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험버커 픽업 험싱 전환 개조를 해보자 (장문)
오늘은 내 험싱싱 스트랫에 험싱 전환 개조를 해볼거야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코일 스플릿, 코일 탭은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이번 개조에 사용할 펜더 쇼버커 픽업이 내 방식대로 했을 때 코일 스플릿이 되는건지 코일 탭이 되는건지 확실하지가 않으니 험싱 전환/코일 스플릿 등으로 퉁치겠음
일단 내 파츠캐스터 스트랫은 2015년식 펜더 아메리칸 스탠다드 스트랫 HSS 쇼버커의 어셈블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했어. 근데 펜더 이새끼들이 이때는 일을 한건지 안 한건지 내부 배선은 더블 볼륨팟이니 5단 메가스위치니 뭐니 해서 개같이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험버커 픽업 전환 기능을 넣어놓지는 않았더라고.
이게 뭔 난장판이냐 진짜...
아무튼 저 개판수준인 와이어링에 브릿지에 달려있는 험버커 픽업에 코일 스플릿 개조를 해볼 거임.
오늘 사용할 제품. 중국산 싸구려같긴 한데, 푸쉬/풀 방식으로 작동하는 팟은 불편하다는 말이 꽤 많아서 푸쉬/푸쉬로 전환 가능한 팟으로 주문함
보다시피 눌렸을 떄, 뽑혔을 때 높이가 다른걸 알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일렉기타 배선에 대한 이론이니 복잡한 거 싫다면 기타 사진 나오는 부분까지 쭉 내리면 됨
일단 오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두 부품. 개조의 목적은 저 톤 팟을 누르는 것 만으로(톤 팟에 달린 스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험버커 픽업을 일반적인 험버커 모드/싱글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만드는 거야.
그럼 톤 팟은 누를때마다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냐고?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저 동그라미 여섯 개 달려있는 부분이 단자 부분인데, 스위치를 전환할 때마다 저 여섯개의 배선 사이로 붉은 선(점퍼 선)이 연결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일어남. 즉 저 붉은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단자 사이로는 각각 신호가 흐르게 되는거
두 번째로는 험버커 픽업의 내부 배선인데, 험버커 픽업을 까보면 안에서 저렇게 각각 색깔이 다른 선이 네 가닥 나옴. 각각 노스/사우스 스타트/피니쉬 조합으로 총 네 개의 선인데, 저 험버커 픽업 내부의 선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출력되는 소리가 달라진다.
핫이라고 되어있는 선은 출력 방향으로, 접지는 그라운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연결해주면 된다. 사진 좌측에 초록 선/빨간 선 연결되어있는 건 저 두 선이 서로 붙어있다는 뜻임. 이건 조금 있다가 아래에 실제 사진으로 보여줄 거
저거 말고도 위상 반전되도록 연결하는 배선도 두 종류인가 더 있는데, 이번 주제랑은 상관 없으니 패스.
아 그리고 저 험버커 내부 배선의 색깔은 픽업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음. 배선할 때 조심해야 돼
그래서 내가 저 위에 것들을 기반하여 실제 기타 내부에 해놓은 배선도임. 이렇게만 보면 잘 모를텐데
아까 위에서 설명해놓은 점퍼 와이어 얘기를 적용시켜보면 이렇게 됨. 1번 상태에서는 초록 선과 빨간 선이 연결되어 일반적인 험버커 톤(직렬)이, 2번 상태에서는 빨간선은 접지로, 초록 선은 핫으로 흘러들어가서 싱글코일픽업스러운 소리(병렬)가 나게 돼.
아까 위에다 올려놓은 펜더 순정 배선도에서는 픽업에서 나오는 하얀 선은 바로 볼륨 팟으로 들어가고, 초록 선과 빨간 선은 절연테이프로 묶여있어서 험버커 톤밖에 안나오고 있었던 상황인거임
그럼 실제 개조를 해보자.
이번에 개조할 내 파츠캐스터 스트랫
까보면 내부 배선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존나 복잡하다.
이게 아까 말했던 험버커 픽업에서 나오던 초록 선/빨간 선임. 아까도 말하고있지만 이번 개조의 목적이 스위치를 누르는 것 만으로 저 빨간 선 초록선이 전기적으로 붙거나 or 각각 핫/접지로 흘러가거나를 전환할 수 있게 만드는 거
기존에 있던 톤 팟을 제거하고 새로 사온 팟을 달아주었어. 그리고 폭풍 납땜... 아쉽게도 결과물 사진은 찍지를 못함. 다시 픽가드 나사 풀고 까기 귀찮으니 이해좀
스위치 단자들이 꽤 작은 크기이다보니 스위스 시계공들이 시계 고치면서 느끼는 기분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배선을 다 마친 뒤 작동테스트 사진. 아까 봤겠지만 노브를 누를 때마다 (아래 팟에 달려있는 스위치가 전환될 때마다) 노브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푸쉬/풀 팟에서는 저 노브를 직접 잡아다가 뽑아야하니 어지간히도 불편하지 않을까 싶음
영상에선 잘 안보이지만 각각 브릿지 험/싱 전환으로 두 번씩, 마지막 세 번째 컷은 미들픽업이랑 동시에 하프톤으로 쓸 때 어떤 식으로 소리나는지 찍어본거야
역시 중국제 싸구려 부품이라 그런가 기능은 출중한데 노브 돌리는 느낌은 어설프게 가벼운게 유일한 단점인듯
시간과 돈과 안쓰는 장작 기타가 집에 남아돈다면 샵에 개조 맡겨서 부품비+공임비 더블로 쓰지 말고 장작을 제물삼아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