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비가올때면 기타주고 군대간 악갤 애 생각난다.

GP5
2018-10-26 12:20:11
조회 407
추천 23

기타 주던 그날은 되려 화창한 날이었지만 그 눈을 들여다보면 어느날보다 흐리고 쳐지더라.

짧게 만났던 그 찰나의 대화속에서도 몇번이고 갑자기 텐션이 확 가라앉는게 느껴지더라. 문자 그대로 내일 입대하는 놈의 감정기복이었다.

와중에 기타는 이만원짜리 엘릭서로 싹 갈아놓고 기름칠하고 광내서 중고기타 주제에 픽업쪽에조차 먼지한톨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기타 3대를 닦고 줄을 갈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자면 나까지 텐션이 확 가라앉는다.

그냥 뮬에 초 급매로 대당 10만원씩에만 팔았어도 며칠내에 다 팔릴게 분명하여 입소하기전에 술값이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 모르는 사람에게 기타를 주고 들어간건 어쩌면 바꿀수 없는 현실에 대한 조그만 반항이었을까.

오늘은 비가온다. 주인잃은 기타에서는 판초우의 냄새가 나는듯하다.

- dc official App
An error has occurred. This application may no longer respond until reloaded. Reload 🗙