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2만원으로 재즈코러스를 만들어보자

ㅇㅇ(125.187)
2022-05-05 23:20:40
조회 2376
추천 47

    


일단은 샘플인데 간단한 아르페지오도 못쳐서 올릴까말까 고민함




수많은 기타맨들의 애증의 존재인 Roland JC-120

진공관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겐 기피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특유의 클린함을 원하는 사람들과 일부 씹덕에게는 꿈의 앰프다

그중에서도 나는 씹덕이기때문에 만들기로 했따


저번에 외관만 완성한 짤을 올렸을때 내가 회로 해석까지 했다고 착각한 일붕이도 있었는데 난 그런 능력이 없다

대신 한 외국 일붕이가 친절하게 프리앰프부의 회로도를 그려줬으므로 그걸 이용한다

진짜로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사실 더 읽을 필요 없고 이 링크 들어가서 회로도랑 부품목록 보면됨 

https://www.diyaudio.com/community/threads/roland-jc-120-jazz-chorus-amp-clone.366772/


아래는 사실상 내가 만들어본 후기임



회로도 자체는 외국일붕이가 그려줬지만 기판으로 옮기는 작업은 직접 해야했다

회로도를 올려준 외국일붕이의 PCB를 따라 그렸다

엘레파츠 16*30 만능기판에 딱 맞도록 만들었음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인데다가 부품을 받기 전에 회로도부터 그려서 나중에 실제 사이즈에 맞게 수정하느라 뒤죽박죽됨


엄청나게 지저분해졌지만 초보의 첫 시도라 어쩔수 없었다

JFET 다리는 위부터 D G S이다

작동 자체는 검증됐으므로 혹시 일단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이걸로 해도 되고 깔끔한걸 원하면 직접 그려보자


이제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저항이나 커패시터는 용량 극성만 맞으면 아무거나 상관 없을 것 같지만

앰프의 핵심인 트랜지스터는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물건을 구하고 싶었다

회로도를 제공한 외국일붕이의 추천은 2SK170, 2SK117인데 둘다 지금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웹, 북미웹에선 자주 언급되지 않지만 일본웹 정보에 따르면 2SK209가 바로 2SK117의 표면실장 버전이니 2SK209와 변환기판을 구매한다




참고로 페달파츠에서 파는 smd JFET용 변환기판은 DGS 순서가 아니라 DSG 순서니까 주의하자

엘레파츠에서 파는 변환기판은 개당 천원이라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엠창 가격을 자랑한다


경우에 따라 프리앰프 본체의 부품 말고 추가로 구해야 할 게 있는데



전압을 올려주는 차지펌프이다

JC-120의 프리앰프부는 25볼트정도로 구동되기때문에 흔히 있는 9V, 18V 파워서플라이로는 부족하다

꼭 이 회로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나는 위 차지펌프를 예전에 만들어 놨기 때문에 그대로 25V 전원으로 사용했다


여기까지 엘레파츠, 페달파츠 등에서 부품을 구매했다면

외국 일붕이가 준 부품목록에 있는대로 파나소닉제의 캐퍼시터등 적당히 비싼 부품으로 구성해도 2만원정도

만약 전부 쌈마이로만 샀다면 만원대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하면 납땜하고 평범한 자작이펙터처럼 배선하면 끝





배선짤출처: 페달파츠

적당한 전압의 어댑터가 있는 경우 센터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에 주의해서 적절히 배선하면 되고

9볼트 전원과 차지펌프를 사용하는 경우 위 그림 DC Jack의 +9V -> 차지펌프 -> 회로 순으로 연결해준다


이론상 제작은 여기서 끝이지만 나는 남은 과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적당한 케이스와 드릴이 없다는 것이었다

부품값이 2만원정도 들었는데 그 몇배를 더 주고 케이스와 드릴을 사는건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페달파츠 상자였다

꾹꾹이처럼 밟는 물건이 아니니 내구도는 필요 없겠다 싶어서 채택

전자파 차폐를 위해서 다이소에서 산 알루미늄 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싼다

뚜껑을 닫고 폰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해보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배선 길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타공 덕분에 내부가 더러워졌다

알루미늄 바닥과 기판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회로를 고정한다



완성





문제점 & 고찰:

1. bass 노브가 반대로 작동한다

회로도 그려준 외국일붕이의 실수인지 기판으로 옮길때 실수인지 납땜의 실수인지 알수 없으나 bass 포텐셔미터의 1, 3번 다리를 뒤집어 달아서 해결


2. bass 노브가 너무 급격하게 먹는다

실물을 만져본 적 없으니 원래 이런건지 알 수가 없다

어느정도 돌리면 사실상 초저역대만 부스트되어 차이를 알기조차 힘들다

회로 시뮬을 돌려본 결과 어느정도는 원래 그런것같긴 한데 너무 쓰기 힘들어서 팟을 50K, 25K로 바꿔볼 예정


3. JC120은 톤스택 회로가 크게 나눠서 전기형 후기형 두종류 있는듯한데

전자가 본문의 회로고 후자가 아마도 더 신형 회로임 (대충 찾아본거ㄹㅏ 아닐수도있음)

딱봐도 특징이 달라보인다

시뮬 돌려본 결과 R10을 62kOhm, C4를 220pF, 트레블 팟을 100kOhm으로 교체하면 최소의 부품교체로 최대한 후자에 가깝게 되는것 같은데

해보지 않았으니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4. 브라이트 스위치가 너무 밝다

구글에 검색해서 나온 하이패스필터 주파수 계산기에 입력해보면 

(맞는 계산인진 모르겠지만) 본 회로의 브라이트 스위치는 4800Hz 이상을부스트하는 것 같다

여기엔 상당히 귀가 아픈 대역이 포함되어있으니

C7을 0.0015uF에서 0.001uF로 교체하면 7200Hz 이상이 부스트되어 좀 더 자연스러운 프레젠스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이걸 생각한 이유는 0.0015uF 커패시터가 불량품이 와서 어쩔수 없이 집에 있던 0.001uF로 대체했기 때문에 정신승리를 하기 위함이다


아무튼 잘작동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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