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내가 이상한 브랜드 기타를 안쓰는 이유
ㅇㅇ
2022-06-10 17:49:48
조회 1311
추천 11
그냥 대놓고 욕 좀 먹어라 고퍼우드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박수임.
잘되면 바커스, 코던플 마냥 중고 매물도 미친듯이 팔려 나가고
노브랜드 텔레처럼 국밥이 될 수도 있겠지.
헥스는 안써봐서 모르것다.
저가 브랜드니까 그만큼 더 좋은 스펙의 기타를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도, 아니면 진짜 병신 같은 소리를 가질 수도 있는거임.
나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하면 밴드 동아리 3-4개를 하며
동방에서 구르던 90년대 콜트부터 무슨 일본이름 가졌는데 알고보니 한국산인, 별의별 이상한 기타들을 다 만져봤다. 그래서 사실 좋은 기타 사면 연주감 연주감이러는데 잘 못느낀다. 캘컴, 써, 미펜 일펜, 듀젠버그 다 만져봤지만 연주감과 넥감은 정작 얼마인지도 모르는 동방에서 썩어가던 레스폴이 제일 좋았거든. 어쩌면 추억보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
다시 돌아와서. 저 ㅈ같은 기타를 만나게 된건 올해 3월임. 동방에 들어가니까 이쁘장하게 생긴 저 기타가 들어와 있었음.
일단 외관은 ㅈㄴ 이뻤음. 마감도 ㅈㄹ 괜찮았고. ㅈㄹ 이쁘더라. 동방 공용기타로 저걸 사온 것이었음.
그냥 보자마자 우리 동방(본캠 동아리 였고 메인은 과 동아리라)에도 저걸 둘까 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그렇다고 소리를 집중해서 듣진 않았고. 통기타나 만들던 회사에서 공들여서 이 쪽으로 발을 딛는 구나~ 정도로 생각함.
동방 앞에 맨날 그 기타 박스 있어서 기억해놨다 추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도 ㄱㅊ았구
그러다 시간이 흘러 흘러.. 2주전 그 동아리의 리허설을 볼 기회가 생김. 문제는 여기서 부터임. 새내기 팀으로 보이는 애들이 공용기타인 그 기타를 사용하더라구
씨이발 소리가 ㅈ구린거야.
사실 ㅈ구릴 수가 없는 상황임. 애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은 문제가 없고. 앰프에 그냥 기타를 물린건데. 소리가 이상할 수가 없었음. 무엇보다 소리에 민감한 회장단들이 가만히 있더군. 그냥 그런 ㅈ병신 기타였던 거지.
어떻게 ㅈ같냐고 하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바흐 음악회에 섹스 피스톨 베이스가 카우치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 같은... 듣자마자 인상이 본능적으로 서지는 톤이었음.
하나도 매칭이 안되는, 혼자 뒤죽박죽되어 있는 그런 거지.
난 솔직히 말해 그 전까지 방구톤이라는게 뭔지 몰랐음. 그냥 기타를 못치기에 톤이 병신인건 봤지. 톤 자체가 조져진 건 잘 볼 수 없었음. 근데 이번 기회에.. 잘 알게되었다.
그렇다. 세상에는 온갖 브랜드가 있고 그 브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수만가지의 기타들이 있다... 그리고 거기 안에 수많은 지뢰들이 있는데 자화자찬 가성비에 너무 혹하진 말도록...
담에 기회 있음 여후배가 뮬저씨한테 속아 페르난데스인가 뭔가에 셀프 튜닝한 병신 기타를 산 썰을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