 생각나서


어제 끌올 한번 해두고 잤더니 아침에 당근! 하고 알림이 왔음.


물건들 9만원에 올려뒀는데 갑자기 거의 4만원 네고가, 그것도 영어로 네고가 들어오니깐 컨셉인가 싶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동네 기타 거래가격 검색해 보니깐 나름대로 합당한 네고였더라고.


(누가 아모스 기타랑 콜트 앰프를 5만원에 판 기록이 있었음)


그래서 5만원에 주기로 하고 대신 우리집으로 오라고 함.


영어를 계속 고집하는 게 합리적 의심 해볼 만 했지만, 별 생각없이 '그냥 컨셉 확고하네' 하고 말았음...


그리고 약속시간 다 되어갈 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했는데, 영어권 사람 목소리로 들려오는 'Good morning'.


아 컨셉 아니었구나ㅋㅋ 좆됐다 나 영어 회화 못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물건 들고 집에서 나감.


대충 중국이나 동남아 사람이 왔겠지 했는데 거대한 풍채의 흑형 두 명이 와 있더라.


본인 멸치호빗 도태 이대남이라 개쫄았음;;


그런데 평범히 스튜디오 만들 목적으로 기재 모으는, 그냥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인 걸 알고 편하게 얘기하고 왔음.


딱 거래하고 헤어지기 전에 자기 이름은 George라면서 내 이름을 묻더라고.


(당근 닉네임 '저지'는 입는 저지가 아니고 George를 로마자 표기법 안 따르고 발음대로 쓴 거였나 봄.)


그래서 '내 이름은 OO인데, 그냥 Jay라고 불러' 라고 했음. 외국인들은 한국사람 이름 발음하기 힘들어하니까...


통성명 하고 나니깐 'Jay, 내가 스튜디오를 만들잖아. 한국말 잘 못해서. 기재 모으는 것 좀 도와줘.' 하고 부탁을 함.


흔쾌히 도와준다 말하고 집에 오긴 했는데 조금 앞이 캄캄함.


생각해보니 난 미디 하나도 모르고 기타 시작한지 1년도 안 된 기린이라서ㅋㅋ 누가 누굴 도와준다는 거지...


일단 뮬장터 주소를 알려주긴 했음... 거기 아조씨들이 나보다 음잘알이고 영어도 잘할 테니까...




※ 오늘 거래는 경기도에서 했지만, 조지가 보내준 사진에 월계동 녹음실 적혀있는 걸 보니


아마 서울-경기권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혹시 서울-경기 지역에서 중고 오인페, 멀펙터, 믹서, 마스터키보드, 그리고 마이크 등의 녹음장비 등을 판매하시고 있는 분은 조지에게 팔아주세요.


갤로그 방명록에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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